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방대본 본부장 “주말까지 방심말고 방역수칙 준수해 달라”
방역 당국이 남은 추석 연휴 기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 요인으로 지인 모임·종교 행사·개천절 집회 3가지를 꼽았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2일 오후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주말까지 남은 추석 연휴 동안에도 방심하지 말고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3명 늘었다. 국내 발생은 53명, 해외 유입은 10명이다. 전날(77명)에 이어 이틀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정 본부장은 “아직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 발생이 진행되고 있고, 부산 지역에서도 유행이 보고되고 있다”며 “추석 연휴 기간의 이동 또는 노출 영향을 예의주시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휴 기간 선별진료소 운영이 일부 제한되고 방문자 숫자가 줄면서 검사 건수가 줄어든 것도 확진자 수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역 당국은 남은 연휴 기간 위험요인으로는 3가지를 꼽았다.
첫째는 지인 간 모임이다. 정 본부장은 “과거에도 지인 간 모임을 통한 전파 사례는 굉장히 많았다”며 “가급적 지인 간 모임을 최소화하고 모임을 할 경우 마스크를 벗는 상황을 피해달라”고 요청했다.
둘째는 주말 종교 행사다. 정 본부장은 “최근에도 종교 행사나 소모임 활동, 온라인 종교 행사를 준비하는 모임 전후의 식사 등을 통해 소규모 발생이 지속되고 있다”며 “고령의 어르신은 반드시 비대면 종교 활동을 하고 종교 시설 내에서는 환기·소독을 철저히 해달라”고 했다.
셋째는 개천절인 오는 3일 예정된 도심 집회다. 법원은 서울 시내 일부 지역에 한해 10인 미만 ‘드라이브 스루’ 집회를 조건부로 허용했다. 앞서 8·15 광복절 도심 집회로 참석자 227명이 확진된 데 이어 전국적인 추가 전파로 12건의 집단감염과 332명의 환자가 발생한 바 있다.
정 본부장은 “내일도 여러 지역에서 집회가 예고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많은 사람이 밀집해 구호 제창과 음식 섭취 등 위험 행동을 하면 모두의 안전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공동체 안전과 개인 건강을 위해 비대면으로 전환해 주기를 바라며, 집회 참석 시에도 반드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강고했다.
그러면서 “남은 3일 연휴 기간에 거리두기 실천, 의심증상 시 신속한 검사 당부드린다”며 “방역 당국도 경계심을 높여 연휴 기간 감염 관리과 유행 억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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