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트럼프, 비핵화 위해 김정은과 대화 열려 있어” 입장 반복
- 최지현 기자 cjh@vop.co.kr
- 발행 2025-07-29 08:40:09
- 수정 2025-07-29 09:16:44

김 부부장은 '조미사이의 접촉은 미국의 희망일뿐이다"라는 담화문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전했다.
그는 담화에서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북한과 대화에 열린 입장'이라는 미국 백악관 당국자의 발언을 거론하며 "우리는 지난 조미대화에 대한 미국측의 일방적 평가에 그 어떤 의미도 부여하고싶지 않다. 다만 지금 2025년은 2018년이나 2019년이 아니라는데 대해서는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북미는 2018년 6월 싱가포르와 2019년 2월 하노이에서 정상회담을 했고, 2019년 6월에는 판문점에서 회동했다. 하지만 그때와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는 게 김 부부장의 주장이다.
김 부부장은 "우리 국가의 불가역적인 핵보유국 지위와 그 능력에 있어서 또한 지정학적 환경도 근본적으로 달라졌다는 엄연한 사실에 대한 인정은 앞으로의 모든 것을 예측하고 사고해보는 데서 전제로 돼야 할 것"이라며 "그 누구도 현실을 부정할 수 없으며 착각하지도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강세한 핵억제력의 존재와 더불어 성립되고 전체 조선인민의 총의에 의하여 최고법으로 고착된 우리 국가의 핵보유국 지위를 부정하려는 그 어떤 시도도 철저히 배격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자기의 현 국가적 지위를 수호함에 있어서 그 어떤 선택 안에도 열려 있다"며 "을 보유한 두 국가가 대결적인 방향으로 나가는것이 결코 서로에게 이롭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할 최소한의 판단력은 있어야 할 것이며 그렇다면 그러한 새로운 사고를 바탕으로 다른 접촉 출로를 모색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그러면서 김 부부장은 "나는 우리 국가수반과 현 미국 대통령 사이의 개인적 관계가 나쁘지 않다는 사실을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며 "하지만 조미수뇌들 사이의 개인적 관계가 비핵화 실현 목적과 한선상에 놓이게 된다면 그것은 상대방에 대한 우롱으로밖에 달리 해석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종료하기 위해 김 위원장과의 대화에 여전히 열려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지난 25일에도 백악관은 같은 입장을 밝히며 북한과의 대화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이면서도, 북미 정상회담을 추진할 경우 북한의 비핵화를 목표로 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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