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학생 단체들이 11월 12일 ‘Bye ㅂㄱㅎ 분노의 행진’을 진행할 계획임을 선포하고 있다. (사진 : 한국청년연대) © 편집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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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한국청년연대 등 13개 청년학생 단체들로 구성된 ‘2016 청년총궐기 추진위원회’는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1월 12일 예정된 민중총궐기에 ‘2016 청년총궐기, Bye ㅂ ㄱ ㅎ 분노의 행진’으로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최순실, 우병우 등 정부가 부패·비리의 화수분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 뒤 “누군가는‘달그닥 훅’만 해도 B학점을 받으며 ‘공주’ 대접을 받을 때 대다수 청년들의 삶은 어떠했는가?”라며 분노했다. 이들은 열악한 저임금·저질 일자리에서 일할 수밖에 없던 김군 등의 청년, 등록금과 생활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취업을 하기 위해 치열한 학점·스펙 경쟁을 견뎌야 하는 학생들의 열악한 삶을 지적했다.
또한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박근혜 정부가 “비싼 등록금, 대학구조조정, 총장·재단 비리, 국립대 연합체제 등 악랄한 교육정책을 추진”하고 있고, “청년·학생들의 미래의 일자리를 망치는 노동개악도 추진하고 있다.”며 정부의 교육, 노동 정책을 비판했다.
나아가 청년총궐기 추진위원회는 “박근혜 정부를 끝장내야 하는 이유는 앞서 말한 파렴치한 부패·비리와 청년문제에만 있지 않다.”며 공권력에 의해 목숨을 잃은 백남기 농민, 아직도 광화문 광장에서 농성을 해야 하는 세월호 참사, 친일·독재·유신을 미화하려는 역사왜곡,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사드배치 문제 등을 거론했다.
▲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기자회견 후 요구사항을 형상화한 현수막 앞에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 : 한국청년연대) © 편집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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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부패정권 박근혜는 물러나라! 살인정권 박근혜는 물러나라!”고 주장하며 “청년 학생들은 2016년 청년총궐기를 출발로 박근혜 정부를 끝장내기 위한 단결된 행동을 이어나갈 것”임을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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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청년 총궐기 <Bye ㅂㄱㅎ 분노의 행진> 선포 기자회견문]
청년·학생들의 단결된 힘을 모아 박근혜 정권 끝장내자!
박근혜 정부는 그 탄생부터 정당성이 없더니 말년까지 부패와 비리로 몸살을 앓고 있다.정부 고위 관료·기업인들에게 ‘실세’, ‘회장님’으로 통하는 최순실 게이트가 열리며 청와대의 온갖 부패와 비리가 고구마 줄기처럼 나오고 있다. 미르·K스포츠 재단 등 기업과 정경유착, 청와대 교육부 그리고 이화여대, 스포츠계의 커넥션까지. 박근혜의 최측근 최순실은 우병우에 이어 정부의 부패·비리의 화수분이 되고 있다.
이 와중에 박근혜 정부는 지금껏 경제위기의 책임은 지지 않고, 친기업 정책과 평범한 사람들을 옥죄는 정책만 추진해 왔다. 정부에 저항하는 사람들은 ‘공동체’에 해악적인 사람으로 낙인 찍으며 말이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의 부패·비리 등을 보면 도대체 누가 평범한 다수 ‘공동체’의 이익에 해악적인지 알 수 있다.
이런 더러운 권력들의 부패 비리 속에서, 누군가는 ‘달그닥 훅’만 해도 B학점을 받으며 ‘공주’ 대접을 받을 때 대다수 청년들의 삶은 어떠했는가? 우리는 구의역에서 사망한 19세 청년 노동자를 기억한다. 그의 가방에서 발견된 컵라면은 뼈 빠지게 아득바득 일해도 사측의 비용절감 논리 때문에 열악한 저임금·저질 일자리에서 일할 수밖에 없던 김군의 삶을 보여준다.
대학생들의 삶은 ‘최저 인생’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열악하다. 등록금, 생활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취업을 하기 위해 치열한 학점·스펙 경쟁도 견뎌야 한다. 고통을 견뎌 고개를 들면 끝이 보이지 않는 취업의 문턱이 청년 학생들을 좌절케 한다.
그런데도 박근혜 정부는 비싼 등록금, 대학구조조정, 총장·재단 비리, 국립대 연합체제 등 악랄한 교육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청년·학생들의 미래의 일자리를 망치는 노동개악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더 낮은 임금, 더 쉬운 해고, 더 많은 비정규직’이라는 3종 개악세트를 통해 노동자들의 조건을 후퇴시키고, 미래의 노동자가 될 수 있는 청년·학생들의 일자리도 해치고 있는 것이다.
