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3명 여종업 납치 거듭 주장, 보복조치 경고 | ||||||||||||
기사입력: 2016/06/07 [05:40] 최종편집: ⓒ 자주시보 | ||||||||||||
북이 5일 중국 산시(陝西)성 소재 북한식당에서 여성 종업원 3명이 최근 탈북한 데 대해 '극악한 납치 행위'라고 거듭 억지 주장을 펼쳤다.
5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의 대남선전용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천추에 용납 못할 극악한 유인납치만행'이라는 제목의 개인 필명 글에서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며 죄악에 죄악을 덧쌓는 극악한 반인륜적 범죄"라고 비난했다.
이 매체는 "괴뢰패당은 이번 사건에 대해 사죄하고 범죄자들을 엄벌에 처해야 하며 남조선으로 끌어간 우리 인원 모두를 지체없이 돌려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근 중국 닝보의 13명 집단 탈북에 이어 산시성 북 식당에서도 3명이 탈북하여 국내에 들어와 있다고 1일 연합뉴스에서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하여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엔 북 여성들의 안전과 관행에 따라 13명 때와 달리 사진 등을 전혀 공개하지 않아 13명 탈북 때와는 앞뒤가 맞지 않다며 13명 집단탈북이 총선을 앞둔 기획작품이 아니냐는 의혹을 더 강하게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북은 이 3명의 탈북 여성들도 남측 기관에서 악랄한 책동을 통해 유인 납치한 것이라며 당장 돌려보내지 않을 경우 보복조치를 경고한 바 있다. 그 경고를 이번에 다시 내놓은 것이다.
실제 ytn이나 연합뉴스 보도를 보면 북 여성들은 여권도 돈도 없이 몸만 겨우 급하게 빠져나왔는데 남측 기관에서 여권을 만들어주고 직접 신속하게 태국 보호소를 거쳐 한국으로 데려왔다고 한다.
다른 탈북자들은 항상 이 태국 보호소에서 최소한 3-6개월간 집중 조사를 받게 된다. 탈북으로 위장한 조선족인지를 구별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도 12명 북 식당 종업원들처럼 바로 데려온 것이다.
어쨌든 여권이 없이는 북 여성들이 중국에서 태국으로 넘어갈 수가 없다. 북 여권을 못 가지고 나왔다면 남측에서 한국 여성임을 증명하는 여권을 미리 만들어 가지고 중국으로 들어가 이 3명의 여성들을 데리고 나왔다는 것인데 탈북할 것을 미리 알고 있지 못했다면 이런 준비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겨우 몸만 빠져나온 북 탈북 여성을 우리 정부 기관에서 어떻게 그렇게 빨리 연락해서 만나서 또 어떻게 북 식당종업원인지 확신하고 그렇게 빨리 여권을 마련해주어 데려올 수 있었는지 의문이다. 적어도 북 여성들과 사전에 내통을 했거나 아니면 납치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
그런데 자발적으로 탈북하려고 마음 먹었다면 자신의 여권과 경비정도는 얼마든지 미리 챙겨서 나올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남측 기관에서 유인납치를 계획했다면 급하게 납치하여 몸만 차에 태울 수밖에 없기 때문에 미리 한국여권과 경비 등을 기관에서 반드시 준비했어야 한다.
물론 자세한 내막을 들어보아야 더 정확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겠지만 지금 한국 당국에서 발표하고 인정한 내용만으로 살펴본다면 북에서 납치라고 주장할만한 상황임은 분명해 보인다. 납치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남측 기관의 깊숙한 개입이 없이는 불가능해보이는 탈북임은 누가봐도 분명하다.
따라서 남측에서 확실한 반박 증거를 내놓거나 아니면 12명의 탈북여성과 함께 돌려보내주는 것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좋지 않겠나 생각된다.
갈수록 일이 커가고 있다. 이 북 식당 종업원 여성 탈북문제로 남북관계가 심각한 상황을 향해 치닫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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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월 6일 월요일
북, 3명 여종업 납치 거듭 주장, 보복조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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