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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31일 토요일

전국 버스·택시·상하수도 요금 인상 도미노…새해 체감물가 폭등

 


서울·경기·부산·대전 등 대부분 시도 공공요금 인상 결정·검토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새해 전국 택시·버스·지하철 요금과 상하수도 요금, 쓰레기 종량제 봉툿값 등 공공요금 도미노 인상이 예상된다.

     

    전기료에 이어 국민 생활과 밀접한 지방 공공요금까지 줄줄이 오르면서 올해 체감물가가 높아져 국민 생활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 17개 시도 대부분 대중교통 등 공공요금 인상 전망

     

    1일 연합뉴스가 전국 17개 시도의 새해 공공요금 인상 계획을 확인해보니, 대부분 시도는 택시·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이미 결정했거나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수도 서울은 올해 택시 기본요금을 다음 달 1일 오전 4시부터 3천800원에서 4천800원으로 인상한다. 지하철과 시내버스, 마을버스 요금도 이르면 4월부터 300원씩 올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인구가 가장 많은 경기도는 올해 택시요금을 인상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인상 폭은 현재 진행 중인 원가 산정 용역 결과에 따라 결정할 예정인데, 인상 폭은 서울에 준하는 수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대구와 울산도 이달에 택시 기본요금을 3천300원에서 4천원으로 올리기로 했고, 대전도 3천300원인 택시 기본요금을 상반기 중 인상할 계획이다.

     

    경남, 경북, 전남, 전북, 충북, 제주는 택시요금 인상 계획을 확정하지 않았으나 현재 요금 인상을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거나 올해 중 인상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인천은 시내버스와 광역버스 요금 인상을 검토 중이지만 아직 인상 여부와 인상 폭은 결정하지 않았다.

     

    근 10년째 버스요금을 동결해 온 부산처럼 아직 인상 계획이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상당한 인상 압박을 받는 시도도 많다.

     

    경남, 울산도 인상 요인이 많아 버스요금을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런 시도의 경우 서울이 선제적으로 대중교통 요금을 올린 것을 고려해 인상으로 향후 가닥을 잡게 될 가능성이 있다.

     

    강원 원주처럼 기초 지방자치단체 단위에서 새해 시내버스 요금을 올린 경우도 있다.

     

    조례에 담긴 중기 계획에 따라 새해 상하수도 요금을 올리는 시도도 많다.

     

    서울은 1월부터 가정용을 비롯한 상수도 요금을 올릴 계획이고 인천, 울산, 대전, 세종 등도 상수도나 하수도 요금 인상이 예정돼있다.

     

    경기, 전남, 강원, 충북 등은 도내 일부 지자체에서 상하수도 요금 인상 계획이 잡혀있다.

     

    경기, 전남, 강원은 도내 쓰레기 종량제 봉투 가격을 인상하는 지역도 있다.

     

    ◇ 당분간 5% 안팎 고물가 지속…체감물가는 더 높을 듯

     

    기획재정부는 새해 경제정책 방향에서 "상방 압력이 높은 공공요금 가격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인상 요인을 최소화하고 불가피한 경우 인상 시기 이연·분산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앙정부가 영향력을 미치는 전기요금은 2차 오일쇼크 시기인 1981년 이후 최고·최대폭으로 올렸다. 가스요금도 2분기부터 상당폭 인상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이에 따라 만만찮은 인상 압박을 받는 지방 공공요금을 정부가 나서 관리할 명분이 퇴색됐고, 지자체별 대중교통 요금 등의 줄인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또 올해는 각종 가공식품 가격과 외식비도 오름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상당하다.

     

    한동안 안정된 듯하던 농·축·수산물 가격도 예년보다 이른 설 명절 등을 고려하면 다시 들썩일 것으로 우려된다.

     

    작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1%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7.5%)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 6.3%까지 치솟은 물가 상승률은 올해 6%를 웃도는 수준은 아니더라도 당분간 5% 안팎의 고공행진을 지속할 전망이다.

     

    물가 상승률 자체도 높은 수준인데 전기·가스요금과 대중교통 요금, 상하수도로 등 공과금, 식품·외식비 등 생활 밀접 품목이 줄줄이 오르면 국민이 체감하는 물가 상황은 더욱 악화할 수밖에 없다.

     

    실제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작년 6.0%로 전체 물가 상승률을 웃돌았고, 올해도 비슷한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경기신문 (https://www.kgnews.co.kr)

    2022년 12월 30일 금요일

    북한 탄도미사일 3발 발사…전날 우주발사체 반발 성격

     

    등록 :2022-12-31 10:44

    수정 :2022-12-31 10:52

    신형철 기자 사진

    신형철 기자 구독

    전날 우리 군 우주발사체 반발 성격

    23일 발사 후 8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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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는 장면. 자료 사진.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3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쏜 것은 지난 23일 평양 순안일대에서 고체연료 추진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쏜 지 8일 만이다.

