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고정철 육군중장 담화

남부국경관리와 경비를 책임진 지휘관이라고 밝힌 조선인민군 총참모부의 고정철 육군중장이 8월 23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발표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한국군이 남북 접경 지역에서 조선군인들을 향해 경고사격을 가했다며 “위험천만한 군사적 도발 행위”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2024년 10월, 남북연결도로 차단벽 ⓒ 뉴시스
2024년 10월, 남북연결도로 차단벽 ⓒ 뉴시스

이날 담화에서 고정철 중장은 “8월 19일, 한국군이 남쪽 국경선 부근에서 차단물 공사를 진행 중인 우리(조선) 군인들을 향해 12.7㎜ 대구경 기관총으로 10여 발의 경고사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세를 통제불능 상태로 몰아갈 우려가 있는 심각한 도발”이라며 비판했다.

고정철 중장은 “현재 남부 국경을 영구적으로 봉쇄하기 위한 차단물 공사를 진행 중”이라며, 이는 조선측의 주권 행위이며 한국측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고정철 중장은 “지난 6월 25일과 7월 18일, 두 차례에 걸쳐 미군 측에 공사 계획을 사전에 통지했다”며 “미군도 이를 긴장 완화 조치로 받아들였고, 공사활동이 우리 주권 영역 내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을 확인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조선은 작년 4월부터 MDL 인근과 DMZ 북측 지역에 철책을 설치하고 방벽을 세우는 작업 등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담화에서 한국의 대응이 더욱 공격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정철 중장은 “확성기 방송이 3, 6, 15, 28사단 등으로 확대되고 있고, ‘사격하겠다’는 위협성 발언이 일상화되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경고 차원을 넘어선 의도적인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최근 한미연합군사훈련과 맞물린 이번 사격 사건에 대해 “철저히 군사적 충돌을 노린 계획적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며, “미국과 한국의 대결 의지는 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고정철 중장은 남부국경관리와 경비안전을 책임진 지휘관으로서 “우리 주권수호에 필수적인 남부 국경 요새화 공사를 긴장격화의 빌미로 악용하려는 위험천만한 도발행위를 즉시 중지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공사를 방해하는 모든 행위를 의도적인 군사 도발로 간주하고, 상응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사태에 대한 책임은 결코 우리에게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지난 19일 오후 3시께 북한군이 중부전선 군사분계선(MDL)을 침범해 경고사격 등의 조치를 했고, 북한군은 북상했다”고 밝혔다.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고정철륙군중장 담화 발표

(평양 8월 23일발 조선중앙통신)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고정철륙군중장이 22일 발표한 담화 남부국경일대에서 군사적충돌을 야기시키는 위험한 도발행위를 당장 중지해야 한다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8월 19일 한국군호전광들이 남쪽국경선부근에서 차단물영구화공사를 진행하고있는 우리 군인들에게 12.7대구경기관총으로 10여발의 경고사격을 가하는 엄중한 도발행위를 감행하였다.

이것은 방대한 무력이 대치되여있는 남부국경일대의 정세를 불피코 통제불능으로 몰아갈 심히 우려스러운 전조로서 우리 군대는 현 상황에 특별히 주목하고있다.

지금 우리 군대는 정상적인 국경강화사업의 일환으로 대한민국과 접한 남부국경을 영구적으로 봉쇄하기 위한 차단물공사를 진행하고있다.

공화국의 주권행사령역과 대한민국 령토를 철저히 분리시키는것은 군사적으로 예민한 남부국경일대의 긴장격화요인을 제거하고 안정적환경을 담보하기 위한것으로서 그 누구에게도 위협이 되지 않는다.

남부국경일대에서의 차단물공사와 관련하여 우리 군대는 오해와 우발적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의도로부터 이미 지난 6월 25일과 7월 18일 2차에 걸쳐 한국군에 대한 통제권을 행사하고있는 미군측에 해당 내용을 통지하였다.

이에 대해서는 미군측도 긴장완화를 위한 성의있는 조치로 접수하였으며 우리 인원들의 공사활동이 철저히 우리 주권령역내에서 진행되고있음을 확인한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공사인원들을 자극하는 도발행위들은 여전히 지속되고있을뿐 아니라 오히려 더욱 악의적으로 변이되여 폭발적으로 급증하고있다.

지난 시기 한두개의 감시초소에 국한되여 벌어지던 확성기도발방송이 점차 한국군 3,6,15,28사단 등 여러 부대들에로 확대되고있으며 이제는 사격하겠다.는 위협적망발이 일상화되고있는 정도이다.

얼마전 한국군 고위관계자가 안보 및 대비태세유지를 구실로 남부국경일대에서 우리를 자극하는 경고방송을 계속 실행하겠다고 언론에 버젓이 공개한것을 보면 미군측이 우리의 사전통보를 어떤 립장을 가지고 대하고있는가를 잘 알수 있게 한다.

특히 한국지역에서 대규모합동군사연습이 강행되고있는것과 때를 같이하여 이번 사건이 발생한것은 철두철미 군사적충돌을 노린 계획적이고 의도적인 도발행위라고밖에 달리 볼수 없다.

제반 사실은 우리와의 군사적대결을 추구하려는 미국과 한국호전광들의 흉심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는것을 여실히 실증해주고있다.

나는 남부국경관리와 경비안전을 책임진 지휘관으로서 우리 주권수호에 필수적인 남부국경요새화공사를 긴장격화의 빌미로 악용하려는 위험천만한 도발행위를 즉시 중지할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만일 군사적성격과 무관한 공사를 구속하거나 방해하는 행위가 지속되는 경우 우리 군대는 이를 의도적인 군사적도발로 간주하고 상응한 대응조치를 취하게 될것이다.

지금까지 우리측은 미군측이 통지한 한국군 병력과 장비들은 물론 항공기들의 번잡스러운 국경선근접활동에 대하여 언제한번 문제시한적이 없다.

이로부터 나는 방대한 무력이 첨예하게 대치되여있는 남부국경일대에서 상대방의 사전통보가 무시되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조성되는 경우 그로부터 초래될 엄중한 후과에 대한 책임은 결코 우리에게 있지 않다는것을 명백히 밝힌다.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차후 사태발전을 예리하게 주시할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