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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25일 일요일

북 신형대륙간탄도탄 화성14호의 위력

북 신형대륙간탄도탄 화성14호의 위력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5/10/24 [12:10]  최종편집: ⓒ 자주시보
▲ 화성14호는 몸통의 굵기가 똑같다. 대신 길이가 사거리에 비해 가장 짧다. 짧아야 용이하여 생존성을 높일 수 있다.  ©이정섭 기자


▲ 북이 약 15년에 걸친 노력 끝에 완성한 고난도 기술이 무엇인지를 말해주는 놀라운 장면이 2015년 10월 10일 열병식에서 펼쳐졌다. 조선이 처음으로 공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4발이 8축16륜 자행발사대 4대에 각각 실려 위용을 드러낸 것이다. 그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은 화성-14호다.  3단로켓도 1, 2단과 같이 크고 탄두부가 뭉툭하며 여러개의 보조로켓을 탄두외부로 드러낸 모양이 특징적이다. 모양만 봐도 공포스럽다.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지난 10월 10일 북 당창건70돌기념열병식에 등장한 화성14호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은 그 모양만 봐도 세상에 없는 최첨단 미사일임을 알 수 있다.
 

✦ 짧을수록 더 무서운 미사일

먼저 로켓의 굵기이다. 화성14호는 우주공간인 외기권에 탄두를 진입시키는 추진체 1, 2, 3단 로켓의 굵기가 같았다. 위로 갈수록 굵기가 줄어들어 추진력이 약해지는 북의 화성13호나 미국, 러시아의 대륙간탄도미사일과 달리 화성14호는 가장 강력한 우주공간 진입속도를 가질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진 것이다.
그렇게 통통한 미사일이다보니 똑같은 8축16륜 차량에 탑재한 러시아의 최첨단 야르스-24M 신형미사일이나 중국의 둥펑41D보다도 길이가 훨씬 짧았다.

▲ 둥펑41D, 탄두가 러시아 야르스보다 더 길어 보인다. 운전석 앞으로 가장 많이 나와있다. 8축 16륜 차량인 점은 러시아나 북과 같다.     © 자주시보

▲  러시아가 2010년 7월부터 작전배치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야르스다. 이 미사일 전투부에 장착된 다발각개조준식 재진입체에는 핵탄 10발이 들어간다. 현재 러시아전략로케트군에는 이 미사일 58발이 작전배치되었다.     ©자주시보, 한호석소장

미국은 미니트맨Ⅲ 지상 사일로우발사시스템만 가지고 있을 뿐 차량장착대륙간탄도미사일이 없다. 이는 미국의 로켓엔진 추진력이 러시아나 중국에 비해서도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미국이 피스키퍼라는 10여개의 다탄두 장착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스타트협정을 명분삼아 모두 폐기한 실질적인 이유가 목표했던 사거리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위키백과의 설명이 있다. 피스키퍼는 미니트맨 이후에 개발된 신형모델이었다.

현재 미국의 주력은 미니트맨Ⅲ인데 3발의 다탄두를 장착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러시아 야르스24M 최신형이나 중국의 둥펑41D 대륙간탄도미사일이 10여발의 다탄투를 장착하고 있음을 볼 때 미니트맨Ⅲ의 추진력이 얼마나 뒤떨어지는지는 미루어 짐작이 간다.
물론 미사일은 추진력뿐만 아니라 파괴력, 발사속도, 정확도, 요격회피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야하는 무기이기에 추진력만 가지고 어느 것이 더 첨단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파괴력이나 요격회피능력 역시 추진력이 크게 좌우하기 때문에 추진력은 중요한 요소가 아닐 수 없다.

같은 추진력이라면 크기가 작을수록 생존능력을 높일 수 있어서 훨씬 유리하다. 숲길 등도 잘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북, 중, 러의 차량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은 벌판이 아니라 수림이 우거지고 눈도 쌓여있는 밀림지대, 산악지대를 은밀하게 기동하기 때문에 길이가 가급적 짧으면 짧을수록 유리하다.

