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 위해 V 포즈 취하는 방북예술단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남북 평화 협력 기원 남축 예술단 평양 공연’에 출연하는 가수들이 3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에서 평양 순안 공항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국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유성호
▲ 방북예술단 "잘 다녀오겠습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남북 평화 협력 기원 남축 예술단 평양 공연’에 출연하는 가수들이 3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에서 평양 순안 공항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국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유성호
"이번 공연의 주제는 '봄이 온다'이다. '봄이 온다'는 주제처럼 따스한 평화의 봄기운이 한반도에 불어올 수 있도록 여러분들께서도 지지해주시고 청원해주시기를 부탁드리겠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의 인사가 끝나고 박수가 나왔다. 31일 오전 9시 40분께, 김포공항 국제선 로비에 마련된 간이무대에는 20여 명의 음악인들이 자리했다. 남북평화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 '봄이 온다'에 참여하는 예술단 본진이 오늘 평양으로 떠난다. 방북 전 국민들게 인사하기 위해 마련된 이 자리에는 여러 매체의 기자들 그리고 예술단을 응원하기 위한 팬들까지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뤘다.
윤상 "공연 바라보는 시선, 한 가지만 있는 것 아니지만..."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의 인사가 끝나고 박수가 나왔다. 31일 오전 9시 40분께, 김포공항 국제선 로비에 마련된 간이무대에는 20여 명의 음악인들이 자리했다. 남북평화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 '봄이 온다'에 참여하는 예술단 본진이 오늘 평양으로 떠난다. 방북 전 국민들게 인사하기 위해 마련된 이 자리에는 여러 매체의 기자들 그리고 예술단을 응원하기 위한 팬들까지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뤘다.
윤상 "공연 바라보는 시선, 한 가지만 있는 것 아니지만..."
▲ 방북하는 도종환 "평화의 봄기운이 한반도 불어올 수 있도록 지지해 달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남북 평화 협력 기원 남축 예술단 평양 공연’에 출연하는 가수들이 3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에서 평양 순안 공항으로 출국 절차를 밟고 있다.ⓒ 유성호
▲ 윤상 "평화 염원 담아 최선을 다하겠다" ‘남북 평화 협력 기원 남축 예술단 평양 공연’을 이끄는 가수 윤상이 3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에서 평양 순안 공항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국민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유성호
주무부서의 장관이자 이번 예술단의 단장이기도 한 도종환 장관은 "13년 만의 평양공연이 성공적으로 치러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면서 "문화·체육 분야에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 그리고 남북간 상호존중과 화해의 물꼬를 터나가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번 예술단의 음악감독을 맡은 윤상은 "너무나도 큰 영광임과 동시에 설명하기 힘든 만큼의 무게감도 동시에 느끼고 있다"라면서 "대중음악계 별들이 한마음으로 공연을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윤상은 "어떤 분은 방송을, 광고를, 콘서트를 미뤄야 했다"라며 "그 짧은 시간 안에 준비를 하다보니까 이런저런 어려움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그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참여해준 모든 아티스트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얘기했다. 끝으로 윤상은 "지금 이 공연을 바라보는 시선이 한 가지만 있는 게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다"라면서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봄이 온다'처럼 한반도에도 그런 평화의 봄이 함께할 수 있는 염원을 담아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돌아오겠다"라고 응원을 부탁했다.
이어서 출연하는 아티스트들이 짧게 한마디씩 소감을 전했다. 이날 예술단 단원들은 '봄이 온다'라는 이번 공연 제목처럼 '한반도의 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소녀시대 서현은 앞서 평창동계올림픽을 기념하여 내려온 북측예술단의 공연에서 함께 사회를 본 바 있다.
북한에서도 노래뿐만 아니라 공연 사회를 볼 예정인 그는 이날 자리에서도 마이크를 붙잡고 간담회를 진행하며 자신의 소감도 전했다. 서현은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동포들과 함께 공연할 수 있어서 벅차다"라며 "오늘 벚꽃이 피고 있더라. 우리 곁에 봄이 이미 와 있는 것 같다. 남과 북 사이에도 따뜻한 봄이 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가수 백지영은 "(북측과) 잘 섞이는 공연을 하고 오겠다"라고 말했고, 알리는 "따뜻한 봄 전해드리고 오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뒤늦게 추가로 합류한 강산에는 "솔직하게, 아직도 꿈속에 있는 듯한 느낌이다"라며 입을 열었다. 음향사고 때문에 잠깐 스피커에서 큰 소리가 나자 "이제 꿈에서 깨어나라고 그러나 보다"라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많은 사람의 영혼을 담아서 목청껏 잘 다녀오겠다"라며 감사를 전했다.
이번 예술단의 막내인 걸그룹 레드벨벳은 멤버 조이가 드라마 촬영으로 인해 빠진 채 북한으로 떠나게 됐다. 앞서 윤상은 "가장 막내인 레드벨벳 같은 경우에는 처음 연출부의 섭외 때부터 많은 어려움들이 예상 됐었는데, 우려했던 대로 완전체로 참가하지는 못하게 된 상황"이라며 "멤버들이 다 한마음으로 뜻을 함께하고 있다는 걸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아쉬워했다.