근래에는 노동조건, 안전한 공공서비스, 청년들의 미래 양질의 일자리까지 지키고 있는 공공부문 노동자들의 파업을 가리켜 “청년실업”을 생각치 않는 “집단 이기주의”라고 매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기주의”는 병상에 누워서도 1000억 원이 넘는 돈을 받아 챙기는 삼성 이건희 회장 같은 자와 그를 비호하는 정부·기업인들을 두고 해야 하는 말이다.
얼마 전 새누리당 정운천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청년 실업을 해결하기 위해 “전세계 오지에 우리 청년 10만 명쯤 보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런 이기적인 자들이 “청년실업”을 운운하는 게 역겨울 따름이다.
박근혜 정부를 끝장내야 하는 이유는 앞서 말한 파렴치한 부패·비리와 청년문제에만 있지 않다. 우리 청년·학생들을 포함해 많은 민중들은 지난해 11월 14일을 기억한다. “인간다운 삶”을 위해 마지막까지 거리에서 싸운 고 백남기 농민의 외침은 우리 모두의 외침이다. 그러나 고 백남기 농민을 죽음으로 내몬 살인 정권 박근혜는 유가족에게 사과하기는커녕 부검을 강요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정부의 부검 시도가 터무니없다고 지적하는데도 말이다.지금까지 드러난 증거만으로도 책임자인 전 경찰청장 강신명은 처벌되고, 살인정권 박근혜는 물러나야 마땅하다.
이 뿐인가. 광화문 광장은 여전히 2014년 4월 16일에 멈춰 있다. 우리의 형제 자매와도 같던 스러져 간 304개의 별들이 떠난 지 1000일이 가까워 온다. 배가 침몰해 제 나라 국민이 죽는데도 “사생활”이라며 사라진 컨트롤 타워는 구조부터 진실 규명까지 진실을 은폐하기 급급했다. 정부는 내 아이의 죽음을 밝히기 위해 거리로 나선 유가족의 요구를 내치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만들어진 특별법과 특별조사위원회를 무력화하기 위해 온갖 공작을 펼쳤다. 그리고 지난 9월 30일 특조위를 강제종료 했다.
이처럼 평범한 사람들의 삶에 하등 도움이 안되는 정부는 과거의 삶이 담긴 역사까지 왜곡하려 나섰다. 자신의 뿌리가 친일, 독재, 유신인 것답게 역사에 규정된 과거의 ‘오명’을 미화해 현재 통치의 정당성까지 미화하려는 역겨운 짓이다. 지난해 말 박근혜는 한-일 위안부 합의를 가리켜 “대승적 견지에서 이해해달라”고 했다. 박근혜와 이 나라 관료들의 “대승적 견지”가 무엇인지 뻔하다.
이 뿐만이 아니다. 정부는 성주, 김천 군민 등이 들고 일어나 “사드가고 평화오라”를 외침에도 불구하고 동아시아·한반도의 불안정을 고조시키는 사드 배치를 추진하고 있다. 제주 해군기지를 짓기 위해 적재된 철근이 세월호 참사의 주요 침몰 원인으로 폭로된 마당에,이 나라의 우선순위가 평범한 사람이 아니란 걸 보여준다.
때문에 우리 청년 학생들은 이 자리에서 선포한다. 청년 학생들은 2016년 청년총궐기를 출발로 박근혜 정부를 끝장내기 위한 단결된 행동을 이어나갈 것이다.
이미 각 대학의 학생들은 점거 농성, 학내 시위, 학생총회 등을 통해 고통 받고 있는 대학생의 삶을 바꾸기 위해, 거꾸로 가는 대학 교육을 바로 잡기 위해 행동하고 있다. 그리고 바로 어제, 이화여대 학생들은 박근혜 정부의 추악한 부패·비리와 닿아 있는 최경희 총장을 사퇴시켰다. 우리는 이런 저항의 힘을 모아나가려 한다.
청년들의 삶과 대학 교육에는 관심 없는 정부, 노동개악을 통해 노동자들의 삶과 청년들의 미래의 삶까지 앗아가려는 정부, 고 백남기 농민과 세월호 참사를 만들어낸 살인 정부, 역사를 왜곡하며 친일·독재를 미화하는 정부, 동아시아·한반도 불안정을 고조시키는데 앞장서는 정부. 우리 청년 학생들에겐 이런 정부가 필요 없다. 우리 청년 학생들은 박근혜 정부를 끝장내기 위한 움직임의 출발, 2016 청년총궐기 ‘Bye ㅂㄱㅎ 분노의 행진’을 선포한다.
부패정권 박근혜는 물러나라!
살인정권 박근혜는 물러나라!
2016 청년총궐기 Bye ㅂㄱㅎ 분노의 행진 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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