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가 19일, 내년 '2차대전 승리 기념일(5.9) 행사'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초청했다고 확인했다.
19일 러시아 관영 <이타르타스>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실(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가 김정은 제1위원장에게 대독일 승리 70주년 축하 행사 관련 "초청장을 보낸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지난 17일자 <아사히신문> 보도를 확인한 것이다.
지난 2005년에 열린 60주년 행사에는 미국과 중국, 일본, 프랑스, 독일 정상 등이 참석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7~24일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김 제1위원장 특사 자격으로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등을 만난 바 있다. 지난달 20일 최 비서와의 회담 직후,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정상급을 포함한 다양한 레벨에서 북한과 접촉할 용의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자 <조선중앙통신>도 "쌍방은 조선해방 70돌과 러시아의 위대한 조국전쟁승리 70돌이 되는 다음해에 공동의 경축행사들을 성대히 조직하며 대표단 교류를 비롯한 두 나라 사이의 내왕과 협조를 활발히 진행해나갈 데 대하여 견해의 일치를 보았다"고 최 비서 방러 결과를 보도한 바 있다.
러시아 측이 김 제1위원장 초청 사실을 확인한 배경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러시아 측이 다자 행사에 초청한 데 대해, 북한 측은 김 제1위원장의 첫 해외 방문인 만큼 '단독 방문' 형식을 원하고 있어 일정 조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청와대 관계자는 러시아가 내년 전승기념일에 박근혜 대통령을 초청했으나 참석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60주년 행사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한 바 있다. 내년 5월 모스크바에서 남북 정상이 상봉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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