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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24일 일요일

"민족을 위해 단결하자!"

범민련 남측본부, '범민련 결성 29돌 기념대회' 개최(전문)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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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25  05:5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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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민련 결성 29돌 기념대회가 26일 오후 백범김구기념관에서 범민련 남측본부 주최로 열렸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투쟁하는 민중과 민족의 운명은 하나'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결성 29돌 기념대회가 열린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
정면에 걸린 표제를 입증이라도 하듯 대회장은 전국철거민연합회와 노량진수산시장지역 상인들, 전국농민회총연맹, 금속노조 서울남부지회 신영프레시전 분회,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을 비롯한 '투쟁하는 민중'을 필두로 500여명의 참석자가 자리를 잡았다.
좌우 벽에는 '우리민족끼리 반미공동투쟁, 자주통일의 문을 열자!', '노동자 민중이 앞장서서 사람이 주인되는 자주통일 새세상을 열어나가자!'는 구호 아래 각각 '남북공동선언 이행, 평화협정 체결, 미군철수, 민족자주 실현'과 '2019민중대회 성사, 노동기본권 민중생존권 쟁취, 적폐청산 자유한국당 해체' 등 과제가 촘촘히 적혀 있었다.
  
▲ 이규재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 [사진-조천현]
범민련 남측본부는 노수희 부의장이 낭독한 기념사에서 "조국통일의 주인인 남·북·해외 동포들이 하나의 구호, 하나의 투쟁, 하나의 물결을 지어 전민족적 투쟁을 일으켜 평화협정체결과 미군철수를 앞당겨내자"고 하면서 "여기에 남북관계의 근본적 진전이 있고, 공동선언이행의 확고한 실천이 있으며, 비로소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쳐 민족의 미래를 열어 나가는 조국통일의 개막이 있다"고 강조했다.
당면한 정세와 관련해서는 "동맹자의 가면을 쓴 교활한 미제국주의는 오직 자국의 강도적 이익을 위하여 사대와 굴종을 강요하며 협박과 무례를 일삼고"있으며, "민족적 자존마저 내팽개치고, 남북이 합의한 역사적인 공동선언도 상전의 말 한마디에 휴지조각으로 만들어 버리고, 기어이 촛불항쟁의 힘으로 등장한 정권의 존엄도 지키지 못하고 있는 정부는 회생이냐 버림받느냐의 절체절명의 기로에 처하게 되었다"고 '식민지 예속국의 참담한 처지'를 개탄했다.
이어 범민련 결성 29년을 맞아 시대의 요구를 담아내는 단 하나의 구호라며 "민족을 위해 단결하자. 민족의 운명을 위해 반미에 앞장서자"를 제시했다.
지난 1990년 남·북·해외 통일운동 3자 연대조직으로 출범한 범민련 결성 29돌을 맞아 범민련 북측본부와 해외본부는 각각 축사와 연대사를 보내 민족자주와 민족대단결의 정신을 강조했다.
북측본부는 김동순 범민련 남측본부 서울연합 의장이 낭독한 축사에서 "지난해 조국통일을 위한 우리 민족의 투쟁은 민족사에 일찌기 있어본 적이 없는 환희와 격동의 새시대를 맞이하였지만 그것은 올해에 들어와 한발자욱도 전진하지 못하고있다"고 하면서 "북남선언이행을 가로막는 온갖 장애물을 단호히 걷어내고 나라의 공고한 평화와 화해단합의 길을 힘차게 열어나가야 한다. 민족의 준엄한 심판에 도전하여 또다시 머리를 쳐들며 동족대결을 부르짖고 촛불항쟁의 전취물을 뒤엎으려고 날뛰는 보수적페세력을 깨끗이 쓸어버려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해외본부는 이성우 범민련 남측본부 부산연합 의장이 낭독한 연대사를 통해 "강력한 민족자주역량만이 어떤 외세의 압박도 세상의 어떤 풍파도 이겨낼 것이며, 조국반도에 통일된 평화번영의 건전한 사회를 창조할 담보가 될 것"이라고 하면서 "이제 무엇보다 민족자주역량을 강화하는데 온갖 실천을 집중할 때이다. 여기에 역사의 필연으로 등장한 남북해외 3자연대 범민련의 조국통일을 위한 선명한 투쟁 방향과 목표가 있다"고 강조했다.