레드벨벳을 대표해 마이크를 잡은 멤버 슬기는 "뜻깊은 자리에 저희가 멋진 선배님들과 함께 공연하게 되어서 너무 영광이다"라면서 "저희가 막내니까, 밝은 에너지를 북측까지 잘 전달해드리고 오겠다"라고 말했다.
평양에 다시 가게 된 이들도 있어... 팬들도 응원
이번 예술단의 음악감독을 맡은 윤상은 "너무나도 큰 영광임과 동시에 설명하기 힘든 만큼의 무게감도 동시에 느끼고 있다"라면서 "대중음악계 별들이 한마음으로 공연을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윤상은 "어떤 분은 방송을, 광고를, 콘서트를 미뤄야 했다"라며 "그 짧은 시간 안에 준비를 하다보니까 이런저런 어려움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그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참여해준 모든 아티스트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얘기했다. 끝으로 윤상은 "지금 이 공연을 바라보는 시선이 한 가지만 있는 게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다"라면서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봄이 온다'처럼 한반도에도 그런 평화의 봄이 함께할 수 있는 염원을 담아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돌아오겠다"라고 응원을 부탁했다.
이어서 출연하는 아티스트들이 짧게 한마디씩 소감을 전했다. 이날 예술단 단원들은 '봄이 온다'라는 이번 공연 제목처럼 '한반도의 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소녀시대 서현은 앞서 평창동계올림픽을 기념하여 내려온 북측예술단의 공연에서 함께 사회를 본 바 있다.
북한에서도 노래뿐만 아니라 공연 사회를 볼 예정인 그는 이날 자리에서도 마이크를 붙잡고 간담회를 진행하며 자신의 소감도 전했다. 서현은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동포들과 함께 공연할 수 있어서 벅차다"라며 "오늘 벚꽃이 피고 있더라. 우리 곁에 봄이 이미 와 있는 것 같다. 남과 북 사이에도 따뜻한 봄이 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가수 백지영은 "(북측과) 잘 섞이는 공연을 하고 오겠다"라고 말했고, 알리는 "따뜻한 봄 전해드리고 오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뒤늦게 추가로 합류한 강산에는 "솔직하게, 아직도 꿈속에 있는 듯한 느낌이다"라며 입을 열었다. 음향사고 때문에 잠깐 스피커에서 큰 소리가 나자 "이제 꿈에서 깨어나라고 그러나 보다"라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많은 사람의 영혼을 담아서 목청껏 잘 다녀오겠다"라며 감사를 전했다.
이번 예술단의 막내인 걸그룹 레드벨벳은 멤버 조이가 드라마 촬영으로 인해 빠진 채 북한으로 떠나게 됐다. 앞서 윤상은 "가장 막내인 레드벨벳 같은 경우에는 처음 연출부의 섭외 때부터 많은 어려움들이 예상 됐었는데, 우려했던 대로 완전체로 참가하지는 못하게 된 상황"이라며 "멤버들이 다 한마음으로 뜻을 함께하고 있다는 걸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아쉬워했다.
레드벨벳을 대표해 마이크를 잡은 멤버 슬기는 "뜻깊은 자리에 저희가 멋진 선배님들과 함께 공연하게 되어서 너무 영광이다"라면서 "저희가 막내니까, 밝은 에너지를 북측까지 잘 전달해드리고 오겠다"라고 말했다.
평양에 다시 가게 된 이들도 있어... 팬들도 응원
▲ 방북하는 조용필 "잘 하고 오겠습니다" ‘남북 평화 협력 기원 남축 예술단 평양 공연’에 출연하는 가수 조용필이 3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에서 평양 순안 공항으로 출국 절차를 밟고 있다.ⓒ 유성호
▲ 방북하는 조용필 "잘 하고 오겠습니다" 남북 평화 협력 기원 남축 예술단 평양 공연’에 출연하는 가수 조용필, 이선희가 3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에서 평양 순안 공항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국민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기자회견장에 참석하고 있다.ⓒ 유성호
▲ 방북하는 서현 "남과 북 사이 따뜻한 봄이 왔으면 좋겠다" ‘남북 평화 협력 기원 남축 예술단 평양 공연’에 출연하는 가수 서현과 알리가 3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에서 평양 순안 공항으로 출국 절차를 밟고 있다.ⓒ 유성호
이날 방북하는 아티스트 중에서는 북한 공연이 처음이 아닌 이들도 눈에 띄었다. 앞서 2005년에 평양에서 공연한 바 있는 조용필은 "여기서 공연하듯이 또, 북측에 가서도 편안하게 공연할 것"이라며 "저뿐만 아니라 뭐 여러 가수분들 긴장할 것도 없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연습도 다 마쳤고, 즐겁고 편안하게 저희들의 음악을 보여드리겠다. 잘하고 오겠다"라며 웃어보였다. 이선희도 "즐겁게 하고 오겠다"라며 짧고 굵은 한마디를 남겼다.