이번에 북이 공개한 화성14호 대륙간탄도미사일은 세계에서 가장 사거리가 긴 미사일을 장착하는 8축 16륜 차량에 탑재되어 있음에도 탄두부가 운전석 지붕도 덮지 않을 정도로 짧았다. 중국 러시아 미사일은 지붕위를 지나 앞으로 쑥 나와있다.

▲화성14호 탄두부를 보면 아래쪽과 이마부분에 로켓 노즐이 뚜껑 밖으로 노출되어 있다. 뚜껑을 벗겨내지 않고서도 보조로켓을 가동하여 우주공간에서 자유자재로 방향전환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속도도 훨씬 높일 수 있다.    ©자주시보


✦ 뚜껑 밖으로 나온 다중로켓의 위력

두 번째 특징은 탄두부의 3중 노즐 로켓시스템이다. 일반적으로 1, 2, 3단 로켓은 중력장이탈속도 이상의 빠른 속력으로 외기권으로 탄두를 운반하는 역할을 하고 4단 탄두부(북에서는 전투부라고 함) 로켓은 주로 자세제어를 통해 타격목표지점 상공으로 이동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 탄두부 중심에 장착되어 있는 주로켓은 추진력을 내고 옆에 여러 개의 구멍형태의 로켓은 자세를 잡아주고 요격회피 및 목표지점으로 유도를 하는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이 자세를 잡아주는 여러 개의 구멍 로켓은 탄두부 뚜껑 안에 들어 있기 때문에 대륙간탄도미사일 탄두부가 외기권 즉 우주공간에 진입하게 되면 이 뚜껑부터 벗겨내어 그 구멍들을 외부에 노출시킨다.

그런데 북에서 이번에 공개한 화성 14호 탄두부는 아래쪽의 보조로켓뿐만 아니라 이마부분에도 구멍이 약 8개정도 노출되어 있다. 물론 주 로켓은 3단추진체와 분리되면서 자연스럽게 노출되어 점화될 것이다. 따라서 탄두부만 3중 로켓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시스템은 세상 어디에서도 보여준 적이 없는 새로운 형식인데 이런 시스템이 잘 가동되기만 한다면 매우 막강한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이 탄두부가 주로 비행하는 공간은 우주공간이다. 우주공간에서는 레이져 요격이 가장 위험하다. 대기권에서는 레이져가 공기나 수증기에 의해 굴절 약화되어 제대로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지만 공기가 거의 없는 우주공간에서는 매우 큰 위력을 갖는다.
레이져포에 맞으면 탄두부가 폭발까지 일어나지 않는다고 해도 전자장비 등이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되어 우주 미아가 되거나 목표지점을 빗나가게 된다. 미국은 우주 공간에 많은 레이저무기를 장착한 위성을 띄워놓고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날아올 경우 그 경로를 예측하여 그 앞에 레이져그물망을 만드는 방식으로 요격시스템을 구축해 놓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구 소련도 이를 극복하지 못해 결국 군사대결전에서 패배하여 러시아 영토의 1/3이 해체되는 비극을 겪게 되었다는 분석이 있다.

대륙간탄도미사일은 이 우주공간 이동단계가 아닌 상승단계나 하강단계, 종말단계에서의 요격은 사실 거의나 불가능하다. 상승과 하강은 3분 안에 끝이 나버리기 때문에 요격 시간이 거의 없다. 요격미사일이 뒤따라가는 것도 어렵다. 워낙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열추적 미사일 기능도 무용지물이라는 것이다. 하강단계에는 레이더 요격회피를 위한 탄두회전, 알루미늄박과 기만탄, 다탄두 분리, 각개 목표 탐지 지그재그비행 등 여러 방법을 적용하여 요격시스템을 교란시키기 때문에 또 요격이 어렵다. 다탄두 중에 한 두발을 요격한다고 해도 10여발의 다탄두를 모두 요격하는 것은 사실 불가능하다. 그 중에 한 발만 목표 상공이나 지하로 뚫고 들어가 터진다면 그 도시는 끝장이 난다. 그것이 핵무기이다. 그래서 우주공간 비행단계에서 요격하는 것이 최선인데 북의 화성14호는 그것이 가장 어려운 미사일이다.

