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제1차 전당초급당위원장대회에서 '초급당을 강화할 데 대하여’를 발표하는 김정은 위원장 © 자주시보 |
|
북한에서 지난 23일부터 열린 제1차 전당초급당위원장대회가 25일 3일 회의를 끝으로 폐막되었다.
26일 통일뉴스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김정은 당 위원장이 대회 폐막에 앞서 25일 3일 회의에서 초급당의 강화 발전 방안을 담은 ‘역사적인 결론’인 ‘초급당을 강화할 데 대하여’를 발표했다고 26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발표한 결론에서 먼저 ‘온 사회의 김일성-김정일주의화를 전면적으로 실현하는 새로운 높은 단계’에서 ‘당 제7차대회가 제시한 사회주의 강국 건설의 강령을 실현해야 할 역사적 과업 수행’을 위해서 ‘초급당의 위치와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초급당 조직의 사본 사명은 당 정책 관철로 나타나야 한다며, “초급당 조직들은 특히 자기 부문, 자기 단위 앞에 제시된 당 정책,기본 혁명과업을 철저히 수행하는데 당사업의 화력을 집중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생산부문의 초급당 조직들은 “자기 단위의 실정에 맞게 기업전략, 경영전략을 바로 세우고 자력자강의 원칙에서 원료와 자재, 설비의 국산화 비중을 결정적으로 높이면서 올해 200일 전투와 함북도 북부피해 복구전투 과정에 이룩된 생산적 앙양이 더 큰 승리에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국가보위기관과 인민보안기관의 초급당 조직들은 당 정치사업을 힘있게 벌여 당원들과 군인들을 수령보위·제도보위·인민보위에 나서도록 하고, 군수공업부문 초급당 조직들은 ‘우리 식의 위력한 첨단무장장비를 적극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민경제 선행부문 및 인민생활과 직결되어 있는 부문’의 초급당 조직에서는 인민경제계획을 넘쳐 수행하도록 하며, ‘인민군대를 비롯한 무력기관 보장부문’의 초급당 조직은 군인생활 개선에 더 적극적으로 이바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밖에 영화예술부문을 비롯해 아직 침체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일부 단위 초급당 조직들에는 더욱 ‘분발하여 혁명과업수행에서 전환을 일으킬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초급당 조직을 중심으로 하는 사업의 방향으로는 “대중의 정신력과 과학기술, 후방사업을 기본고리로 틀어쥐고 자강력을 최대로 증대시켜 나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더불어 “초급당 위원장과 지배인, 기사장의 3위1체를 보장하는데 당적 주목을 돌려야 한다”며, 초급당 조직들이 행정경제사업의 주인인 행정경제일꾼을 잘 도와주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초급당 위원장들은 해당 단위 정치위원으로서 자기 위치를 정확히 차지하고 지배인과 기사장의 의견을 존중해주어야 하며 그들이 당의 의도에 맞게 일해 나가도록 잘 이끌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농촌 당사업 개선이 식량문제 해결에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 농촌 리당 위원장들을 다 참가시키도록 했다며, “일부 농촌 리당조직들이 전투력있는 조직으로 튼튼히 꾸려지지 못하고 초급일꾼들이 제구실을 바로하지 못하고 있는 데로부터 농업생산이 빨리 장성하지 못하고 농촌진지가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농촌 리당 사업에서도 당이 제시한 농업생산목표를 기어이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요구인 셈이다,
한편, 김 위원장은 당 사업에서의 ‘행정관료화’가 심각한 문제라며, 이를 결정적으로 없애기 위한 강한 정풍운동을 예고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당사업을 현실 발전의 요구에 맞게 개선해 나가는데서 행정관료화를 없애는 것을 주타격 방향으로 정하고 당사업에서 행정관료화를 극복하기 위한 일대 사상공세를 벌리기로 결심”했다며, “ 전당적으로 세도와 관료주의, 부정부패 행위를 근원적으로 없애기 위한 대책을 강하게 세워 나갈데 대하여” 강조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초급당은 당원들이 망라되어 정치조직생활을 하는 당의 기층조직이며 당의 노선과 정책을 집행해나가는 기본 전투단위”라며, “각급 당 조직들이 다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특별히 초급당을 중시하는 것은 당의 노선과 정책이 초급당을 기본전투단위로 하여 집행되며 당 정책의 운명이 초급당의 역할에 달려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기층당 조직건설을 중시하고 앞세우는 것은 수령님(김일성)과 장군님(김정일)이 창조하고 구현해 온 독창적인 당건설 방식이며 혁명실천에서 그 정당성과 생활력이 뚜렷이 확증된 주체의 혁명적 당건설의 고귀한 전통”이라고 덧붙였다.
▲ 2016년 제1차 전당초급당위원장대회장에서 발언하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 |
|
통일뉴스의 이런 소개 보도를 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초급당위원장들의 분발을 통해 경제분야에서 일대 비약을 추동하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아마도 국방분야는 그간 역량을 집중하여 일정 궤도에 올려세웠기 때문에 경제분야 발전을 더욱 본격적으로 다그쳐갈 필요성이 제기된 것 같다.
특히 보안부분 초급당의 역할의 중요성을 지적한 점도 주목된다. 이는 북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세계와의 교류협력이 늘어가고 있는 점과 무관치 않은 것 같다. 특히 북미관계가 풀리게 되면 더욱 북의 대외교류를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세도와 관료주의, 부정부패 행위에 대한 대대적인 투쟁을 강조한 것도 내부적 필요성과 함께 앞으로 있을 대외교류사업 확대에 대한 대비책 일환이 아닌가 생각된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 전당초급당위원장대회 첫날 동북아정세를 개괄하면서 초급당위원회 강화 필요성을 지적한 바 있다.
특히 사상사업에 대해서도 주목을 돌리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영화부문이 침체기를 걷고 있다는 날카로운 지적도 그 중 하나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영화가 가지고 있는 큰 감화력을 알아보고 영화를 통해 북 주민들의 사상의지를 높여내는 데 젊은 시절의 많은 시간을 할애했었다.
농업부문에서도 아직 혁신지점이 있는 것 같다. 이달 초 조선농업근로자동맹(농근맹) 제8차대회에 대해 북과 우호적인 여러나라 국가수반들과 단체들이 축사와 격려사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이 보내오는 등 그 어느 때보다 성대하게 진행하였는데 그것도 김정은 위원장의 농업혁신 의지의 반영이 아닌가 생각된다. 사실 고난의행군의 핵심은 식량문제였다. '쌀은 곧 사회주의다'는 김일성 주석의 지적이 여전히 유효한 것 같다.
이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초급당이라는 기층당 강화를 통해 조선노동당을 강화 발전시켜가려는 의지가 향후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