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李 전략 공천…선대위 총괄상임선대위원장도 맡을 것”
安 “수도권 선거 승리 위해 몸 던지겠다”…국힘, 공천·경선 고심
- 김혜진 기자 trust@kgnews.co.kr
- 등록 2022.05.06 16:23:13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상임고문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인천 계양을’과 ‘성남 분당갑’에 각각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은 6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 고문을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전략 공천했다고 밝혔다.
이날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최근 지도부가 이 고문에게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직접 출마해줄 것을 요청했고, 그에 대해 이 전 지사도 동의했다”며 “계양을 출마와 동시에 선대위의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을 맡기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이 고문이 계양을 공천과 총괄선대위원장 추대를 수락하면서 이번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출마 비판론에 대해선 “계양을도 녹록한 곳이 아니라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다”며 “전체 선거판을 다 리드해야 하기에 후보가 계양을에 출마해 원내 입성에 반드시 성공하고 인천과 여타 지역까지 그 효과가 미칠 수 있도록 해보자는 결정”이라고 반박했다.
이 고문은 오는 11일 6·1 지방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 계양을은 송영길 전 대표가 내리 5선 의원을 지내며 민주당 대표 우세지역으로 꼽힌다. 송 전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가 되면서 공석이 됐다.
같은 날 안 위원장도 국회의원 보궐선거 성남 분당갑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이날 오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열린 ‘경기도 정책과제 국민보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성남 분당갑 뿐만 아니라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 선거 승리를 위해 몸을 던지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 사람이라도 더 당선을 시켜서 경기도가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조가 잘 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할 생각”이라며 “인수위 해단식이 끝나면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정리된 생각을 말씀드리겠다”고 전했다.
안 위원장은 경기도 연고와 관련한 질문에 “분당갑에서 가장 먼저 사옥을 지은 것이 안랩”이라며 “안랩의 경영자로 있을 때 판교에 여러 발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가장 먼저 이곳에서 사옥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허허벌판에 안랩 사옥이 있었는데 지금은 굉장히 큰 한국의 실리콘밸리가 되게 됐다”며 “거기에 저는 일조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이 고문의 출마에 대해선 “출마는 연고가 있는 곳에서 하는 게 기본적인 정치인으로서의 상식이자 도리”라며 “때문에 이 고문께서는 당연히 분당갑 내지는 경기도 쪽에서 출마를 하시는 것이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국민의힘이 안 위원장을 전략 공천을 할지 경선을 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안 위원장은 다른 공천자들과 마찬가지로 단수 공천과 경선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안 위원장은) 전략 공천에 해당하지 않는다. 꽃가마는 없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
[출처] 경기신문 (https://www.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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