러시아의 토폴 미사일은 이 우주공간을 비행할 때 예상 경로를 쉽게 계산해 낼 수 있는 포물선 궤도가 아닌 수평궤도를 지그재그 비행하여 레이져 그물망을 회피할 수 있게 한 미사일이다.
하지만 미국도 이에 대한 대비책을 세웠을 것이다. 그래서 러시아에서 야르스24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발한 것이다.

2015년 6월 16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모스크바 인근 도시 쿠빈카에서 열린 국제군사기술포럼에 참석해 러시아 대륙간탄도 미사일(야르스24M)은 기술적으로 가장 개량된 미사일 방어 시스템도 뚫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형 레이져 그물망 요격시스템이건 뭐건 다 뚫을 수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는 이 미사일을 발사관에 담아 공개하기는 했지만 구체적인 모습은 아직 공개한 바 없다. 중국도 최신형 둥펑41D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히고 실전배치 중이라고는 했지만 발사관에 담아 차량에 장착한 겉모습만 공개했을 뿐 그 구체적인 모습이나 위력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현재 공개된 미사일 중에서 탄두부에 이런 다중 보조로켓시스템을 구축한 최첨단미사일의 구체적 형태를 공개한 나라는 북이 유일하다.

그렇다면 왜 탄두부 뚜껑 밖으로 장착한 다중보조로켓 시스템이 위력적일까?
외기권 즉, 우주공간이라고 해서 아예 물질이 없는 것이 아니다. 대기권에 비해서는 매우 적은 양이지만 여러 입자들이 존재한다. 그래서 외기권에서도 추진력을 낼 수 있는 것이며 방향전환도 가능한 것이다. 따라서 뚜껑을 열지 않고 우주공간을 비행한다면 훨씬 더 빠른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아무리 지그재그 비행을 한다고 해도 미국의 레이져 요격 위성들이 우주공간을 날아가는 미사일의 궤적을 파악하여 예상 이동 지점을 빨리 예측해낸다면 얼마든지 레이져로 요격할 수가 있을 것이다. 따라서 요격을 피하기 위해서는 예측이 어려운 지그재그비행과 함께 빠른 속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외기권 우주공간을 통과하는 것이 그만큼 요격 위기를 덜 겪게 만들어준다.

▲ 우주공간에서 추진력을 내는 주 로켓과 함께 방향전환 로켓을 구동하여 자세제어를 하고 있는 미국의 대륙간탄도미사일     © 자주시보

▲ 미국 미니트맨 대륙간탄도미사일 탄두부가 수직 낙하를 하기 위해 주 로켓 추진을 정지하고 방향전환 로켓모터를 가동하여 자세를 90도로 꺾는 장면     © 자주시보

