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조사, 하루로는 힘들 것…2주 뒤 부른 이유? 자발적인 출석 위해”
- 남소연 기자 nsy@vop.co.kr
- 발행 2025-07-21 15:40:58
- 수정 2025-07-21 15:44:24

특검팀의 문홍주 특검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오늘 오전 윤 전 대통령에 대해 7월 29일 오전 10시 피의자로 출석하라는 수사협조 요청서를 서울구치소장에게 송부했다”며 “또한 오늘 김건희 씨에 대해서도 8월 6일 오전 10시에 피의자로 출석하라는 출석요구서를 주거지로 우편 송부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김 씨를 소환해 도이치모터스 및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명태균·건진법사 등 국정개입 의혹과 관련해 조사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혐의는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다. 윤 전 대통령 역시 명태균 씨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
문 특검보는 김 씨에 대해 여러 차례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문 특검보는 ‘김 씨 혐의사실이 여러 개인데, 당일 조사로 끝날 수 있나’라는 질문에 “하루로는 힘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 씨의 소환일을 2주 뒤로 잡은 이유에 대해서는 “기한에 여유를 두는 것이 그분들이 자발적으로 출석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을 염두에 뒀다”고 밝혔다.
김 씨의 소환은 공개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문 특검보는 “공개, 비공개라는 방침은 없지만 취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 포토라인을 설치한다”며 두 사람 모두 기존 피의자들과 같은 방식으로 출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 전 대통령의 경우에는 “고민하고 있다”면서도 “내란 특검과 마찬가지로 평소 피의자들이 드나드는 곳으로 들어오게 하는 방법이 더 맞는 게 아닌가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씨 측은 특검팀의 소환과 관련해 “성실히 임하겠다는 기본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냈다.
한편, 김건희 특검팀은 이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를 소환해 조사 중이다. 문 특검보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조사 중 인지된 변호사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조사하고 있으며, 오늘 조사 이후에도 이번 주 중 2차 소환 조사를 예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특검팀은 건진법사 등 의혹과 관련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사무실 등 7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기획재정부 등 일부 부처에 대해서도 관련 자료를 협조받기 위한 차원의 영장을 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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