    합동참모본부(합참)은 31일 “우리 군은 31일 오전 8시께부터 북한이 황해북도 중화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포착했다”며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350여㎞를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으며,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종합적으로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신년 국정방향을 논의하는 노동당 전원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도중 군사 행동을 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북한은 지난 26일에는 소형무인기 5대가 우리 영공을 침범했고, 그 가운데 1대는 서울 북부까지 진입했다가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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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이처럼 전원회의 기간 중 군사행동을 하는 것은 전날 우리 군이 고체연료 추진 우주발사체 시험비행을합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행위이며, ‘유엔(UN) 안보리 결의’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하여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북한 노동당 정치국이 엿새째 전원회의에서 결정서 초안을 최종 완성하고 전원회의에 제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1일 결정서가 공개될 것으로 보이는데, 여기에는 적대정책 및 이중기준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북한은 지속적인 핵미사일 개발 의지를 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형철 기자 newir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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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것에 대한 맞대응 성격으로 보인다. 자신들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만 위반 금지를 내세우는 기준에 대한 반발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104.9, 여기선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목소리가 나온다

     


    옥천FM공동체라디오 개국 년... 작지만 소중한 전파를 타고 흐르는 이야기 ①
    22.12.30 18:22l최종 업데이트 22.12.30 18:22l


    12021년 12월 21일, 청암언론문화재단 설립 20주년이자 청암 송건호 선생의 기일에 맞춰 충북 '옥천FM공동체라디오(옥천FM, 104.9MHz)'가 첫 전파를 송출하며 개국을 맞이했습니다. 어느새 지역을 대표하는 방송국 '옥천FM공동체라디오(이하 옥천FM)' 개국 1주년, 의미 있는 첫돌이 됐습니다. 
    '공동체 라디오'는 기존 방송국과 달리 지역 주민이 주인공이 돼 방송을 만들고 방송국을 이끌어간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니기도 합니다. 현재 일주일 기준 최대 70여 명의 주민이 옥천공동체라디오 방송국(옥천읍 중앙로 13-3)에 모여 지역밀착형 방송을 만들어가고 있으며, 30여 개의 주민 주도 프로그램이 편성되고 있지요. 그렇다면 얼마나 다양한 목소리가 옥천FM의 전파를 타고 청취자들을 찾아가고 있는지 궁금해지는데요. 

    지난 1년간 옥천FM을 이끌어온 대표 프로그램의 진행자들을 만나 지역 공동체라디오의 의미를 짚어봤습니다. 전파 출력 10W 미만, 송출 반경 약 10km(오대리를 제외한 옥천읍 전역, 군서·군북·동이면 일부 지역 청취 가능). 작지만 소중한 전파를 타고 옥천FM만이 전할 수 있는 목소리가 있다니, 그 끈끈한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나요? 

    ※기사 전문은 <월간 옥이네> 12월호에서 볼 수 있습니다. 옥천FM은 스마트폰 앱 '옥천FM'(OBN)이나 옥천FM 유튜브 채널 'OBN'(https://www.youtube.com/@OBN1049)을 통해서도 들을 수 있습니다.

    [수어를 배웁시다] 더 다양한 사람들의 '보이는 목소리'가 궁금하다면
     
    옥천FM <수어를 배웁시다> 진행자 박채율·박진희씨
    ▲  옥천FM <수어를 배웁시다> 진행자 박채율·박진희씨
    ⓒ 월간 옥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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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브리핑 화면 한쪽에 어김없이 등장했던 한 사람, 손짓과 표정으로 소식을 전하는 수어통역사다. 이들은 왜 코로나19 감염 위험 속에서도 마스크를 벗고 통역을 감행했을까? 그 이유를 알고 싶다면 매주 수요일 저녁 7시부터 8시까지 옥천FM을 통해 방송되는 <수어를 배웁시다>를 들어 보자.
    "옥천 주민들과 함께 수어를 배우기 위해 방송을 시작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니 믿기지 않네요. 지화(수어에서 한글 자모음, 숫자 등을 손가락으로 표시하는 방법)와 숫자, 자기소개를 시작으로 대중가요 '한잔해(노래 박군)'나 '11:11(노래 태연)' 같은 가사를 통해 문장을 익히기도 하고, 청각장애인의 참여를 끌어낼 수 있는 옥천 소식도 함께 전달하고 있는데요. 청취자 여러분께서 즐겁게 따라 하고 계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지난해 12월 옥천FM 개국 소식을 접한 수어통역사 박채율씨는 주민들이 재밌게 수어를 익히면서 장애인식도 개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수어를 배웁시다'를 기획했다. 지역 주민이 직접 만들고 청취자의 의견을 즉각 반영할 수 있는 공동체 라디오의 특징을 활용하면 일회성이 아닌, 체계적으로 배움을 이어 나가면서 수어에 관심이 있는 사람 간에 지속적인 소통이 가능하리라 생각한 것이다.

