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 쉬운 우리말 쓰기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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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04월 28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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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국어 바르게 쓰기 위원회는 올해 첫 회의를 열고 일부 행정 용어를 다듬었다. 위원회는 '만전을 기하다' 대신 '최선을 다하다', '빈틈없이 살펴보다'로, '간주하다'는 '보다', '여기다'로 순화하라고 권했다. '컨설팅'은 '조언', '상담', '자문'으로, '선도'는 '이끎', '인력풀'은 '인력망', '인력 모음'으로 바꿔 쓸 것을 추천했다. 위원회의 노력은 평가할 만하나 최현배 선생의 우리말글 쓰는 수준에는 턱없이 모자라고 정체도 불분명하다. '최선을 다하다'는 '더할나위 없이 하다'라고 하고 '간주하다'는 '보다', 또는 '여기다'보다는 '그럴듯하게 여기다'가 맞는 표현이다. '컨설팅'을 '자문'으로 하는 것도 언어 세대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기는 마찬가지이다. 교육을 많이 받지 못한 이들이 '자문'을 알기는 어렵다.
외래어 표기도 마찬가지이다. 요즘은 공무원 세대가 젊어졌거나 외래어에 젖은 세대이어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어려운 용어가 잔뜩 쓰인 서류가 자주 눈에 띈다. 말글살이 의미와 중요성을 제대로 깨치지 못한 탓이다. 어린이 보호구역에 설치한 교통사고 예방 목적의 것이 '옐로카펫'이라면 누가 후딱 알겠으며 창의성과 지식을 공유하는 교육을 '메이커 교육'이라 하면 잘 알아 듣기 어렵다.
교육을 맡은 교육청이 뜻을 세웠으니 제대로 해서 인류의 귀한 자산이며 우리 자랑인 우리말과 한글이 올곧게 바로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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