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비분담·지소미아’ 격렬 항의 행동... 경찰은 미국이 볼까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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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11시,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국제추모행사가 열렸다. 행사에 앞서 부산민중연대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대폭인상’과 ‘지소미아 연장’을 두고 대한민국 정부를 압박하고 있는 미국을 향해 항의하는 행동전을 벌였다.
행사시간에 맞춰 입장하는 관계자들을 향해 피켓을 들어 보이며 미국의 부당한 압박을 알리려 하자 이를 저지하려는 해병대 전우회 소속 참가자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다.
오늘 행사에 맞춰 우리공화당은 버스를 대절 해 ‘조국구속 문재인 퇴진’의 구호를 들고 선전전과 서명운동을 진행하며 부산민중연대의 미국 규탄 활동에 대해 언성을 높였고, 이를 방해하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행사시간이 임박해지자 군 관계자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행사장에 속속 도착하는 가운데 미국관계자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이를 본 부산민중연대 회원들은 더 격앙된 목소리로 이들에게 항의했고, 이를 저지하려는 경찰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행사엔 수많은 경찰이 나서 행동전을 벌이는 부산민중연대 소속 회원들을 둘러쌌고, 미국관계자들이 볼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심지어는 준비해온 현수막도 펼치지 못하게 하는 모습에 단체 회원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부산민중연대 관계자는 오늘 행동전에 나선 배경에 대해 “한반도 역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사건인 전쟁이 주는 아픔과 상처는 지금도 유효하다. 전쟁 당시 많은 사람들이 무고하게 희생됐고, 전쟁 이후 남북의 분단으로 인한 고통도 여전하다”며 “지난해 남과 북의 지도자들이 이 땅 한반도에서 더 이상의 전쟁은 없다고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국민의 혈세로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을 인상하려는 것은 한반도 평화시대를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엔의 모자를 쓰고 한국을 지배·간섭하는 것도 모자라 남구 8부두에서 세균실험을 하고, 방위비 분담금까지 대폭 뜯어가려는 미국을 규탄하기 위해 유엔 공원을 찾아 항의행동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매년 미국이 한국에 자국 기지를 유지해 군대를 주둔시키며 얻는 국익은 금액으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전해지며 한국 정부가 매년 10조 원에 달하는 기지 건설비용까지 제공해 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이 공짜안보를 누린다’고 생각하고 있으니 위험천만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더욱 놀라운 일은, 미국이 자국 군대를 외국에 주둔시키면서 비용을 받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반송남 담쟁이기자 minplus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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