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의 구조조정 논란이 있는 사업장 노동자들이 서울에 모여 구조조정 저지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었다. (사진 : 민중의소리) © 편집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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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성동조선, 한국GM 등 구조조정 사업장의 정규직·비정규직 노동자들은 20일 서울 세종로공원 인근에서 ‘구조조정 사업장 1박2일 공동투쟁’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철회, ▲중형조선 살리기 ▲한국지엠 총고용 보장 ▲구조조정 저지 등을 요구했다.
<노동과세계> 보도에 따르면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청와대) 개헌안에서 노동3권 보장을 얘기하는데 해외매각으로 노동자의 자존심을 건드리면서 파업은 하면 안 된다고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최근 금속노조가 입수한 금호타이어 매각 관련 ‘산업은행과 중국 더블스타 MOU 체결 세부사항’ 문건에 따르면, 매각 ‘선행 조건’으로 파업이 존재하지 않도록 한다는 조항이 담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위원장은 “노동3권은 국제적으로 보장되는 조항이다”며 “개헌에 대해 논의하기 전에 (외국자본이) 먹튀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지법부터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정부의 조선업 구조조정 방안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참가자들은 1월 3일 문재인 대통령이 거제에 내려와 올해 상반기 마련 예정인 ‘조선업 혁신성장 방안’을 통해 조선업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한 것은 말 뿐이었다며 ”정부는 3월 8일 성동조선과 STX조선에 대해 사실상의 사형선고를 내렸다“고 규탄했다.
금속노조는 글로벌지엠에 대한 정부의 대응 역시 비판했다. 금속노조는 “자본을 빼가고, 기술을 빼가는 것으로 모자라 퇴직을 강요해 인원을 정리하고, 있지도 않은 물량을 빌미로 정부를 협박하고, 정부의 추가재정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며 “정작 정부는 한국지엠의 구조적 문제를 들여다 볼 실태조사는 하는 둥 마는 둥 제자리걸음”이라고 지적했다.
참가자들은 집회 후 청와대 행진에 이어, 오후 6시30분에는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문화제를 개최한다. 이후 산업은행과 광화문광장에서 노숙농성을 진행한 뒤 다음날인 21일 오전 11시 세종시 산업통상자원부 앞으로 이동해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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