또한 탄두부 뚜껑을 벗기지 않는다면 대기권과 외기권을 넘나들면서 우주공간을 비행할 수가 있다. 탄두는 평평한 판에 장착하기 때문에 뚜껑을 제거하는 순간 대기권일 경우 엄청난 공기저항을 받게 된다. 속도도 엉망이 될 뿐만 아니라 자세잡기도 무척 어려워진다. 스티로폼 판대기를 태풍에 수직으로 들고 있는 것만큼이나 어렵다. 하지만 뚜껑을 유지할 수 있다면 요격 위성이 있는 지점에서는 대기권으로 살짝 들어왔다가 안전한 곳에서는 다시 외기권으로 슬쩍 진입하여 강력한 추진력을 내어 이동한다면 어떤 레이져 요격무기도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일단 미국의 레이져 요격 위성들이 대기권으로 숨어들어가는 대륙간탄도미사일에 대한 대비책이 전혀 없을 뿐만 아니라 새로 그 기능을 장착하려고 해도 공기가 있는 곳에서 발생하는 레이져의 굴절과 약화는 풀기 힘든 난제이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대기권까지 넘나들지 않는다고 해도 탄두부를 두껑으로 에워싼 상태에서 우주공간을 비행하면 그 우주공간 입자들과의 마찰이 적어 훨씬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다. 물론 다른 나라도 우주공간에서의 속도를 높이려고 마음먹으면 높일 수는 있다. 하지만 대기권 재진입시에 과도한 속도는 탄두를 녹여버리거나 대기권과의 충돌로 고장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마음대로 속도를 높이지 못한다.

북은 이 대기권 재진입시 마찰열을 이겨낼 수 있는 신소재를 가지고 있거나 역추진 장치 등을 이용 적절한 대기권 진입속도로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주공간을 순식간에 이동할 수 있는 엄청난 속도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발한 것으로 판단된다. 대기권 진입속도가 빠른 탄두는 지하관통력이 높아진다. 미국의 지하 핵미사일 기지나 지하 대피소, 지하 사령부도 북의 대륙간 탄도미사일에는 속수무책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핵무기는 파편으로 주변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핵폭풍이나 중성자와 같은 입자를 대량 발생시켜 건물을 파괴하고 생명체를 죽인다. 따라서 산이나 지하로 들어가면 핵폭풍도 무용지물이다. 그래서 북은 산을 파고들어간 대규모 지하대피시설을 모든 도시마다 구축해 놓고 전쟁시 순식간에 모든 주민들이 대피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지하시설을 파괴하기 위해서는 어떻게든지 핵폭탄이 지하 깊숙이 들어가게 하는 것이 상책이다. 이 화성14호가 지하 깊은 곳까지 뚫고 들어가 끝장내버릴 수 있는 강력한 위력을 지니기에 딱 좋은 형대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 미국의 유일한 대륙간탄도미사일 미니트맨3은 탄두부에 이 세발의 핵폭탄을 장착하는데 러시아와 중국은 10발까지 장착한다. 그러면서도 차량에 장착하여 쏠 수 있다. 추진력에 있어서 미국의 것보다 월등히 앞선 것이다. 북도 이번에 이런 다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이번 당창건 70돌 열병식에서 공개한 것이다.     © 자주시보

마지막으로 화성14호는 탄두부가 둥그렇다. 이는 다탄두미사일이기 때문이다. 다탄두도 각개조준방식이기 때문에 단 한발만으로도 여러 목표물을 동시에 타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탄두에 여러 기만탄을 함께 장착하여 종말단계의 요격을 어렵게 만드는 미사일이다.
다탄두이기 때문에 더 넓은 판에 여러발의 탄두를 장착해야 할 것이다. 하기에 뚜껑이 없이 우주공간을 비행한다면 속도를 빨리 낼 수 없고 또 대기권을 넘나드는 비행은 더욱 어려운 것이다. 뚜껑을 달고 외기권을 비행한다는 발상은 그래서 위력적이다.

본지 해외 기고가 한호석 소장이 얼마 전 북의 각개조준다탄두 미사일 때문에 미국의 군 간부들이 악몽에 시달리며 밤잠을 설친다고 분석한 바 있는데 왜 그런지 이번 북의 화성14호가 그대로 보여주었다.
색깔도 그렇고 생긴 모양도 괴기스러운 북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4호는 그 형태만 봐도 악몽에 시달릴만 하다.

