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협의회 "특조위 강제종료 저지" 정부 서울청사 앞 농성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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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800일을 맞아 세월호 특조위 활동 기간 연장 등을 위한 세월호 특별법 개정을 촉구하는 범국민 문화제가 25일 열렸다.
이날 늦은 오후 서울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열린 문화제는 각계 발언과 영상 상영, 초대 가수들의 공연으로 이어졌다.
‘4월16일의 약속 국민연대(4.16연대)’는 자의적인 법 해석으로 세월호 진상규명 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을 6월로 종료시키려는 정부의 시도를 규탄하고 특별법을 개정해 특조위 기간을 연장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세월호 인양 과정의 공개 및 선체조사 보장도 촉구했다.
이날 범국민 문화제엔 4.16가족협의회의 법률대리인을 맡았던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천정배·정동영 국민의당 의원, 윤소하·이정미 정의당 의원, 무소속 윤종오·김종훈 의원 등도 참여했다.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20대 국회가 첫번째 해야할 일은 특조위 활동 보장”이라며 “국민의 힘으로 특조위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이밖에 가수 사이와 노래패 우리나라, 평화의나무 합창단과 4.16가족합창단의 공연도 이어졌다. 얼마전 세상을 떠난 ‘세월호 의인’ 김관홍 잠수사를 기리는 추모 영상도 상영됐다.
문화제를 마친 뒤 4.16가족협의회는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노숙농성을 시작했다. 이번 농성은 오는 28일 국무회의에서 예정된 특조위 강제종료 행정절차 철회와 조사기간 보장, 추가예산 배정을 요구하기 위해서다.
4.16연대와 가족협의회는 시민들에게 농성장 지지 방문과 매일 오후7시 벌어지는 촛불행사 참여, SNS를 통한 홍보 등을 호소했다.
한편 문화제에 앞서 광화문 광장에선 ‘비정규직 철폐, 최저임금 1만원 쟁취, 세월호특별법 개정, 백남기 농민 청문회 실시 범국민대회’가 열렸다.
대회 참가자들은 결의문에서 “투쟁은 끝나지 않았다. 지난해 13만 민중총궐기의 기세로 민중의 분노를 모으고 모아 올해 11월12일 민중총궐기를 기어이 성사시킬 것”을 다짐했다.
허수영 기자 heosw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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