“김희중 대주교, 유에레브 교황대사와 함께 추진”
- 김치관 기자
- 입력 2021.07.06 10:12
- 수정 2021.07.0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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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가정보원(국정원) 원장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평양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혀 주목된다.
박지원 원장은 5일 전남 목포시 산정동성당에서 열린 준대성전 지정 감사 미사에 참석해 예정에 없던 축사에 나서 “오늘 여기에 특별히 온 것은 김희중 대주교님과 슈에레브 주한 교황대사님과 제가 함께 교황님의 평양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감사 미사는 김희중 대주교가 집전했으며, 주한 교황대사인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와 김영록 전남지사, 신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박지원 원장은 “여러분들이 많이 기도해주셔서 교황님께서 반드시 평양을 방문해서 우리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오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10월18일 이탈리아 교황청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과 면담한 자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교황 방북 초청 의사를 전달했고, 당시 교황은 “초청장이 오면 무조건 응답을 줄 것이고, 나는 갈 수 있다”고 긍정적 입장을 보인 바 있다.
김희중 대주교는 2019년 2월 금강산에서 열린 새해맞이 공동행사에 참석해 <통일뉴스> 기자의 질문에 “올해 교황께서 11월에 일본 방문 일정이 예정돼 있다”며 “북한도 방문하셔서 판문점에서 남북 정상과 함께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교황의 일본 히로시마 방문은 성사됐지만 방북은 성사되지 못했다.
꼰벤뚜알 프란치스코 수도회 관구장을 역임한 윤종일 신부는 지난해 10월 4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새 회칙 ‘모든 형제자매들(Fratelli Tutti)’을 발표하자 <통일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회칙 ‘모든 형제들’은 인류화합을 위해 공동체적 형제애를 사회윤리로 제시한다”고 해석하고 “교황이 시진핑 주석을 방문하여 미국과의 화해를 중재하고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 한반도 평화를 논의한다면 그 자체로 인류화합을 이룰 것”이라고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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