▲ 종말단계에서 개별 핵탄두가 보조로켓모터의 힘으로 회전속도를 가속하고 있는 모습, 저렇게 회전하면서 엄청난 속도로 목표지점에 내리꽂히면 레이더도 산란되어 그 효과를 잃게 되어 요격이 어려워지고 회전력으로 땅을 깊이 파고 들어가 폭발하게 되어 지하시설까지 끝장내버리게 된다.     © 자주시보


✦ 정치적 의미

미국이 미사일 방어망 등을 개량하는 등 북의 이런 미사일 기술에 대한 대비책을 만든다며 중국과 러시아를 자극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그러면 러시아와 중국은 또 그 미국의 요격을 극복할 수 있는 기술을 얻기 위해 북에 접근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이치는 그간에도 계속 반복되어왔다. 북은 러시아의 토폴미사일의 요격회피기동 관련 기술을 북에서 제공한 것임을 2010년 ‘푸틴의 탄복’이라는 기사를 통해 공개한 바 있다.
따라서 러시아는 더욱 북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교류협력을 늘려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러시아보다 미사일 기술이 뒤떨어져있는 중국도 당연히 북과의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러시아와 중국의 대미타격능력 강화는 미국도 더욱 위력적인 미사일 개발에 매달리지 않을 수 없게 할 것이다. 천문학적 비용이 들어가는 무기개발 때문에 미국의 재정적자는 더욱 확대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며 첨단무기 개발 군비 충당을 위해 해외 파견 미군 규모를 줄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 자체로 미국의 세계 1극군사패권은 무너질 것이며 제3세계 자주진영의 자주국방 강화움직임은 더욱 거세질 것이다. 미군이라는 사자가 사라진 밀림은 일시적인 대혼란이 야기될 수밖에 없을 것이며 일정 기간 분쟁과 국지전이 우심해질 가능성이 있다. 현재 중동이 그런 상황이다.

결국 미국만 믿고 있던 친미국가들, 제3세계 나라들도 북으로 달려가 군사기술협력사업을 왕성하게 벌리게 될 것이다. 사우디나 인도마저 북과의 관계개선에 나서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본다.
북은 러시아 중국, 제3세계진영에 어떤 기술을 줄 것인지를 선택만 하면 된다. 외화가 북의 은행금고에 무진장 쌓일 것이며 미국은 더욱 더 빚에 허덕이며 경제는 갈수록 위축 될 것이다. 미국의 뉴욕이나 엘에이와 같은 대도시의 움푹움푹 패인 도로만 봐도 미국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얼마나 가난에 빠져 있는지 금방 알 수 있다. 그러니 무슨 경제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정부차원의 투자는 언감생심일 것이다.

산업국에 자원수출로 먹고 사는 러시아도 걱정이지만 중국과 베트남과 같은 나라들도 심각한 위기를 겪지 않을 수 없다. 자본주의 경제를 전면적으로 받아들인 이런 나라들은 미국의 경기가 위축되면 러시아보다 더 큰 타격을 받지 않을 수 없는데 벌어들인 돈마저 군사비에 넣어야 하니 2중으로 힘이 들지 않을 수 없다.

북은 미국,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에서 주패장은 자신이 틀어쥐고 있다고 늘 주장해왔는데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다.

나아가 군사분야 첨단 기술은 산업분야의 첨단기술을 의미한다. 세계 시장에서 살아남는 길은 첨단기술에 있는데 그것도 결국은 주패장을 북이 틀어쥐게 된다는 의미를 지니기 때문에 화성14호가 갖는 의미는 실로 엄청난 것이 아닐 수 없다.

미국과 세계가 군비경쟁에 시달리지 않고 그 자원을 자국 국민들의 복지와 인류의 발전에 이용하기 위해서 북미관계를 개선하여 더 이상의 군비경쟁을 끝내야 한다.
사실 미국이 살 길은 북미관계 개선, 당장 시급하게는 북미평화협정체결밖에 없다고 판단된다. 북이 화성 14호를 공개한 후 더욱 평화협정체결을 강조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시간을 끌면 끌수록 북은 강해지고 미국과 친미국들은 위기에 빠져들 우려가 높다. 미국의 현명한 판단이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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