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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여성평화걷기 조직위원회는 25일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언론 간담회를 갖고 오는 5월 27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과 민통선 내 생태탐방로, 평화누리길 일대에서 행사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전쟁없는 한반도, 생명·평화·상생의 한반도를 기원하는 ‘2017 여성평화걷기’가 오는 5월 27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과 민통선 내 생태탐방로, 평화누리길 일대에서 진행된다.
평화를만드는여성회, 한국YWCA연합회, 경기여성단체연합을 비롯한 27개 여성단체로 구성된 ‘2017 여성평화걷기 조직위원회’는 25일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언론 간담회를 갖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여성들의 DMZ(비무장지대) 걷기가 ‘평화와 군축을 위한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오는 5월 27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시작하는 ‘2017 여성평화걷기’에서는 민통선 내 생태탐방로와 평화누리길 일부 구간 6.5km 코스를 걷게 되며, 어린이와 노약자를 위한 거북이코스(4km)도 준비돼 있다.
평화걷기를 마치고 낮 12시 30분께 평화누리공원으로 돌아와 여성평화걷기 선언문 낭독과 시민평화합창, 공연 등 평화의 어울림 행사를 끝으로 ‘2017 여성평화걷기’는 마무리된다.
평화걷기에는 여성뿐만 아니라 평화를 염원하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민통선 통과를 위해 5월 19일까지 사전신청을 해야 한다. 참가비는 무료. (평화걷기대회 참가신청 www.wpwalk.kr, 문의-고양파주여성민우회 031-907-1003, gpminwoo@hanmail.net)
이에 앞서 조직위원회는 ‘평화와 군축을 위한 세계 여성의 날’인 5월 24일 오후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전쟁없는 한반도와 동북아를 위한 여성의 역할’을 주제로 ‘2017 여성평화심포지엄’을 개최한다.(문의-평화를만드는여성회 02-929-4847, adminwmp@gmail.com)
심포지엄에서는 △분단과 전쟁의 한반도, 여성의 삶과 희망(발제-김귀옥 한성대 교수), △평화와 종교 그리고 여성(발제-윤은주 평화통일연대 사무총장), △왜 평화담론의 확산이 시급한가?(발제-고은광순 평화어머니회 대표), △DMZ내 남북여성 평화생태마을 만들기(발제-안김정애 평화를만드는여성회 상임대표), △마음의 38선 없애는 문화소통의 지속가능한 교류방안(발제-최인숙 문화세상이프토피아 대표) 등이 세부 주제로 다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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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김성은 평화를만드는여성회 이사장, 장상 세계교회협의회(WCC) 공동회장, 안김정애 평화를만드는여성회 상임대표, 장미란 한국YWCA 평화통일위원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김성은 평화를만드는여성회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최근 시리아에서 오랜 내전과 공습으로 32만 명이 죽고 400만 명이 넘는 인구가 조국을 떠나는 전쟁의 참혹함을 목격하고 있다”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이 땅에 전쟁은 절대 안 된다는 절박감을 가지고 여성평화걷기대회를 준비했으니 생명·평화·상생을 외치는 많은 여성들이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안김정애 조직위원회 공동실행위원장은 “전쟁과 분단을 겪은 한반도에서 여성과 어린이에게 피해가 집중되었던 것은 역사적 경험이다. 앞으로 여성이 보다 적극적으로 안전과 생명, 평화를 주창해야 한다”며, “관계지향적인 여성이 고유의 장점을 발휘해 남과 북의 여러 갈등상황을 대화와 협상으로 풀어보자는 것이 대회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장상 세계교회협의회(WCC) 공동회장은 축사에서 “평화는 21세기의 시대정신이며, 걷는다는 것은 기장 기본적인 운동이면서 길을 잃었을 때 제일 먼저 하는 일이다. 걸으면서 말하면 더욱 에너지가 넘치며, 혼자 걸으면서 꿈꾸면 백일몽에 그치지만 여럿이 함께 걸으면 비전이 생긴다”며, 여성평화걷기에 성찰적인 메시지를 보태주었다.
이어 여성은 ‘태생적으로 평화를 사랑하고 만드는 사람’이라며, 비무장지대를 따라 걷는 것은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일이라고 말했다.
장상 회장은 최근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미국과 중국, 일본은 한반도의 운명에 대해 안중에도 없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통일밖에 없고 통일이야말로 이 민족의 유일한 탈출구”라고 역설했다.
장미란 한국YWCA연합회 평화·통일위원장은 “군사적 긴장이 높아가면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한없는 무력감에 빠져들기도 하지만 생명·평화·상생을 위해 손 잡고 걷는다는 것은 여성들의 저항운동”이라며, “평화의 나무를 한그루 심는 이 일이 북녘의 여성에게도 전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평화걷기와 함께 5월 24일 열리는 심포지엄도 남남, 남북의 갈등을 극복하고 전쟁무기보다 훨씬 힘이 센 평화무기를 어떻게 만들지를 고민하는 자리”라며, 시민들의 많은 참가를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은 여성평화걷기가 앞으로는 남측 민통선 철책을 넘어 대성리, 해마루촌 등 거주지 마을로 들어가고 나아가 북측 개성으로도 넘나드는 진정한 평화의 걷기가 되기를 희망했다.
안김정애 공동실행위원장은 5월 27일 남측 여성평화걷기에 맞추어 북측에서도 철책을 따라 평화걷기에 호응해 주길 바란다는 구두제안을 하기도 했다.
또 새로 들어설 정부와 함께 남북관계에도 훈풍이 불어와 지난해 북측 여성계에서 관심을 보였던 ‘김치페스티벌’ 등 평화 행사가 장애없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여성평화걷기’는 지난 2015년 광복70년, 남북분단 70년을 맞아 글로리아 스타이넘, 메어리드 맥고이어, 리마 보위를 비롯해 세계 16개국의 저명한 여성 평화운동가 30명과 함께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북쪽에서 남쪽으로 비무장지대(DMZ)를 걸어 종단하는 'Women Cross DMZ'(이하 WCD) 행사를 진행하면서 세계적 관심을 받은 바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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