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텍 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와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콜텍지회’가 정리해고 분쇄를 위한 긑장투쟁에 돌입했다. (사진 : 금속노동자) © 편집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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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트·콜텍 노동자들이 정리해고 된지 13년, 관련 노동자들이 기나긴 싸움을 끝내기 위해 ‘끝장투쟁’에 돌입했다.
‘콜텍 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와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콜텍지회’는 8일 오전 11시 광화문 세종로공원 천막농성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끝장투쟁 돌입을 선언했다. 이들은 광화문 세종로공원 농성장을 서울 강서구 콜텍 본사 앞으로 옮겨 무기한 농성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들은 “정리해고 13년, 초등학생 자녀는 군인이 되었고, 고등학생 아이는 사회에 나가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40대 노동자는 이제 정년퇴직의 나이가 되었다”며 “해고자로 정년퇴직을 맞이할 수는 없다. 콜텍의 사원증을 받고, 당당하게 퇴직을 해야 한다. 우리의 싸움이 옳았다는 것을,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함부로 사람을 해고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우리의 아이들에게 마음대로 해고해도 되는 세상을 물려줄 수는 없다”며 ▲콜텍 박영호 회장 사과와 해고노동자 복직 ▲콜텍 정리해고 재판거래, 사법살인 양승태 구속과 재심 진행 ▲민주당 정부 시절 만든 악법, 정리해고제 폐기 등을 요구했다.
▲ 기타형상의 조형물을 가지고 행진하고 있는 참가자들. (사진 : 금속노동자) © 편집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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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동자> 보도에 따르면 정상적으로 일했다면 정년을 앞두고 있을 이인근 콜텍지회장은 “콜텍 노동자 정리해고는 양승태 사법부의 상고법원 설치를 위한 재판거래를 위해 희생됐다”고 분노하며 “고통 분담을 핑계로 도입한 정리해고제는 수많은 노동자를 길거리로 내쫓고 자본의 이익을 위한 도구가 됐다. 더는 노동자에게 고통 분담을 강요하지 말고 정리해고제를 폐지하라”라고 촉구했다.
2007년 7월 박영호 회장은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공장을 인도네시아와 중국으로 옮기고 한국 공장을 폐쇄했다. 2009년 11월 서울고등법원은 ‘경영상 정리해고할 이유가 없다’라며 부당해고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2012년 2월 양승태 대법원은 ‘미래 대비 정리해고가 정당하다’라며 서울고법 판결을 뒤집었다. 지난해 5월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관련 특별조사단’은 양승태 대법원이 상고법원 설치를 위해 박근혜 청와대와 콜텍, 쌍용차, KTX 정리해고 관련 판결 등을 거래했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인사동 거리공연, 대흥동 한국경영자총협회 앞 항의행동, 더불어민주당사 앞 ‘콜밴’ 콘서트 등을 진행했다. 9일에는 오전 11시 광흥창역 출구에서 모여, 합정역과 성산대교를 거쳐 등촌동 콜텍 본사까지 행진하며, 그 곳에서 규탄 집회를 열고 무기한 농성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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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해고 13년! 재판거래 7년!
정년이 되기 전에 반드시 명예를 회복하겠습니다.
2007년 7월 박영호 회장은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공장을 인도네시아와 중국으로 옮기고 한국 공장을 폐쇄했다. 2009년 11월 서울고등법원은 “회사 전체의 경영사정을 종합 검토해 정리해고 당시 경영상 큰 어려움이 있었다고 볼 수 없다”고 판결했다. 그러나 2012년 2월 대법원은 “경영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불가피한 것이었는지 자세히 심리하라”며 ‘미래 대비 정리해고가 정당하다’는 황당무계한 판결을 내렸다.
지난해 5월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관련 특별조사단’은 양승태 대법원이 상고법원 설치를 위해 박근혜 청와대와 거래한 조사보고서를 공개했다. 정리해고가 정당하다는 콜텍 대법원 판결은 쌍용차, KTX와 함께 ‘박근혜 국정운영 뒷받침 사례’이자 ‘박근혜 노동개혁’에 기여하는 판결’이었다.
1월 11일 마침내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검찰 포토라인에 선다. 억울하게 해고된 노동자들이 마지막으로 법원을 찾아 진실을 밝혀달라고 했는데, 양승태와 그 일당은 사회적 약자와 그 가족의 등에 칼을 꽂았다. 양승태가 가야 할 곳은 박근혜 옆방이며, 여기 있는 콜텍 해고노동자들이 돌아가야 할 곳은 정든 일터다.
정리해고 13년, 초등학생 자녀는 군인이 되었고, 고등학생 아이는 사회에 나가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40대 노동자는 이제 정년퇴직의 나이가 되었다. 해고자로 정년퇴직을 맞이할 수는 없다. 콜텍의 사원증을 받고, 당당하게 퇴직을 해야 한다. 우리의 싸움이 옳았다는 것을,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함부로 사람을 해고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오늘 우리는 콜텍 정리해고 13년, 명예회복을 위한 끝장 투쟁을 시작한다. 지난 세월 해고노동자의 곁을 지킨 시민사회단체와 문화예술가들이 해고노동자들의 진정한 명예회복 싸움에 함께 한다. 우리의 아이들에게 마음대로 해고해도 되는 세상을 물려줄 수는 없다. 돈보다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사회를 위한 콜텍 노동자들의 싸움을 함께 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우리의 요구
1. 콜텍 박영호 회장은 사과하고 해고 노동자를 복직시켜라.
2. 재판거래 사법살인 양승태를 구속하고 재심을 진행하라.
3. 민주당 정부가 만든 악법, 정리해고제를 폐기하라.
2019년 1월 8일
금속노동조합 대전충북지부 콜텍지회, 콜텍 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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