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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17일 월요일

이대 재학생‧교수들, ‘최순실 딸 특혜’ 최경희 총장 해임 촉구


총학 “특기생들, 학사일정 빡빡 선수생활 조기 은퇴하기도.. 정유라는 왜?”김미란 기자  |  balnews21@gmail.com

  
▲ Ⓒ go발뉴스
박근혜 정권 ‘권력실세 1위’로 지목된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에 대한 특혜 의혹이 잇따라 터져 나오자 이화여대 재학생들이 최경희 총장 해임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화여대 총학생회는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철저한 학사관리 원칙을 준수하는 것으로 유명한 본교 당국이 단순히 ‘특정 학생에게 특혜를 제공했다는 사실’을 넘어서 ‘비선실세의 자녀에게 특혜를 제공했다’는 사실은 사회적으로도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며 이 같이 요구했다.
총학생회장 최은혜 씨는 “본교 당국은 입학처장이 직접 나서 지원 자격조차 되지 않는 지원자를 비선실세,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이라는 이유만으로 부정입학 시켰다”며 “과연 입학과정에서만 비리가 있었나? 아니다. 입학한 이후에도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아 지도교수가 경고를 하자 오히려 해당교수를 교체하고 학칙까지 개정했다”고 비판했다.
최씨는 또 “심지어 4박5일 동안 중국 패션현장에 참여하는 의류산업학과 여름개설 과목을 이수하는 과정에서도 (정유라는)다른 학생과 달리 사전평가서도 사후평가보고서도 제대로 제출하지 않았고, 패션쇼 또한 제대로 참여하지 않았다”며 “그런데도 기획처장은 비즈니스석에 동행했다. 또 (정씨는)다른 학생들과 달리 1인실을 썼고, 학교가 가이드까지 제공하며 관광을 도왔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런 특혜 의혹이 과연 특기생이었기 때문에 가능할까”라고 반문하며 “수많은 특기생들은 우리학교 학사 일정이 너무 빡빡하고 봐주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선수생활을 조기에 은퇴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런데 비선실세 자녀라는 이유로 이런 혜택을 줬다는 것을 우리 이화인들은 납득할 수 없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교육부에 “즉각 최순실 딸 정유라의 입학특혜 및 학사특혜에 대한 감사를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최경희 총장과 학교당국에 “정유라가 박근혜 대통령 최측근의 자녀라는 이유로 각종 특혜를 제공함으로써 이화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대해 이화인들에게 대대적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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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최경희 총장이 교비를 유용한 사실을 묵시한 것 외에 정치권 비리와도 연루되어 있음이 자명해졌다”며 “이사회는 즉각 최경희 총장을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화여대 교수들도 최경희 총장 해임을 요구하며 개교 이래 처음으로 집단행동에 나선다.
이대 교수협의회는 오는 19일 오후 본관 앞에서 최경희 총장의 해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인다. 교수들은 이달 말까지 릴레이로 1인 시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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