  
▲ 박중기 추모연대 명예의장(가운데), 권오헌 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왼쪽), 권낙기 통일광장 대표(오른쪽)이 초청인 자격으로 인사말을 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초청인 자격으로 인사에 나선 박중기 추모연대 명예회장은 "우리가 촛불을 들고 정권을 바꾼 것은 이 나라의 자주성과 통일을 염원하는 노력이었다. 어제 그제 미국의 잔인한 손이 우리의 민족자주를 짓밟았다"고 지적하고는 "우리는 이 시간부터 다시 투쟁의 길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오헌 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은 "지난 범민련 29년은 고난에 찬, 그러면서도 영광된 투쟁의 한길이었다. 조국통일을 위한 남북해외 3자연대는 민족자주와 민족대단결의 기치를 높이들고 어떠한 침략외세, 내부적 반동세력의 저지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투쟁해왔다. 그것이 가능했던 것은 우리 사회구성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민중세력의 뒷받침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제 우리 민족과 민중이 앞장서 동북아시아에서 패권주의, 냉전체제 해체를 이루는 중심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권낙기 통일광장 대표는 "29주기까지 범민련 행사를하면서 '노동자' 명칭이 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고 하면서 "범민련이 드디로 의식부터 저변화하고 확대 발전하는구나 했다"는 소회를 밝혔다.
이어 "개인이든 조직이든, 가야할 곳과 가지 말아야 할 곳을 분명히 가려야 한다. 예식장과 장례식장을 구별하지 않고 촐랑거리면 머저리가 된다"고 하면서 "29년동안 온갖 탄압속에서 달려온 범민련,  여러분은 몸이 오기 전에 사상과 심장이 있는 곳에 모였다. 앞으로 우리 모두가 자주적이며 대동단결하여 자주통일의 길에 이제부터 모두가 모두가 초청인되어 내년을 향해 힘차게 달려나가자"고 말했다.
조동주 범민련 남측본부 부산연합 사무처장의 사회로 진행된 1부 '민족자주와 대단결의 한길'에 이어 2부에서는 장두영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사무국장의 사회로 투쟁보고가 진행되었다.
  
▲ 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이 '투쟁하는 민중'을 대표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조천현]
노량진수산시장 구시장에서 생존권 사수를 위해 싸우는 민주노점상 전국연합 노량진수산시장지역 윤헌주 공동지역장과 상인들은 "80여명의 상인들이 적폐자본을 굴복시켜 민중의 정당한 투쟁에 보탬이 되기를 소망하며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며 준비한 '민중의 노래'를 참가자들과 함께 합창했다.
범민련 남측본부와 통일광장 원로들로 구성된 '고함'(고난받는 이들과 함께 하는 날)에서 연대 방문을 한 장기 농성 사업장들인 금속노조 서울남부지회 신영프레시전과 민주일반연맹 전국민주노동조합 톨게이트지부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들도 무대에 올라 고마움을 표시하고 율동공연을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규재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은 "29년전 남·북·해외가 합의한 대로 우리민족끼리 손잡고 미국놈 내쫓자고 하는 우리는 서 있는 자리는 다르더라도 모두 범민련 식구들"이라며, 대회 참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 이날 기념대회에는 각계 500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루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노수희 부의장이 기념사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올해 103세를 맞은 최고령 범민련 고문인 박정숙 '통일할머니'가 휠체어에 몸을 기대 "또 백수하세요"라는 참가자들의 인사를 받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광주에서 올라온 '새날 율동패'의 공연.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노래극단 '희망새'의 공연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노래패 '우리나라'의 공연  [사진-조천현]
  
▲ 민족자주와 대단결 한길!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조국통일범민족연합 결성 29돌 기념사(전문)
오늘을 위해 어제를 살았듯이 내일을 위해 오늘에 살았습니다.
29년!
