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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B대전방송 뉴스
[아나운서]
신나는 트로트 음악에 맞춰 노래도 부르고 수어까지 배울 수 있는 새로운 경로당 프로그램이 진행됐습니다.
단순한 놀이가 아닌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돼 어르신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박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
대전 대덕구 석봉동에 있는 한 경로당.
어르신들이 강사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수어를 배우기 위해 두 손을 움직여봅니다.
'보이는 언어'를 뜻하는 수어.
어르신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손의 모양과 위치를 바꿔가며 새로운 언어를 배웁니다.
▶ 이순 / 대전 대덕구 석봉동
많이 재밌고요. 우리가 다른 사람을 만나도 수어를 할 줄을 모르니까… 어떻게 하는 방법도 모르고, 무슨 말인지도 모르잖아요. 이렇게 배우고 노래를 불러가며 배우니까 너무 좋고요. 이렇게 가르쳐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더군다나 우리가 나가서 한 번씩이라도 할 수 있게 간단한 것 만이이라도 배우게 해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드려요. 고맙습니다.
대전 대덕구 석봉동행정복지센터에서 마련한 수어트롯은 관내 11곳의 경로당 만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
자칫 어려울 수 있는 수어를 어르신 눈높이에 맞게 트로트에 접목시켜 더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 김다혜 주무관 / 대전 대덕구 석봉동행정복지센터
치매예방법 중 하나인 손 운동을 통해서 소근육 운동을 해주시면 뇌에 자극을 줘서 치매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이러한 손 운동을 조금 더 재미있게 하기 위해서 생각해 보다가 어르신들이 즐겨 부르시는 트로트에 접목해 보았고, 너무 빠르면 힘드시니까 천천히 음악을 준비해서 해보았습니다.
같은 동작을 하더라도 어떤 표정을 짓느냐에 따라 다른 의미로 해석되는 수어.
간단한 인사부터 노래 가사에 맞는 새로운 수어까지.
트로트 한 곡을 다같이 부르다보니 코로나19로 그동안 조용했던 경로당은 어느새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 이종명 노인회장 / 대전 'ㅇ'아파트 경로당
도움이 많이 되죠. 노인들은 적적하고 엄청 외로운 사람들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경로당을 개방하고서 코로나19 때문에 못 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여기 와서 보니까 사람들이 활기차고 점심 식사도 여기에서 제공해 주니까 사람들이 명랑하고 밝아지고… 여러모로 좋습니다.
어르신들에게 즐거운 추억뿐 아니라, 건강까지 챙겨주는 찾아가는 경로당 건강교실.
기초건강검진과 건강 상담도 진행해 시작 첫 해부터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 안성희 동장 / 대전 대덕구 석봉동행정복지센터
저희 석봉동에서 추진을 하고 있는데요. 11개 경로당을 대상으로 지금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저희 석봉동에서는 찾아가는 어르신 건강교실을 통해서 혈압과 혈당 체크와 같은 기본적인 건강 관리와 함께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뇌인지 병행 훈련을 해서 어르신들이 가장 가까운 우리 지역에서 건강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꼼꼼히 챙겨드릴 예정입니다.
트로트에 맞춰 신나게 노래도 부르며 수어까지 배울 수 있는 '수어트롯'
어르신들은 치매 예방뿐 아니라, 새로운 배움과 즐거움을 얻었습니다.
(취재기자 박현수 / 영상취재 김지훈)
CMB뉴스 박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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