YB의 리더이자 보컬인 윤도현은 "16년 만에 다시 평양을 가게 되었다"라며 "그때에도 참 감동적이었지만, 이번에도 정말 감동적인 공연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밴드 위대한 탄생의 기타리스트 최희선 역시 "13년 전에 단독 공연을 다녀왔다. 그때는 긴장이 됐는데, 이번엔 정말 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아쉬웠던 건, 준비시간이 굉장히 짧아서 가수 분들이 악보와 같이 왔다"라면서도 "딱 한 번 맞춰봤는데,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포토타임에 앞서 서현은 "브이가 공연장에서는 피스, 평화라는 뜻으로 쓰인다"라며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다함께 브이를 하며 사진을 찍겠다고 안내했다. 포토타임이 끝나고 아티스트와 매니저는 모두 휴대폰을 반납한 뒤 평양으로 떠나는 비행기 탑승 수속을 밟았다.
조용필을 응원하기 위해 온 50대 여성 팬은 "2005년에 (조용필이) 평양 공연을 했을 때, 그때도 걱정을 많이 했지만 TV로 공연을 보면서 많이 자랑스럽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5월 12일 잠실에서 콘서트가 있는데, 갑자기 평양 공연이 결정되어서 힘들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라면서도 "오빠가 결정한만큼 무조건 응원하고, 잘 하고 돌아오셨으면 좋겠다"라고 웃었다.
북한에서 공연하게 될 예술단은 조용필, 이선희, 최진희, 윤도현, 백지영, 레드벨벳, 정인, 서현, 알리 그리고 추가합류한 강산에, 피아니스트 김광민까지 총 11명(팀)이다. 예술단 규모는 총 190여 명으로 태권도 시범단과 공연 스태프, 취재진, 정부지원 인력이 포함된 숫자이다.
이날 방북한 예술단은 오는 4월 1일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단독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태권도 시범단은 평양 태권도전당에서 같은 날 공연한다. 이어 2일에는 예술단이 합동공연 리허설을 갖고, 태권도 시범단은 평양대극장에서 합동공연을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3일에는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남북 합동 공연을 선보이고 인천공항을 통해 돌아온다.
남북합동공연 실황은 TV프로그램 제작 및 녹화방송 될 예정이다.
YB의 리더이자 보컬인 윤도현은 "16년 만에 다시 평양을 가게 되었다"라며 "그때에도 참 감동적이었지만, 이번에도 정말 감동적인 공연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밴드 위대한 탄생의 기타리스트 최희선 역시 "13년 전에 단독 공연을 다녀왔다. 그때는 긴장이 됐는데, 이번엔 정말 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아쉬웠던 건, 준비시간이 굉장히 짧아서 가수 분들이 악보와 같이 왔다"라면서도 "딱 한 번 맞춰봤는데,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포토타임에 앞서 서현은 "브이가 공연장에서는 피스, 평화라는 뜻으로 쓰인다"라며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다함께 브이를 하며 사진을 찍겠다고 안내했다. 포토타임이 끝나고 아티스트와 매니저는 모두 휴대폰을 반납한 뒤 평양으로 떠나는 비행기 탑승 수속을 밟았다.
조용필을 응원하기 위해 온 50대 여성 팬은 "2005년에 (조용필이) 평양 공연을 했을 때, 그때도 걱정을 많이 했지만 TV로 공연을 보면서 많이 자랑스럽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5월 12일 잠실에서 콘서트가 있는데, 갑자기 평양 공연이 결정되어서 힘들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라면서도 "오빠가 결정한만큼 무조건 응원하고, 잘 하고 돌아오셨으면 좋겠다"라고 웃었다.
북한에서 공연하게 될 예술단은 조용필, 이선희, 최진희, 윤도현, 백지영, 레드벨벳, 정인, 서현, 알리 그리고 추가합류한 강산에, 피아니스트 김광민까지 총 11명(팀)이다. 예술단 규모는 총 190여 명으로 태권도 시범단과 공연 스태프, 취재진, 정부지원 인력이 포함된 숫자이다.
이날 방북한 예술단은 오는 4월 1일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단독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태권도 시범단은 평양 태권도전당에서 같은 날 공연한다. 이어 2일에는 예술단이 합동공연 리허설을 갖고, 태권도 시범단은 평양대극장에서 합동공연을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3일에는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남북 합동 공연을 선보이고 인천공항을 통해 돌아온다.
남북합동공연 실황은 TV프로그램 제작 및 녹화방송 될 예정이다.
▲ 방북에 들뜬 백지영-정인 ‘남북 평화 협력 기원 남축 예술단 평양 공연’에 출연하는 가수 백지영과 정인이 3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에서 평양 순안 공항으로 출국 절차를 밟으며 들뜬 표정을 짓고 있다.ⓒ 유성호
▲ 방북하는 레드벨벳 "밝은 에너지 북측까지 잘 전달하고 오겠습니다" ‘남북 평화 협력 기원 남축 예술단 평양 공연’에 출연하는 가수 레드벨벳이 3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에서 평양 순안 공항으로 출국 절차를 밟으며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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