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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11일 월요일

푸틴대통령, 시리아 현지에서 IS거점 궤멸선언

푸틴대통령, 시리아 현지에서 IS거점 궤멸선언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7/12/12 [02:56]  최종편집: ⓒ 자주시보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7년 12월 11일 시리아 해안 지역 라타키야의 흐메이임 러시아 공군기지를 방문해 승리 연설하고 있다.  

11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늘(11일) 처음으로 시리아를 전격 방문하였다.

그는 이날 시리아 해안 지역 라타키야의 흐메이임 러시아 공군기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러시아 군은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며 높이 평가하고 “테러분자들이 다시 고개를 들면 러시아는 여태까지 보지 못했던 더 강력한 힘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러시아군 병력 '상당 부분'을 철수하도록 명령하였다.
시리아 정부의 자주권 존중 차원에서 '승리'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았을 뿐 사실상 승리선언을 함 셈이다. 

러시아는 이 흐메이임 공군기지와 서부 타트루스 해군기지를 전초기지로 삼아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정부군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왔다. 

▲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 

이에 앞서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참모총장은 지난 6일 ‘러시아군이 시리아에서 IS를 완전히 제거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6일 자국 주재 외국 군 관계자들을 상대로 한 연례 브리핑에서 “오늘 시리아와 러시아 연합군이 동부 데이르엘조르에 남아있던 IS를 격퇴하고 이 지역을 해방시켰다”면서 “이에 따라 오늘부터 시리아에서 IS가 통제하는 지역은 없어졌다”고 주장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이날 “국방장관이 시리아 내 테러분자들을 완전히 궤멸시키면서 유프라테스강 작전이 마무리됐다고 보고했다”고 발표했다. 그에 따라 대부분의 러시아군을 철수시키고 시리아 내 기지 두 곳과 휴전 상황을 감시하기 위해 일부 지역에 설치된 '화해센터,' 상황 통제를 위한 필수적인 시설들만 유지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실 지난 달 23일 시리아 반군이 점령하고 있는 다마스쿠스 외곽 아르빈 지역에 러시군의 대대적인 공습이 있었는데 그곳이 시리아 내 IS의 마지막 주요 거점도시였다. 그로써 IS는 시리아 내 모든 거점을 빼앗긴 것이다.

▲ (12017년 11월 23일 시리아 반군이 점령하고 있는 다마스쿠스 외곽 아르빈 지역에 공습이 있은 후 연기가 치솟고 있다.     ©

시리아 내전은 사실상 미국 CIA가 몰래 거금 들여 키운 IS와 여러 아사드 정부를 반대하는 반군을 상대로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 지원군의 대결이었다. 물론 이란 정부군과 레바논 헤즈볼라도 시리아 정부군을 음으로 양으로 도와주었다.
결국 아사드 정권을 전복시키려는 친미 친서방 반군진영과 아사드 정부를 지키려는 반미반제진영의 치열한 대결전이었던 셈이다. 그 대결전에서 아사드 정부를 중심으로 한 반미반제진영이 완전히 승리를 거둔 셈이다.

미국이 천문학적 비용과 많은 미군 목숨을 바쳐가며 새로 세운 이라크 정부도 점점 이란과 관계가 깊어가고 있고 아프간 친미정부는 민심을 얻지 못한 채 계속 반미반제 반군들에게 밀리고 예멘전쟁에서도 미국의 의도는 걸음걸음 파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오일달러의 원천 중동에서 미국의 힘이 급격히 약화되고 있다. 

이는 오바마정부가 북의 핵무장 강화를 막기 위해(말로는 중국의 군사굴기를 막기 위해서라고 함) 아시아로의 회귀 전략을 쓴지 만 3년이 채 되지 않아 일어난 결과이다. 중동에서 미국의 군사적 영향력이 이렇게 무너져내린 것이다.

그렇다고 아시아지역에서 미군의 영향력이 커졌는가. 
중국의 군사굴기를 막기는커녕 오히려 중국 군부들과 모여 머리를 싸매고 북의 핵무장력 강화를 막을 방도를 찾고 찾다가 결국 찾지 못하고 트럼프가 항복서를 들고 평양행 비행기를 타야할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사실 전 세계의 미군들이 서태평양지역으로 몰려와 누구를 상대로 지금 거의 매달매일 강도 높은 군사훈련을 하고 있는가. 중국 남중국해 근처인가. 동해의 이북 근처해상인가.

