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9.21 19:06 수정 : 2019.09.21 19:18
“‘검찰 욕해? 그럼 조국 편?’ 유치한 편가르기 사절”
검찰 내 성추행 사건을 폭로했던 서지현 수원지검 성남지청 부부장검사는 21일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님의 (검찰개혁) 외침과 나의 지지는 ‘투머치’로 들릴지 모르지만 모든 걸 걸고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서 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사람들은 말한다. ‘검찰의 도가 지나쳐도 왜 평검사들은 가만히 있냐’고. 몰라서 하는 이야기”라며 이같이 적었다.
서 검사는 “검찰의 배당, 인사, 징계 등 모든 시스템은 ‘절대복종 아니면 죽음’을 의미한다”며 “조직 내에서 죽을 뿐 아니라, 나와도 변호사는 물론 정상생활조차 불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 검사는 그러면서 “모든 검사들에게 다 이런 길을 가라고 할 수는 없다. 이왕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어’라는 뜻의 신조어) 목숨 내놓은 사람들이 더 크게 외치는 수밖에…. ‘제발 이런 검찰을 개혁하자!!!’”라고 했다. 이어 “나는 목놓아 외치는 임 부장님이 그리고 침묵한 채 죽어라 일만 하는 동료 검사들이 모두 너무나 애틋하고 애절하다”고 했다.
서 검사는 “‘어 검찰 욕해? 그럼 조국 편이야?’ 같은 유치한 편가르기 사절한다”며 “특정인 편을 드는 것이 아니다. 그저 이례적 검찰수사를 이례적이라 하고, 검찰개혁을 외치고 있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앞서 ‘부산지검 고소장 위조’ 사건과 관련해 김수남 전 검찰총장 등을 고발한 임 부장검사는 전날 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하면서 “현재 우리 사회에 남아 있는 유일한 성역은 검찰”이라며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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