민족애의 뜨거운 충심없이 조국통일의 높은 신념없이 단 한해도 넘지 못하였을 역경의 세월이었습니다.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동지들과 투쟁의 기쁨도, 탄압의 광풍도 같이 나누며 오로지 민족자주와 대단결의 한길을 헤쳐 왔습니다.
우리가 풀어 가야 할 민족문제해결의 끝에는 다시는 그 누구도 감히 짓밟을 수 없는 평화와 번영이 꽃피는 통일조국의 휘황한 내일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풀어 가야 할 민족문제해결의 첫발자국에는 반미자주의 벅찬 투쟁이 놓여 있습니다.
반미자주만이 통일로 가는 유일한 통로입니다.
오늘 우리는 눈뜨고는 볼 수 없고, 귀를 열고는 도저히 믿기 어려운 식민지 예속국의 참담한 처지를 당하고 있습니다.
동맹자의 가면을 쓴 교활한 미제국주의는 오직 자국의 강도적 이익을 위하여 사대와 굴종을 강요하며 협박과 무례를 일삼고 있습니다.
더구나 민족적 자존마저 내팽개치고, 남북이 합의한 역사적인 공동선언도 상전의 말 한마디에 휴지조각으로 만들어 버리고, 기어이 촛불항쟁의 힘으로 등장한 정권의 존엄도 지키지 못하고 있는 정부는 회생이냐 버림받느냐의 절체절명의 기로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해마다의 기념식에서 결의하였습니다.
반미만이 살길이다.
조국통일을 바라는 애국자들이여, 모두가 반미항전에 억세게 뭉쳐 나가자.
미국와 일본을 반대하고 민족자주로 남북이 사상과 제도를 뛰어 넘어 조국을 통일하자는 애국자여, 3자 연대의 기치아래 전민족적 공동투쟁에 나서자!.
우리민족의 새로운 운명을 개척하자고 한다면 우리에게는 <우리민족끼리> 손잡고 나아가는 것이 유일한 힘이요 유일한 방법이며 가장 힘있는 지름길입니다.
시대와 정세가 요구하는 좌표에 사심없이 통크게 단결하고 굳세게 싸워 나가는 것이야말로 자주통일을 바라는 우리 모두가복무해야 할 가장 값진 본분입니다.
정세는 결코 복잡하지도 결코 지루한 시간을 필요로 하지도 않습니다.
범민련 결성 29년을 되돌아보면서 심장이 격동하는 통일조국을 염원하면서 다시한번 모든 애국자들과 뜨거운 결의를 확인하고자 합니다.
조국통일의 주인인 남북해외 동포들이 하나의 구호, 하나의 투쟁, 하나의 물결을 지어 전민족적 투쟁을 일으켜 평화협정체결과 미군철수를 앞당겨 냅시다.
여기에 남북관계의 근본적 진전이 있고, 공동선언이행의 확고한 실천이 있으며, 비로소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쳐 민족의 미래를 열어 나가는 조국통일의 개막이 있습니다.
단 한마디의 결심으로 결성 29년을 기념하며, 단 하나의 구호로 시대에 복무하고자 합니다.
민족을 위해 단결하자!
민족의 운명을 위해 반미에 앞장서자!

2019년 11월 24일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민족자주와 대단결의 한길, 범민련결성 29돐 기념대회》의 성대한 개최를 축하합니다.(전문)
범민련 북측본부는 민족자주의 기치밑에 평화와 통일의 새시대를 힘차게 열어나갈 드높은 의지를 안고 범민련결성 29돐 기념대회에 참가한 남측본부와 각계인사들에게 뜨거운 련대적인사를 보냅니다.
돌이켜보면 범민련은 지난세기 90년대 출발의 닻을 올린때로부터 오늘까지 어려운속에서도 추호의 동요와 주저를 모르고 민족의 자주와 대단합, 조국통일의 길을 앞장에서 헤치며 해내외의 온 겨레를 조국통일운동에로 힘있게 고무추동하였습니다.
지난해 조국통일을 위한 우리 민족의 투쟁은 민족사에 일찌기 있어본적이 없는 환희와 격동의 새시대를 맞이하였지만 그것은 올해에 들어와 한발자욱도 전진하지 못하고있습니다.
