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역의 맛있는 우리말] <106> 새서방과 샛서방
‘새서방’은 ‘신랑’의 다른 표현이고 ‘샛서방’은 ‘내연남’을 뜻하는 말이다. 이처럼 사이시옷 유무에 따라 뜻이 달라지는 단어도 있다.
‘거지꼴’은 ‘초라한 모습’을, ‘거짓꼴’은 ‘거짓으로 꾸민 모양’을 뜻하는 말이다.
‘나무조각(나무彫刻)’은 ‘목조각(木彫刻)’을, ‘나뭇조각’은 ‘나무를 쪼갠 조각’을 뜻하는 말이다.
‘머리방’은 ‘미용실’을, ‘머릿방’은 ‘안방 뒤에 딸린 방’을 뜻하는 말이다.
‘새별’은 ‘신성(新星·북한어)’을, ‘샛별’은 ‘금성’을 뜻하는 말이다.
‘배 속’은 ‘배 안’을 가리키는 말이고 ‘뱃속’은 ‘마음’의 속어, 즉 ‘심보’다.
‘고기 배’는 ‘물고기의 배’를, ‘고깃배’는 ‘고기잡이 배’를 가리킨다.
한편 ‘진돗개’가 표준어이지만 진도에서는 ‘진도개’라고 표기한다. 진도군에는 진도개축산과가 있고 진도개테마파크가 있다. 관련 법령도 한국진도개보호육성법(진도개법)이며 천연기념물 제53호로 지정된 동물의 공식 명칭은 ‘진돗개’가 아니라 ‘진도의 진도개(珍島의 珍島犬)’다.
한국어문교열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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