    "수어에 흥미롭게 접근하면서 단계별로 익힐 수 있는 콘텐츠는 아직 많지 않다는 아쉬움이 있었거든요. 꼭 지금이 아니더라도 언젠가 수어를 배우고자 할 때, 청취하고 따라 하는 것만으로 차근차근 실력을 쌓을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저희 방송을 통해 한국 수어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청각장애인이 필요한 정보를 제때 얻을 수 있는 창구가 부족하다는 박채율씨의 문제의식이 더해져 지역 소식을 전달하는 코너도 만들었다. 이 코너에서는 <옥천신문>의 장애인권 관련 기사를 전달하거나 아파트 분양 소식, 청각장애인 일자리 고용이나 코로나19 생활지원금 정보 등을 전달하며 장애인들의 사회활동을 이끌어내기도 한다.

    "'보이는 라디오'를 병행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라디오는 청각장애인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매체는 아니니까요. 하지만 공동체 라디오는 달라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공동체 라디오'라는 이름에 걸맞게 누군가 소외되거나 차별받는 일은 없길 바랐죠. 또 저희 방송을 진행하면서부터는 이 방송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하길 바랐습니다."

    대선을 앞둔 올해 초에는 대선 토론회 시청 소감을 전하거나 청각장애인에게 필요한 공약을 제안하고, 청각장애인이 지역 사회에 요구하는 안건들이 왜 필요한 것인지 공감할 수 있도록 해설도 도맡았다.

    "저에게 공동체란 모든 구성원이 차별받지 않고 함께 소통하며 살아가는 사회를 의미하거든요. 그러기 위해선 정보전달에 있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알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공동체 라디오, 또 저희 방송이 누구나 평등하게 정보를 얻고 알권리를 존중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습니다. 이렇게 작은 변화가 쌓이다 보면 옥천도 누구나 살기 좋은 지역이 되지 않을까요."

    마지막으로 박채율씨는 "삶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우리가 자연스럽게 먹고 마시는 것처럼 삶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청력을 잃어가는 것 역시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의미 있게 살아가는 방법의 하나로 수어를 배우며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더 많은 사람과 소통할 수 있음을 알아가면 좋겠다. 이 방송을 통해 진정한 소통이란 무엇인지 그 의미도 떠올려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동요로 만나는 세상] 따뜻한 정서로 세대를 잇는 힘
     
    큰사진보기옥천FM <동요로 만나는 세상> 진행자 조원경·조정아씨
    ▲  옥천FM <동요로 만나는 세상> 진행자 조원경·조정아씨
    ⓒ 월간 옥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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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잊고 지내던 학창 시절 단짝이 그리우신가요? 순수하고 깨끗한 마음을 찾고 싶은가요? 삶을 긍정적이고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싶은 분들 그리고 세상의 모든 사랑과 배려를 알고 싶으신 분들께 저희 방송 '동요로 만나는 세상'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진행자 조원경씨)

    "동그란 눈에 까만 작은 코 하얀 털 옷을 입은 예쁜 아기 곰." 누구에게나 익숙한 동요 '예쁜 아기곰'의 작곡가이자 정순철짝짜꿍어린이합창단 단장 조원경씨와 옥천군 정순철기념사업회 조정아 사무국장이 짝꿍이 돼 함께 진행하는 <동요로 만나는 세상>은 옥천 청취자뿐 아니라 동요를 사랑하는 이들의 입소문을 타며 관심을 받고 있다.

