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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 4일 일요일

대북특사와 정상회담을 적극 지지한다


민족의 양대적폐, 자유한국당과 조선일보
김갑수 | 2018-03-05 14:01:24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대북특사와 정상회담을 적극 지지한다
- 민족의 양대적폐, 자유한국당과 조선일보

대북특사단 방북, 수석 정의용(좌), 서훈 국가정보원장(중간)(PG)[제작 이태호] 사진합성, 일러스트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에의 성급한 기대는 우물가에서 숭늉 찾는 격”이라고 말한 것은 지난 2월 17일이었다. 그런데 문 대통령은 2주 만에 대북특사 파견을 결정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훈 국정원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투톱으로 하는 특사단이 구성될 것이라고 한다. 이례적으로 장관급 두 명이 포함된 특사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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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자유한국당과 조선일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에 속도조절을 하겠다고 해 놓고선 또 말을 바꾸었다’는 투로 비난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말을 바꾸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우리가 알듯이 숭늉이란 우물물을 길어다 밥솥에 부어야 만들어진다. 대북특사 파견은 숭늉을 만들기 위해 우물물을 긷는 전초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말을 바꾸었다는 자유한국당과 조선일보의 비난은 비난을 위한 비난밖에는 되지 않는다.
자유한국당과 조선일보는 민족화해를 방해하는 대표적인 양대 집단이다. 미국 식 표현으로 하면 자유한국당과 조선일보는 ‘악의 양대 축’이다. 그들은 온갖 교묘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흠집 내는 주장과 기사를 생산하고 있다. 확언하거니와 이 나라의 양대 적폐는 자유한국당과 조선일보이다.
자유한국당과 조선일보, 이 둘만 없어지면 우리 민족의 앞날이 밝아질 것이다. 자유한국당과 조선일보만 없어지면 남북화해가 더욱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다. 자유한국당과 조선일보만 없어지면 대미관계에도 보다 운신의 폭이 넓어질 것이다. 자유한국당과 조선일보만 없어지면 국가보안법을 폐기하기도 더욱 쉬워질 것이다.
우리가 보았듯이 평창 폐막식 때 북의 김영철 통전부장 방남에 자유한국당과 조선일보가 보인 태도는 엽기에 가까울 정도로 비자주적이고 반민족적이었다. 자유한국당은 김영철을 천안함 폭파범으로 몰아세우면서 심지어 ‘총살’을 운운하기도 했고 조선일보는 이것이 마치 합당한 주장인 양 선동하는 기사들을 양산했다.
자유한국당과 조선일보가 사력을 다하여 남북화해에 훼방을 놓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남북화해가 진척될수록 그들은 차츰 존재의 의미를 상실해갈 것이기 때문이다. 통일까지 안 가더라도 남북화해가 상당히 진척되어 남과 북 사이에 사람이 통하고 물자가 통하고 정보가 통하는 수준만 되어도 그들은 벌써 이 나라에서 사라지고 없을 것이다.
세계 유일 분단국으로서 남북화해는 너무도 명분이 큰 것이다. 또한 남북화해는 막강한 핵을 가진 북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해 줄 것이다. 따라서 남북화해에 대하여 세계 여론은 물론 미국도 공개적으로 반대하지는 못한다.
이런 점에서 나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특사 파견 결정을 환영한다. 특사에 이어서 정상회담이 이루어지고 남과 북이 평화를 누리고 통일의 초석을 다져나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미국의 개입도 약화시킬 수가 있고 국가보안법도 사문화, 폐기되는 수순을 밟게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대북특사 파견과 남북정상회담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주어야 한다. 이것은 정치인 문재인에 대한 호불호의 문제가 아니다. 문빠가 곱건 밉건, 별 수 없이, 어쩔 수 없이, 속는 셈 치고서라도 지금으로서는 지지해야만 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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