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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23일 화요일

통일부, 박지원 의원 방북 불허


(추가) 김대중센터.현대아산 방북 승인.."정치인 거듭 방북 부적절"
김치관 기자  |  ckkim@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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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2.23  15: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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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월 개성공단에서 김양건 북 통일전선부장(왼쪽)이 '김정은' 명의의 김대중 대통령 5주기 조화를 박지원 의원 등에게 전달했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김정일 국방위원장 3주기에 조화를 보낸데 대해 북측이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을 보내 '감사 인사'를 전하겠다는 뜻을 알려와 추진된 김대중평화센터와 현대아산 방북이 23일 승인됐지만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방북은 불허돼 논란이 예상된다.
통일부는 김대중평화센터 및 현대아산측의 24일 개성방문 신청에 대해 “16일에 있었던 조화전달의 연장선에서 이루어지는 사안임을 감안, 인도적 차원에서 23일 이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김대중평화센터 김성재 이사 등 7명은 승용차 2대를 이용, 24일 오전 10시 출경해 오후 3시 30분경 돌아올 예정이며, 현대아산 현정은 회장 등 7명은 승용차 3대를 이용, 같은날 오전 11시 10분 떠나 오후 4시 30분경 입경할 예정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23일 오후 “정치인이 거듭 방북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라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절치 않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북측이 이례적으로 ‘감사 인사’를 전달하기 위해 거듭 남측을 초청한 ‘의도’를 감안하는 한편, 박 의원의 올해 세 번째 방북이 “정치적 논란을 야기할 가능성”을 경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지난 16일 박지원 의원 등은 이희호 이사장 명의의 김정일 국방위원장 3주기 조화를 원동연 북 아태위 부위원장(왼쪽)에게 전달했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그러나 남북 당국간 관계가 막혀있는 상황에서 박 의원이 북측 고위 인사를 만나고 돌아와 북측 메시지를 국민에게 직접 전달하는 모양새를 정부가 달가워하지 않는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통일부의 이번 박 의원 방북불허 조치에 대해 정부가 일관된 기준이나 원칙이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 당국자는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 “이번에는 조화 전달 같은 구체적 액션 없이 ‘감사 인사’ 만을 듣기 위해 세 차례나 방북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았다. 이번 케이스에서는 우리 정부가 그렇게 판단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명쾌하게 설명드리기가 쉽지 않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김대중평화센터 최경환 공보실장은 논평을 발표, "박지원 의원 방북 불허는 매우 유감"이라며 "조화 방북으로 남북관계 개선에 기대를 걸었던 국민들을 실망시킨 결정"이라고 밝혔다.

논평은 "북측의 공식 초청장까지 받아 통일부에 제출했는데 정부가 불허한 것은 남북간 신뢰를 깨는 일"이라며 "방북 여부는 이희호 여사님과 상의하고 북측의 의사를 확인하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김대중평화센터 측은 박지원 의원 불허를 수용하고 방북할지, 방북 자체를 포기할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방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박지원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정부로부터 불허한다는 사전 통보를 받았지만 대화마저도 막는 정부의 처사는 심히 유감스럽다"며 "정부에서 방북 신청을 요구했고 저의 방북 신청 후 정분는 북측에 공식 초청장을 보내라고 요구, 북측에서 공식 초청장을 보내와 정부에서 어제 접수하고도 불허하는 것은 신뢰성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밝혀 주목된다.

박 의원은 "앞으로의 이에 대한 대처는 김대중평화센터에서 할 것"이라며 "어떠한 경우에도 남부간 대화는 이어져야 하고 교류협력을 통해 한반도 평화가 지켜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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