    "공영방송이나 라디오 방송에서 동요프로그램이 점차 줄어드는 가운데, 정순철의 고장 옥천에서 동요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 것에 반갑고도 감사한 마음입니다. 동요 프로그램이 워낙 부족하다 보니 전국 곳곳 동요를 사랑하는 분들께서 방송을 들어주시는데요,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주어진 한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조정아씨)

    "동요는 따뜻한 정서를 만들고, 세대를 잇는 힘을 가지고 있지요. 그런 점에 있어 동요가 공동체 라디오의 역할과도 잘 맞는다는 생각을 합니다. 동요가 어린이들이 듣는 음악이라고 많이들 생각하시는데요, 모든 사람이 누구나 어린이였다는 사실을 돌이켜본다면 동요는 나이와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필요한 음악이라는 걸 상기하실 수 있을 겁니다. 신청곡과 사연을 보내주시는 '동만세' 애청자분들도 어른이 더 많지요." (진행자 조원경씨)

    대본 작성과 선곡은 조원경씨가 맡는다. 1시간에 달하는 방송 분량의 원고를 매주 준비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 애청자들의 신청곡을 소개하고 그날그날 선곡한 동요와 동시를 소개하는 것만으로 큰 보람이 있다고.

    "조원경 단장님의 대본을 녹음 당일 아침에 받아보는데요, 오늘은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까 설레고 따뜻한 마음으로 따끈따끈한 글을 열어봅니다. 사랑이 담긴 대본과 동요를 청취자들과 나눌 수 있다는 것만으로 진행에 큰 힘이 되지요." (조정아씨)

    '동만세'는 매회 주제를 선정해 이에 걸맞은 동요와 동시를 소개한다. 주제는 다양한 연령층이 교감할 수 있는 것으로 삼는다. 추억의 만화 주제곡을 소개하거나 동요 작곡가와 작사가 이야기를 통해 단짝 이야기를 들어보는 식이다. 20회(동요 부르는 어른들 '플라워싱어즈')나 어린이날(정순철짝짜꿍어린이합창단) 등 기념할만한 회차에는 다양한 연령의 손님을 초대해 함께 부르는 동요의 의미를 되돌아보기도 한다. 

    "가을에 들으면 풍성함이 더해지는 동시를 선정하거나 방송을 통해 위로를 드릴 수 있는 현안을 주제로 삼지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누가 들어도 공감할 수 있는 방송을 만드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 동요가 위로된다는 분들도 많고, 계절감을 느끼게 해준다는 청취자 분들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 (조정아씨)

    "동요란 감성을 자극하기도 하고, 순수한 목소리로 마음에 다가가 이유 없는 위안을 주곤 하지요. 이런 동요를 더 많이 부르고 들을수록 우리 사회도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유행에서 빗겨나는 것들도 많지만, 동요는 그렇지 않아요. 시간이 흐를수록 더 많은 이들의 마음에 남아 더 많은 세대에게서 깊은 교감과 울림을 만들어 냅니다. 앞으로 '동만세'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의 속삭임에 귀를 기울여보면 어떨까요?" (조원경씨)

    (* 한때 잘나가던 DJ, 그에게 다시 마이크 건넨 특별한 방송국 http://omn.kr/224mb으로 이어집니다.)

    월간옥이네 통권 66호(2022년 12월호)
    글‧사진 서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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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그:#옥천

    민플러스 독자가 뽑은 2022년 5대 뉴스

     2022년이 저물어갑니다. 민플러스 독자들이 선정한 ‘2022년 5대 뉴스’를 공개합니다. 12월 12~28일 설문에 함께 해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편집자]

    1. ‘정부는 없었다’ 158명 희생 낳은 10.29 이태원 참사

    지난 10월29일, 158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태원 참사가 발생했다. “과거 핼러윈 때는 올해 4배 수준인 경찰 800명을 투입했다”, “참사 3일 전 ‘압사’ 경고에도 당국은 아무런 대비 안 했다” 등 책임 공방이 거셌지만, 윤석열 정부는 “경찰·소방 인력 배치 부족이 사고의 원인이 아니었다”며 책임을 회피했다. 국가의 존재 이유를 부정했다.

    참사 전 경찰국 신설을 강행할 당시에는 정부조직법 제34조를 근거로 ‘행안부 장관은 경찰을 지휘·감독할 권한이 있다’고 정책 브리핑까지 했던 이 장관은 경찰의 참사 책임이 드러나자 “(행안부 장관은) 경찰에 대한 지휘 권한이 없다”라고 말을 바꿨다.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 활동하고 있지만 여당의 거듭된 방해로 청문회 일정이 허비됐다. 국정조사 2차 기관보고가 파행된 상황에서 남은 일정으로는 3차 청문회와 결과보고서 채택 등이 불가능하다. ☞ 기사보기 (1)(2)

