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기 농민 부검 논란 사회
특별위원회 3, 4일 중 회의 열고 입장 밝힐 계획
서울대병원이 백남기 농민 사망진단서 논란과 관련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해당 문제를 논의한다. 병원 측은 오늘, 내일 중으로 관련 논란에 대한 특별위원회의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3일 서울대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은 전날 병원 전공 교수들을 중심으로 백 농민 사망진단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특별위원회는 2일 한차례 회의를 열었지만, 해당 문제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는 게 병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작년 11월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쓰러져 투병하다 지난달 25일 숨진 백남기 농민의 사망진단서에 ‘병사’로 기록된 것을 이유로 경찰의 부검을 강행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이어졌다. 이후 의학계를 비롯한 서울대 의대생들과 동문들이 잇달아 성명을 발표하고 사망진단서의 오류를 지적하는 등 논란이 가열됐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어제) 한 차례 회의가 열렸지만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라면서 “오늘, 내일 중으로 회의가 다시 열릴 것으로 예상한다.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인 만큼 입장이 나오는 대로 빠르게 정리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특별위원회는 백 농민 사망진단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구성된 특별기구로 서울대 의대의 전문 교수들이 참여한다. 사망진단서 작성과 관련해 외압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원장과 부원장 등 집행부와 관계된 의사들을 특별위원회 구성에서 배제했다는 게 병원관계자의 설명이다.
애초 서울대병원은 백 농민의 사망진단서 논란과 관련해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입장을 밝힐 계획이었다. 하지만 학내외로 논란이 거세지자 신속히 관련 입장을 내야 한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특별위원회 회의는 오늘, 내일 중에 열릴 계획이고, 서울대병원 측은 사안의 시급성 등을 고려해 입장이 나오는 즉시 관련 내용을 정리해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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