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김권한 공주시의원이 지난 9일 5분발언을 통해 공주시 공적문서에 늘고 있는 영어사용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
공주시의회 김권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행정기관의 무분별한 영어사용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김 의원은 지난 9일 임시회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현재 공주시의 정책과 사업 이름, 공공시설 등에 늘어나는 영어사용의 시정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제민천 프롬나드 길, 트레블 라운지 혹시 들어보셨나요. 컬처 라운지 플랫폼, 스마트타운 챌린지, 스타케이션조성사업도 있다"며 실제 공주시 공적 문서에 사용되고 있는 영어단어들을 열거했다.
그는 또 "굉장히 많이 사용되는 행정용어로 콘텐츠, 프로젝트, 플랫폼 등도 있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이들 영어단어를 사실 시민들이 이해하기 쉽지 않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프롬나드는 산보하다, 산책길이라는 뜻"이라며 "백성을 구제하는 하천이라는 숭고한 뜻을 가진 제민천의 산책길이 제민천 프롬나드가 되고 순 우리 말인 대추골 산책길이 대추골 프롬나드가 됐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김 의원은 "굳이 쓰지 않아도 되는 쉬운 말까지 쓸 만큼 영어의 남용은 심각하고 시민들이 영어의 뜻을 제대로 알지 못해 당초의 정책목적을 방해한다는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정반대의 우리 말 사용 사례도 소개했다.
그는 "출산기쁨 행복나눔 사업, 온종일 돌봄 사업, 백제문화 이음길 등은 사업명으로도 그 사업의 내용을 충분히 알 수 있다"며 "이렇듯 행정기관은 누구나 소통하기 쉬운 말을 사용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죽하면 국어기본법을 제정해 공공기관 등은 공문서 등을 일반 국민이 알기 쉬운 용어와 문장으로 써야 한다고 강제로 규정했겠냐"며 변화를 주문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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