▲ 2017년 11월 29일 새벽 전격 발사 성공한 북의 화성-15형, 미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고 미국의 거의 모든 전문가들이 일치된 평가를 내린 대륙간탄도미사일이다.

결국 아시아로의 회귀는 중국 견제의 의미도 없지는 않았겠지만 실질적으로 북을 압박하고 여차하면 공격하기 위한 것이었음이 미군의 행보를 통해 낱낱이 드러났다. 
물론 그럴수록 북은 더욱 강력한 수소탄과 더 위력적인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마구마구 터트리고 쏘아대며 ‘좋다, 전쟁을 바란다면 어디 한판 붙어보자’며 미국을 향해 큰 소리를 탕탕 터트리고 있다. 
그런 북에 대한 제재에 앞장을 섰던 유엔사무국 핵심 간부들이 이제 평양으로 득달같이 날아가 대화를 간청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하여 아시아에서마저 미군의 위력은 바닥으로 추락하게 되었다.

미군은 자타공인 세계 최강이다. 적어도 그 첨단무기만큼은 아직 러시아도 당할 수 없다. 그런 미국이 어떻게 하다가 이렇게 가장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 중동과 아시아에서 동반 몰락하게 되었을까. 아마 미국의 책사들도 이리 저리 뛰어다니다 보니 이런 상황이 펼쳐지게 되어 머리가 띵 하고 지금의 상황을 도저히 믿을래야 믿을 수 없을 것 같다.

미국은 다시 마지막 카드로 중동 달러패권의 지탱점이라도 살려보려고 다시 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 인정이라는 도발적 안을 꺼내들었다.  
중동에서의 피의 전쟁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다시 미군 항공모함들이 지중해와 페르시아만으로 몰려가게 될 우려가 높다.

▲ 2017년 12월 1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이슬람수호전선(FPI) 회원들이 성조기를 태우며 격렬한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미국패권붕괴라는 근본 흐름을 되돌릴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전 아랍 정부와 국민들이 이번 예루살렘 수도인정 조치를 반대하고 있다. 특히 이란의 군사력이 만만치 않다. 러시아도 여차하면 개입할 태세다. 

▲ 중동 전쟁터에서 친미반군이건 반미반군이건 80년대 생산한 북의 로켓발사기(7호발사관)에서부터 최신 휴대용대전차미사일, 휴대용대공미사일 등 북 무기를 갖기 위해 거금을 아끼지 않고 있다. 친미국 아랍에미레이트에서 미국 무기로 예멘전에 뛰어들었다. 현지 사령관이 사망하는 등 크게 패하자 국제무기상을 통해 1억달러 상당의 북 무기를 긴급 수입하여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 해설: 이창기 기자

중동전쟁이 확대되면 세계 무기상들이 가장 득달같이 달려갈 곳이 쿠알라룸푸르와 같은 북의 무기거래 거점들이 될 것이다. 
중동 전쟁터에서 친미반군이건 반미반군이건 북이 80년대 생산한 구형 로켓발사기(7호발사관)에서부터 최신 휴대용대전차미사일, 휴대용대공미사일 등 북 무기를 갖기 위해 거금을 아끼지 않고 있다.
오죽했으면 친미국 아랍에미레이트에서 미국 무기로 예멘전쟁에 뛰어들었다가 현지 사령관이 사망하는 등 크게 패하자 국제무기상을 통해 1억달러 상당의 북 무기를 긴급 수입하여 사용하고 있겠는가. 
엎친데 덮친 격으로 시리아 등에서 전후 재건을 북의 기술자 노동자들에게 거의 전적으로 맡길 가능성이 있다는 국제언론들의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득은 미국이 그렇게 붕괴시키지 못해 안달을 하고 있는 북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미국이라는 제국의 해가 서산너머로 기울어가게 되는가 보다. 그것도 저 동방의 작은 나라 북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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