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22일 이후 8일 만에 세 번째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대구에 거주하다 지난 23일 제주에 입도한 A씨(48·여성)가 코로나19 확정판정을 받아 제주대병원 음압병실로 이송됐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 23일 오후 4시 45분 대구발 제주행 티웨이항공편으로 오후 5시 30분쯤 제주에 도착한 후, 지인 B씨의 승용차를 타고 제주시 조천읍 함덕 소재 B씨의 자택에 이동해 머물러왔습니다.
A씨는 3월 1일 오후 5시쯤 대구에 살고 있는 어머니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소식을 듣고 자진해서 제주시내 선별진료소에 승용차로 이동해 검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구에 사는 A씨의 언니는 검사 결과 2월 29일 음성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주도, 세번째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공개
제주도는 2일 대면면접을 통해 확인한 도내 세 번째 코로나19 확진자 A씨(48·여성)의 동선을 1차 공개했습니다. 이번에 공개한 동선은 증상 발현 하루 전인 2월 26일부터 확진 판정을 받은 3월 1일까지입니다.
A씨의 동선을 확인한 결과, 임시폐쇄와 방역소독이 필요한 시설은 5개로 예상됩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접촉자 11명은 자가격리 조치가 이루어졌습니다.
제주도에 따르면 A씨는 현재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실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한편 A씨의 지인 B씨는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습니다.
원래 A씨의 증상이 나타난 날짜는 2월 28일로 알려졌으나 확인 결과 2월 27일로 확인됐습니다.
제주도는 A씨의 진술과 CCTV 및 카드 이용 내역 등을 통해 추가 동선과 마스크 착용 여부, 접촉자 등을 재확인한 뒤 공개할 예정입니다.
제주도, 타 지역 병상 제공 결정된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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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BS는 29일 대구, 경북 지역 환자를 제주로 이송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보도했다 ⓒJIBS 뉴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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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관계자가 제주도내 병원에서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상황인지를 파악했다”라는 뉴스가 나오면서 도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그러나 확인 결과 제주도는 타 지역에 병상을 제공하기로 결정된 바가 없습니다.
제주도는 28일 저녁 행정안전부와 제주도 보건관계 실무팀장이 전화 통화를 했지만, 이는 정부가 전국 시도의 병상에 대한 수요 조사의 일환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제주도는 통화 이후 후속 조치나 결정 사항은 전혀 없고 이를 29일 밤 행안부와의 재차 통화에서 재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정부는 비상시 병상 사용지정권한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주 특성상 항공편을 이용해 환자가 이동해야 하는 지역적 여건과 13개에 불과한 음압병실로 타 지역 환자까지 수용하기는 무리가 따릅니다.
오히려 제주는 대규모 지역감염이 벌어지면 항공편을 이용해 육지로 환자를 이송해야 할 만큼 의료 취약 지역으로 꼽힙니다.
제주도는 지난 25일 코로나19가 확산할 경우를 대비해 제주대학교병원과 제주의료원, 서귀포의료원 3개소에 소개 명령을 내려 음압, 격리 병실 등을 확보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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