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바이러스 의심환자가 지난 5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의 안내를 받으며 CT 촬영을 하러 가고있다.ⓒ제공 : 뉴스1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격리치료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22명 중 중증환자는 없다고 8일 밝혔다. 애초 이날 퇴원할 것으로 알려졌던 서울대병원 격리 치료 환자는 퇴원하지 않는다. 3, 4번 환자의 증상은 대부분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나라는 초기 방역 단계에서 경증인 환자를 신속하게 조치하고 아직 인공호흡기를 사용할 만큼 중증으로 진행된 환자가 없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다만 전파 속도는 과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비해 빠른편이라는 중앙임상 T/F 발언을 주목해야 한다”며 “지역사회 확산을 억제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발생한 확진자 24명 중 2명은 퇴원했다. 퇴원 환자들은 증상이 사라진 뒤 24시간 간격으로 진행한 실시간 유전자증폭(PCR)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격리조치를 해제한다. 격리해제 된 환자는 주치의가 상태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퇴원을 결정한다.
현재 격리해제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대병원 환자는 격리해제와 퇴원을 함께 결정할 것인지 등을 주치의가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곽진 중대본 역학조사· 환자관리팀장은 “오늘 퇴원 예정인 환자는 없다. 결정이 나면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중대본은 3번 환자(54·남성·한국인)와 4번 환자(55·남성·한국인)의 증상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과 27일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던 3, 4번 환자는 치료 기간이 가장 길다. 먼저 확진된 1, 2번 환자는 퇴원했다. 곽 팀장은 “두 환자 모두 안정적이고 주관적 증상 역시 거의 소실된 상태”라며 “결과를 보면서 퇴원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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