대결과 전쟁의 과거에로 되돌려 세우려는 적대세력들의 불순한 기도는 의연히 계속되고있습니다.
북남선언리행을 위한 우리 겨레의 걸음이 빨라질수록 이를 가로막으려는 외세의 간섭책동은 더욱 로골화되고있습니다.
민족분렬에 기생하는 세력들은 첨단전쟁장비의 반입과 북침합동군사연습을 명줄처럼 부지해보려고 발악하고있습니다.
현실은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길을 밝혀주는 공동선언들이 있어도 민족의 운명은 우리스스로 결정한다는 자주의 원칙을 확고히 견지하지 못하고 민족문제에 대한 외세의 간섭을 철저히 배격하지 않는다면 선언리행은 빈말로 될뿐이라는 심각한 교훈을 새겨주고있습니다.
우리는 북남선언리행을 가로막는 온갖 장애물을 단호히 걷어내고 나라의 공고한 평화와 화해단합의 길을 힘차게 열어나가야 합니다.
민족의 준엄한 심판에 도전하여 또다시 머리를 쳐들며 동족대결을 부르짖고 초불항쟁의 전취물을 뒤엎으려고 날뛰는 보수적페세력을 깨끗이 쓸어버려야 할것입니다.
우리는 범민련결성 29돐기념대회가 광범한 통일애국력량의 련대단합을 더욱 강화하며 북남선언의 기치밑에 각계각층을 민족자주, 반전평화운동에로 힘있게 고무추동하는 의의있는 계기로 되리라는 확신을 표명합니다.

조국통일범민족련합 북측본부
주체 108(2019)년 11월 24일
민족자주와 대단결의 한길 범민련 결성 29돌 기념대회에 보내는 연대사(전문)
민족자주와 대단결의 한길을 변함없이 걸어가고 있는 범민련 남측본부와 모든 임원들에게 연대의 인사를 보내며 범민련결성 29돌 기념대회를 축하한다.
오늘 우리는 온갖 확신의 기대와 불확실의 변수가 시시각각으로 교차하는 격동기에 처해있다.
남과 북은 4.27 판문점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에서 민족자주와 민족자결을 내외에 선포했다. 이는 조국반도 평화체제 구축, 조국반도 비핵화 그리고 북미관계 안정화는 먼저 민족공조가 이뤄질 때 가능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고 본다.
민족공조란 남북이 합심 협력해 외세에 대하자는 것이다. 민족공조를 통해 외세에 대항할 수 있고, 민족공조를 함으로써 우리 민족의 운명을 우리 힘으로 개척해 나갈 수 있다. 그게 민족자주이고 민족자결이다.
“조선반도에 더이상 전쟁이 없는 평화시대를 열어놓으려는 확고한 결심과 의지를 담아 채택된 판문점선언과 9월평양공동선언, 북남군사분야합의서는 북남사이에 무력에 의한 동족상쟁을 종식시킬것을 확약한 사실상의 불가침선언으로서 참으로 중대한 의의를 가집니다.
우리는 미증유의 사변들로 훌륭히 장식한 지난해의 귀중한 성과들에 토대하여 새해 2019년에 북남관계발전과 평화번영, 조국통일을 위한 투쟁에서 더 큰 전진을 이룩하여야 합니다.”
올해 신년사에서 밝힌 북의 정세분석이다.
존엄을 지키려는 신념과 의지가 없어 외세의 중압에 항변 한마디 제대로 못하고 방황하는 일부 나라들의 비극적인 현실을 보면서 오늘 우리는 사대와 외세의존의 대가가 어떤 것인가를 뼈저리게 절감하고 있으며 초지일관 힘차게 나아가는 자주의 길이 얼마나 긍지 높은 길인가를 체험하고 있다.
우리의 동족인 북은 미국이 힘으로 강제한 70년 대결구도를 국가핵무력 완성으로 구도를 바꾸어 냈다. 그런데 북의 비핵화라는 무장해제를 아직도 요구하고 있으니, 북이 대화를 요구하고 미국은 군사력으로 북을 압박하던 일은 이제 까마득한 옛날이 되었다. 북이 대화를 거부하고 미국이 만나 달라며 구걸하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힘으로 세계를 재패하던 미국의 시대는 이제 저물어간 듯싶다.