    2. 미국의 신냉전 전략이 낳은 우크라이나 사태

    2022년 들어와 신냉전은 본격화되었고 가속 페달을 밟았다.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했고, 미국은 나토와 아시아 동맹국들을 묶어 대러, 대중 연합전선을 공고화했다. 미국을 한축으로 하고, 중러를 또 다른 축으로 하는 대결전선이 공식화된 것이다. 신냉전은 그렇게 본격화되었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를 무력화시키려는 미국의 신냉전 전략은 곳곳에서 파열음이 나고 있다. 나토 동맹은 분열되고 있고, 중동의 대표적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는 중국과 ‘反달러 동맹’을 향하고 있다. 대만 집권당인 민진당의 지방 선거 패배로 대만을 우크라이나화하려는 미국의 구상도 속도조절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10개월을 경과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 미국의 신냉전 전략은 수렁에 빠지고 있다. ☞ 기사보기 (1)(2)

    3. 지방선거, 국민의힘 압승 속 전국 유일 진보구청장 당선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압승 속에 정의당은 광역의원 1명, 기초의원 7명이 당선됐고, 진보당은 광역의원 3명, 기초의원 17명 등 21명의 당선자를 배출했다.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진보당)은 전국 유일 진보구청장이 되었다.

    김종훈 구청장은 선거를 소회하며 “‘주민중심, 주민우선’이라는 진보정치의 진심이 전달된 결과라고 생각한다. 특히 노동자 서민이 아프고 힘들 때, 누가 내 마음같이 손잡아 주었던가를 동구 주민들이 이번엔 알아주셨다”고 당선 비결을 밝혔다.

    김 구청장은 또 “이번 동구의 승리는 진보4당(노동당, 녹색당, 정의당, 진보당)이 후보단일화를 통해 이룩한 쾌거”라며 “뭉치니까 될 수 있구나 하는 희망과 더 큰 틀로 나아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선거를 넘어 더 통 큰 단결을 실현해 진보정치가 한국사회의 새로운 생명력과 희망으로 거듭나는 데 역할이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기사보기 (1)(2)

    4. 하청노동자 현실 알린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51일간의 파업 투쟁

    대우조선 하청노동자들(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은 임금 원상회복과 단체협약 체결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6월2일 전면 파업을 시작, 51일간의 파업 투쟁을 벌였다. 조선업 불황을 빌미로 하락했던 임금을 제자리로 돌려놓을 것을 요구했다.

    대우조선해양 1도크, 하청노동자 6명이 원유운반선 탱크 20미터 높이 난간에 올라 투쟁했고, 유최안 부지회장은 탱크 바닥에 가로 1미터, 세로 1미터, 높이 1미터 좁은 공간에 철판을 용접해 쇠창살을 만들고 스스로를 가뒀다.

    지난 여름 한국사회를 뒤흔든 대우조선 하청 노동자들의 투쟁은 국회의원들이 노조법 2조와 3조 입법 발의를 이끌었다. “특수고용·간접고용 노동자들이 헌법에 명시된 노동3권을 보장받기 위해선 원청의 사용자 책임을 인정하고, 손배가압류를 금지해야 한다”며 ‘노조법 2·3조 개정 운동본부’를 구성한 노동·법률·시민·종교단체는 민주노총과 함께 ‘노조법 개정’을 범국민 운동으로 만들었다. 이들은 국회 대응 투쟁을 비롯해 단식, 농성 등 연말까지 힘차게 투쟁을 이어갔다. ☞ 기사보기 (1)(2)

    5. 업무개시명령, 주52시간제 등 노동자에 ‘계엄’ 선포한 윤석열

    “안전운임 개악 저지! 일몰제 폐지! 차종·품목 확대!”를 요구하며 파업에 나선 화물노동자들에게 윤석열 정부는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했다(11월29일). ‘업무개시명령’은 2004년 도입 당시 화물연대를 겨냥해 만들어졌지만 위헌성 논란에 직면했고, 정부는 도입 이후 올해까지 단 한 번도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지 않았다. 그러나 사문화된 ‘업무개시명령’을 윤석열 정부가 처음으로 발동했다.

    또, 고용노동부는 노동시장 개혁을 우선 추진하겠다며 ‘근로시간 제도 및 임금체계 개편’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지난 7월18일 ‘미래노동시장연구회’를 발족했다. 연구회는 장시간 노동을 부르는 ‘주52시간제 개악’의 구체적 내용을 발표했다. 연구회 권고안에는 연장근로 관리 단위를 주·월·분기·반기·연 단위로 관리할 수 있도록 했고, 연장·야간·휴일근로는 수당 대신 휴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저임금·장시간 노동 체제를 강화하는 내용으로 가득했다. 또, 직무급제를 확대해 비정규직 저임금체계를 유지하고 고착화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윤 정부는 노동개악의 걸림돌 제거를 위해, 노동개악에 맞서 투쟁하는 노동조합을 ‘불법집단·부패집단’으로 낙인찍으며 탄압하고 있다. ☞ 기사보기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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