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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월 14일 월요일

문재인, 안철수에 “혁신은 훈수로 되는 일 아니다”


“기득권 문화 깨트리기? 安도 성공 못했고 나도 마찬가지”
나혜윤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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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9.15  09:41:16
수정 2015.09.15  09:5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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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안철수 의원에게 “혁신은 훈수로 되는 일이 아니다. 팔을 걷어부치고 함께 해야만 가능한 일”이라며 “우리 당을 바꾸는 일을 함께 해달라”고 제안했다.
14일 문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철수 전 대표께 드리는 답글」이라는 제목의 공개서한을 올리고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전날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문재인 대표에게 재신임 투표 취소 요청 등의 내용이 담긴 공개서한을 보낸 바 있다.
문 대표는 공개서한을 통해 “‘우리 당의 위기가 변화된 환경과 낡은 시스템의 충돌 때문’이라는 생각과, ‘당에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타성이 뿌리박혀 있다’는 진단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지금 우리 당을 흔들고 있는 혁신에 대한 진통은 그것과 얼마나 다른 것일까요”라고 반문했다.
그는 “변화의 갈망을 가로막는 기득권 문화는 너무나 뿌리 깊고 강고해서 한 두 사람의 노력으로 깨트리기가 어렵다. 새정치의 상징인 안 전 대표님도 지금까지는 성공하지 못했고, 저도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 <사진제공 = 뉴시스>
문 대표는 안 의원이 ‘혁신은 실패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 “혁신안이 미흡한 부분은 앞으로 얼마든지 보완할 수 있다. 혁신위나 당대표에 대한 불만 때문에 혁신을 거부한다면 초가삼간을 태우는 어리석음을 범하는 것”이라며 “혁신안이 중앙위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안 전 대표님의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거듭 요구했다.
그는 안 의원의 재신임투표 취소 요구에 대해서도 “재신임 투표를 취소하라는 요청은 저로서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러면 어떻게 하자는 것입니까?”라며 “저에 대한 대표직 사퇴 요구가 오랫동안 계속되고 있고, 그로 인한 분열과 갈등이 우리 당을 앞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발목을 잡고 있는데 거기서 벗어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입니까”라고 반문했다.
문 대표는 이어 “재신임을 묻는 방법도 더 나은 방안이 있다면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중진의원 모임에 말씀드렸다”며 “그러지 않다면, 제가 제시한 방법에 따라 추석 전에 재신임 절차를 끝내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힌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혁신안이 통과되고 재신임을 받게 된다면 당의 단합과 통합을 위한 노력, 민생과 정책 행보, 인재 영입을 우선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며 “안 전 대표의 생각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 의원은 15일 오전 문 대표의 공개서한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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