이제 조미평화협정을 체결하는 것 이외에 어떤 다른 조치로는 미국의 대조선 적대정책이 완전하고 되돌릴 수 없게 철회, 폐기되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평화협정체결이야말로 미국이 대조선적대정책을 폐기하는 유일하고, 현실적이고, 결정적인 조치로 되는 것이다.
남미 동맹관계가 트럼프 대통령이 줄곧 강조하듯이 일방적 '시혜'차원이 아닌 상호간 '호혜'차원이란 점을 미국에게 확실하게 인식시키고, 남‧미 서로가 동맹이라는 관계를 통해 윈-윈하는 관계, 즉 균형있는 동맹관계를 만들어가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새로운 세상으로 가는 부푼 꿈을 꾸었던 1년 전에 비해 지금 우리의 처지는 매우 열악하다.
서민 경제는 힘들고 적폐 청산은 멈췄고 남북관계는 정체됐으며 일본은 경제공격하고 미국은 뭐라도 더 강탈할 게 없나 두리번거린다. 내외 적폐세력들은 하나로 뭉쳐 촛불의 성과를 뒤엎고 역사를 되돌리려 하고 있다.
정부여당이 유약하고 방만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태생적으로 기회주의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정부여당은 미국의 지지도 끌어오고 싶고, 촛불 민심도 이용하려 하고, 심지어 자유한국당에게도 인정받고자 한다. 기회주의는 자기 독자적 힘이 없어 남에게 기대는 속성에서 출발한다.
정부여당이 자기 독립적인 입지를 형성하지 못하고 강력한 적폐청산 의지와 태세를 갖추지 못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삼팔선 이남에 정부가 들어선 이후 반복되는 정부여당의 속성이다.
설상가상으로 정부는 초심에서 멀어져 촛불의 분열과 위기를 자초했다.
비상한 각오가 없다면 ‘촛불개혁’과 ‘촛불정부’를 명예롭게 쓸 수 있는 시효도 머지않았다는 것을 정부는 직시해야 한다.
현 정권이 앞에선 약속해놓고 그 이면에는 역대급 국방비 증대와 살상무기 구입으로 상대를 자극하고 남미군사연습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또한 향후 5년간 300조에 가까운 군비증강을 계획하고, 미국산 무기를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이 구입하면서도, 정작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제재 조치에 대해서는 미국에 한 마디도 못하는 실망스러운 몰골을 속수무책하고 있다.
국민의 촛불 자존심을 극대화하려면 이제라도 9월 평양공동선언을 이행해야 한다. 북미대화에 기대서 뭔가 얻어 보려는 얕은 수는 이제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주변 눈치 보지 말고, 주변국에 기대지 말고 자기 할 일을 줏대 있게 해나가야 한다. 여기에 우리 민족과 민생의 활로가 있고 미래가 있다.
남의 강력한 민족자주역량과 북의 주체역량이 결합한다면, 이는 조국반도에서 가장 믿음직하고 가장 강력한 정치사회적 주도역량으로 될 것이다.
강력한 민족자주역량만이 어떤 외세의 압박도 세상의 어떤 풍파도 이겨낼 것이며, 조국반도에 통일된 평화번영의 건전한 사회를 창조할 담보가 될 것이다.
이제 무엇보다 민족자주역량을 강화하는데 온갖 실천을 집중할 때이다. 여기에 역사의 필연으로 등장한 남북해외 3자연대 범민련의 조국통일을 위한 선명한 투쟁 방향과 목표가 있다.
남의 민족자주역량이여!
고지가 바로 저긴데, 우리 단결하여 미국이라는 제국주의에 비참히 농락당한 70여년 세월을 끝장내고 존엄과 자주권을 되찾기 위해 북의 주체역량과 합심하여 반드시 미군이 자기 발로 남쪽에서 떠나게 추동하자!
그날을 앞당겨오기 위해 우리 모두 단결하여 투쟁의 깃발을 선명히 하자!
2019년 11월 24일
조국통일범민족연합 해외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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