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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20일 화요일

네티즌 수사대 ‘자로’, 세월호 침몰 원인 담은 다큐 공개


“국가, 엄청난 거짓말을 하고 있다…진실 밝힐 마지막 기회”
김미란 기자  |  balnews21@gmail.com

국정원 대선개입 관련, 결정적인 증거를 찾아냈던 네티즌 수사대 ‘자로’(이하 자로)가 이번에는 세월호 침몰 원인을 담은 다큐멘터리 <세월X> 공개를 예고하고 나섰다.
그는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그동안 세월호 침몰 원인을 찾기 위해 미친 듯이 달려왔고, 이제 찾아낸 진실의 흔적들을 세상에 공개하려 한다”며 “이 다큐는 크리스마스에 유트뷰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로는 이 다큐는 “별이 된 아이들에게 보내는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전하며, 풀영상 공개에 앞서 44초 분량의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세월호는 물속 아닌, 사람들의 편견 속에 잠겨있다”
네티즌 수사대 ‘자로’가 세월호 침몰 원인을 담은 다큐멘터리 공개를 예고하자, 언론은 물론 네티즌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20일 ‘go발뉴스’는 네티즌 수사대 ‘자로’와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큐 공개를 앞두고 그는 “세월호는 물속에 잠겨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편견 속에 잠겨 있다”며 “이번 다큐는 그 편견을 깨뜨리겠다는 각오로 만들었다”고 소회했다.
그러면서 “다큐가 공개됐을 때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는 게 아닌,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진실보다 강한 무기는 없다. 그 진실은 국가가 엄청난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큐 <세월X>는 8시간 49분 분량으로, 제작기간만 1년이 걸렸다. 자료조사부터 영상을 편집하고, 자막을 입히는 작업까지 모두 혼자서 감당했다.
그는 “세월호 침몰의 직접적인 원인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잘못 알려진 가설, 의혹들에 대해 정확히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이를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증명하고 추려내는 과정을 담다보니 시간이 길어졌다”고 설명했다.
  
▲ <사진제공=뉴시스>
“정부가 덮고 싶었던 건.. 세월호 침몰 원인”
다큐는 그동안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던 내용들, 이미 보도 됐지만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은 내용 등 새로운 사실들을 다수 담고 있다. 청문회, 재판‧수사기록, 생존자들이 남긴 사진이나 영상, CCTV, AIS(선박자동식별장치), 레이더 등 수많은 전문자료를 통해 접근했고, 그 결과 다큐는 하나의 결론으로 귀결된다는 게 자로의 설명이다.
그는 “정부가 진실을 덮으려 하고, 국민들에게 일상으로 돌아가라고 독촉했던 이유가 세월호 침몰 원인을 숨기기 위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결국 진짜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인지해 우리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다큐는 음모론을 조장하는 게 아니라 한방에 모든 걸 뒤집으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면서 “이렇게까지 미쳐서 세월호 진실에 파고들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감히 말할 정도로 연구했고, 공을 들였다”고 강조했다.
  
▲ <사진제공=뉴시스>
“진실 밝힐 마지막 기회.. 판 갈아엎지 못하면 진실은 침몰”
자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앞둔 이 시점을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힐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보고 있다.
“이게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판을 갈아엎지 못하면 진실은 가라앉는다. 그 정도로 사람들이 잘못 가고 있다. 왜 잘못 가고 있는지, 뭘 잘못 짚고 있는지 다큐를 보면 안다. 그래서 다큐가 길어질 수밖에 없었다.
영상 원본 등 관련 자료는 언론은 물론 특검, 416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등에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특조위 등이 자료에 접근할 때 어떤 방향으로 접근을 하고, 어떤 관점에서 참사를 바라봐야 하는지 영감을 얻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게 훨씬 중요하다. 그래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자료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자세하게 다뤘다. 개인적으로 추정하는 부분은 거의 없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했다.
“그 누구의 편도 들지 않았다. 있는 그대로 진실을 보고, 진실이 아닌 것은 아니라고 하고, 진실인 것은 진실이라고 했다. 어떤 분들은 다큐 8시간 49분 전체를 보지 않고, 일부분만 콕 찍어서 공격할 수 있다. 저는 여당도, 야당도, 유가족도.. 그 누구의 편도 아니다. 있는 그대로 보고 말할 뿐이다. 그 과정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아프게 다가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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