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오전 침몰사고 후 3년만에 육지로 돌아온 세월호가 접안해 있는 전남 목포신항을 방문해 미수습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 1일 오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만 입구에서 세월호4·16가족협의회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면담 등을 촉구하며 내부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대통령 권한대행 황교안 국무총리가 유가족들은 외면한 채 미수습자 가족들만 만나고 세월호 인양 현장을 1시간 만에 빠져나가 피해자 가족들을 노골적으로 편가르기 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1일 오전 9시쯤 세월호 유가족들은 황 총리가 목포신항을 방문한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목포신항 정문출입구에서 황 총리를 기다렸다. 하지만 유가족들은 황 총리를 만나지 못했다. 황 총리가 미수습자 가족들과의 만남만 가진 채 1시간 만에 황급히 현장을 빠져나갔기 때문.
<오마이뉴스>와 이태호 4․16연대 상임운영위원에 따르면, 목포경찰서 윤재복 정보과장과 경비책임자라 주장하는 사람이 찾아와 유가족 대표 5명만 황 총리와 만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황 총리가 목포신항을 떠난 후 경비책임자라 주장했던 사람은 자취를 감췄다. 윤 과장은 황 총리 관련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후 황 총리 측은 유가족들과의 면담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데 대해 <연합뉴스>에 “미수습자 가족과 면담 후 유가족 대표와 면담 하려 했는데, 너무 격분된 상황이어서 만나지 못하고 현장을 빠져 나왔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세월호 유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목포신항 천막숙소 사진을 공유하며 “저를 비롯한 저희 당 의원들이 거듭 거듭 해수부 장관 등에게 여러 가지 요청을 하였으나 제대로 진행된 것이 없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더 기가 막힌 것은 정부가 더욱 노골적으로 가족분들을 미수습자와 유가족으로 편을 가르려고 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심지어 유가족분들과는 면담을 약속하고서도 총리는 도망치듯 사라져 버리기까지 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얼마 안 남은 정부가 끝까지 이렇게 하는 것을 보니 정권교체를 반드시 해야 한다는 것을 더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같은당 조응천 의원도 “임기가 딸랑 38일 남은 권한대행이 임기 3년의 방통위원 임명은 강행하려 하면서 세월호 육상거치를 준비 중인 목포신항을 방문하고서도 1시간 동안 해수부장관의 보고만 받고 유가족들의 면담 요청은 거부하며 다른 문으로 빠져나갔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황 대행은 문고리 3인방, 우병우처럼 권한만 행사하고 책임은 회피하는 권력으로 남고 싶은가”라며 “역사의 평가가 두렵지 않은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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