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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는 26일 서울시민청 지하1층에 마련된 겨레말큰사전 홍보관 개막식을 개최했다. 염무웅 이사장이 개막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앞으로 영원히 살아갈 민족의 혼으로서 말을 지키는 사업을 해나가야겠고, 그 출발점이 겨레말큰사전 만드는 일이다.”
염무웅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 이사장은 26일 오후 1시 서울시민청 지하1층에 마련된 겨레말큰사전 홍보관 개막식에서 “전시관을 평양에서 열기도 하고, 판문점이나 이런 남북이 공유하는 공동채널을 운영할 수도 있고, 이런 날을 꿈꾸어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2004년 남북이 의향서를 체결하고 <겨레말큰사전> 명칭을 결정한 뒤 총 25차례 공동편찬회의를 진행해 왔지만 남북관계의 부침에 따라 사업이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있는 가운데, 남측 홍보관이 개설하게 된 것.
겨레말큰사전 홍보관은 ‘남과 북의 말을 잇다’라는 주제로, ‘해살이관’, ‘말모이관’, ‘내 생애 첫 평양친구’ 등으로 나눠, 2020년 3월까지 상설 운영된다.
염무웅 이사장은 “겨레말큰사전이 그동안 어떤 일을 했고 앞으로 어떤 꿈을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전시관 행사에 많은 분들이 와서 축하해주시고 도와주시는 것만으로도 고맙게 생각한다”며 “이렇게 근사한 공간을 빌려주고 후원해 준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에 감사드린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에게도 특별한 감사의 말씀드린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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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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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레말큰사전 홍보관은 ‘남과 북의 말을 잇다’라는 주제로, ‘해살이관’, ‘말모이관’, ‘내 생애 첫 평양친구’ 등으로 나눠, 2020년 3월까지 상설 운영된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축사에 나서 “겨레말큰사전 홍보관의 개관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겨레말큰사전의 필요성과 의미를 많은 국민들께 널리 알리고, 평화와 통일을 향한 염원을 모으는 뜻깊은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스물다섯 번의 공동회의를 통해 약 33만 개의 올림말을 합의하여 단일화하고, 각 단어에 대한 지역별 방언과 해외의 겨레말까지 수집하고 기록하면서 함께 사전을 편찬해 왔다. 그 결과 현재 78% 이상 진척이 이루어졌다”고 평가하고 “공동편찬 작업이 조속히 재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화관광부 장관은 지낸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북측 관계자에게 언어, 역사, 문화 동질성 회복 사업을 제안했다고 밝히고 “5천년 같이 살고 70년 떨어져 사는 동안 이질화된 언어의 동질성을 회복하는 작업들을 얼마든지 겨레말큰사전 작업을 통해서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 일은 어떤 경우에도 멈춰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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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광부 장관을 지낸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축하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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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찬위원회 상임이사를 맡아왔던 정도상 부이사장이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이승환 민주평통 사무처장은 <우리말 갈래사전>을 펴낸 고 박용수 사진가와 고 문익환 목사를 기억해야 한다며 “1989년에 문익환 목사님이 평양으로 가셔서 김일성 당시 주석에게 그 책(우리말 갈래사전)을 주면서 우리말과 관련해서 남북공동 큰사전을 만들자는 제안을 하셨다”고 회고하고 “겨레말큰사전의 역사는 직접적으로 시작된 것은 14년이지만 문익환 목사님이 김일성 주석에게 제안해서 첫 시작된 때로부터 계산하면 올해가 딱 30년 되는 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도상 부이사장은 경과보고에서 “겨레말큰사전 홍보관은 작년에 문재인 대통령께서 유럽을 방문하고 유네스코를 갔을 때 처음 겨레말큰사전의 홍보가 부족하다는 말을 해주셨다”며 “통일부와 협의한 끝에 홍보관을 개관하기로 했다”고 전하고 서울시와 서울시의회, 통일부에 사의를 표했다.
모순영 사무처장의 사회로 진행된 개관식에서 유용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위원장과 유연석 서울시 문화본부장 등이 축사를 했고, 홍종선 남측 편찬위원장과 이사들, 권재일 한글학회장, 강영식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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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레말큰사전 홍보관 개관 테이프 커팅 모습.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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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석자들이 안내를 받으며 ‘말모이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기념식을 마친 참가자들은 개관 테이프 커팅을 한 뒤 홍보관을 둘러보고 기념사진을 남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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