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신년사 관철 위한 연합회의 열어 4개항의 <전 민족에 보내는 호소문>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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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조선)이 지난 23일 정부, 정당, 단체 연합회의를 갖고 남북공동선언들의 철저한 이행과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지대화, 남북 교류협력의 전면적 확대발전, 그리고 전민족적 합의에 기초한 평화적 통일방안 마련 등 4개항의 <전체 조선민족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24일자 로동신문을 보면, 북의 정부, 정당, 단체의 대표들은 이날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연합회의를 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제시한 조국통일과업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한 과업에 대해 토의하곤 이같은 내용의 호소문을 채택했다.
정부, 정당, 단체 연합회의는 호소문에서 먼저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천명하신 력사적인 신년사는 우리 민족이 뜻과 힘을 합쳐 올해에 북남관계 발전과 평화번영, 조국통일위업 실현에서 더 큰 전진을 이룩하기 위한 휘황한 진로이며 승리의 표대”라며 “절세위인의 력사적인 신년사에는 지난해 이룩된 귀중한 성과에 토대하여 북남관계를 보다 높은 단계에 올려 세우려는 뚜렷한 방향과 방도가 명시되여 있고 민족적 화해와 평화번영의 시대를 더욱 힘 있게 떠밀어나가려는 겨레의 열망이 세차게 맥동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 정당, 단체들은 민족의 화해단합과 평화번영을 위한 자랑스러운 력사를 계속 써나가려는 전체 조선민족의 일치한 요구와 의지를 담아 다음과 같이 열렬히 호소한다”며 첫째로 “온 겨레가 ‘력사적인 북남선언들을 철저히 리행하여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의 전성기를 열어나가자!’는 구호를 높이 들고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 구호는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제시한 것이다.
연합회의는 “북남관계 개선을 멈춤 없이 추동하여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의 전성기를 열어나가려는 것은 겨레의 한결같은 지향이며 시대의 엄숙한 요청이다. 지난해 북남관계에서 이룩된 성과들은 더없이 귀중하고 괄목할만한 것이지만 온 겨레의 뜨거운 통일열기에 비해볼 때 아직은 첫걸음에 불과하다”며 “력사적인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을 철저히 리행하는데 민족의 화해단합과 평화번영의 전성기를 열어나가는 지름길이 있다. 북과 남은 민족 앞에 확약한 력사적인 선언들을 귀중히 여기고 그 리행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나가자”고 제안 취지를 밝혔다.
둘째론 “북남 사이의 군사적 적대관계를 근원적으로 청산하고 조선반도를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지대로 만들자”고 당부했다.
연합회의는 “조선반도를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지대로 만들려는 것은 우리의 확고부동한 의지이며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에서 살려는 것은 겨레의 절박한 념원이다. 북남선언들과 북남군사분야합의서는 조선반도에 더 이상 전쟁이 없는 평화시대를 열어놓으려는 북과 남의 확고한 결심과 의지를 반영한 사실상의 불가침선언”이라며 “북과 남은 첨예한 대치지역에서의 군사적 적대관계를 청산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이 안아온 지난해의 성과를 지상과 공중, 해상을 비롯한 조선반도 전 지역으로 확대해나가기 위한 실천적 조치들을 적극 취해나가자! 조선반도 정세 긴장의 근원으로 되고 북남관계 개선에 백해무익한 외세와의 합동군사연습을 반대하고 외부로부터의 전략자산을 비롯한 전쟁장비 반입을 반대 배격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셋째, “북남 사이의 협력과 교류를 전면적으로 확대발전시켜나가자”고 권했다.
연합회의는 남북이 다방면적인 협력교류를 전면 발전시켜가는 게 “민족적 뉴대와 단합을 공고히 하고 온 겨레가 북남관계 개선의 덕을 실지로 볼 수 있게 하기 위한 민족공동의 사업”이라면서 특히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관광을 아무런 전제조건이나 대가없이 재개하려는 것은 개성공업지구에 진출하였던 남측 기업인들의 어려운 사정과 민족의 명산을 찾아보고 싶어 하는 남녘 형제들의 소망을 풀어주려는 한없이 숭고한 동포애의 발현”이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우리 민족이 주인이 되여 진행하는 북남협력사업에서 남의 눈치를 보거나 그 누구의 ‘승인’을 받을 리유가 없다”면서 “북과 남이 굳게 손잡고 겨레의 단합된 힘으로 외부의 온갖 제재와 압박을 짓부시고 민족번영의 활로를 열어나가자”고 강하게 권했다.
넷째론 “전민족적 합의에 기초한 평화적인 통일방안을 마련하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진지한 노력을 기울여나가자”고 호소했다.
연합회의는 “조국통일은 누구도 외면하여서는 안 될 민족사적 책무이며 새로운 단계에 들어선 북남관계는 마땅히 겨레의 숙원인 조국통일을 지향해나가야 한다. 북과 남은 통일에 대한 온 민족의 관심과 열망이 전례 없이 높아지고 있는 오늘의 좋은 분위기를 놓치지 말고 전민족적 합의에 기초한 평화적인 통일방안을 적극 모색해나가자”면서 “북과 남에 존재하는 사상과 제도를 인정하고 용납하는 기초 우에서 민족의 의사와 요구에 맞는 전민족적인 통일방안을 마련하기 위하여 지혜와 힘을 합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남관계를 발전시켜나가는 것은 곧 통일의 길을 열어나가는 과정”이라며 “조국통일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기 위한 통일론의를 적극 장려하며 민족성원 모두가 통일의 주체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여야 한다.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발표 1돐을 비롯한 민족공동의 의의 깊은 날들을 성대히 기념하여 민족적 단합과 조국통일 열기가 삼천리강토에 도도히 굽이치게 하자”고 했다.
연합회의는 끝으로 “온갖 외풍과 역풍을 과감히 박차고 세계가 격찬하는 민족사의 새 시대를 열어놓은 우리 힘을 당할 자 이 세상에 없으며 우리 민족이 단결하면 미증유의 천하대업도 얼마든지 이룩할 수 있다”고 자신하곤 “모두다 필승의 신심과 용기를 안고 북남선언 관철을 위한 거족적 진군을 더욱 가속화함으로써 올해를 북남관계 발전과 조국통일위업 수행에서 또 하나의 획기적인 전환을 가져오는 력사적인 해로 빛내이자”고 호소했다.
이날 연합회의엔 북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양형섭 부위원장, 김영철 로동당 부위원장 로두철 내각부총리,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김영대 조선사회민주당 위원장, 주영길 조선직업총동맹 위원장과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북측본부, 조국통일범민족청년학생연합 북측본부, 민족화해협의회 등 단체 대표와 회원들이 참가해 보고와 토론을 진행했다고 로동신문은 전했다.
김동원 기자 ikaros070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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