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정 2024-10-21 09:50
- 등록 2024-10-21 09:26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와 관련해 “당무감사를 통해 엄정하고 투명하게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명태균씨라는 분이 일종의 살라미식(조금씩 폭로하는 것)으로 하나둘씩 던져놓고 있다. 그래서 마치 보수 정당이 그 사람 말에 휘둘리는 것처럼 오해하실 수 있을 것 같다”며 “지금의 국민의힘은 그런 정치 브로커 말에 휘둘리지 않고 현혹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무감사를 통해 최대한 엄정하고 투명하게 조사하고,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의 발언은 이날 오후 윤석열 대통령과의 차담을 앞둔 가운데 나왔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의 회동을 앞두고 지난 17일 김 여사와 관련한 ‘3대 요구안’ 중 하나로 김 여사 관련 의혹 해소를 위한 적극적 협조를 언급한 바 있다.
명씨를 둘러싸고 지난 9월 이후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대선 및 국민의힘 경선 여론조사 조작 의혹 등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명씨는 최근 각종 언론 인터뷰를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오세훈 서울시장과 나경원·안철수·이준석 의원 등 유력 정치인의 이름을 언급하며 자신이 이들에게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명씨는 2021년 대선 경선 당시 불법으로 국민의힘 당원 57만명의 명부를 받아 여론조사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받고 있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당원 명부 유출 의혹에 대해 조만간 조사에 착수한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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