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베규탄 시민행동은 24일 오후 7시, 광화문 광장에서 '역사왜곡 경제침략 평화위협, 아베규탄 6차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 박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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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아베규탄 6차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5천여 명 시민들이 촛불을 밝히고 있다. © 박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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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제가 끝나고 행진에 앞서 '촛불이 이긴다', '끝까지 간다' 구호가 적힌 대형현수막을 펼치고 있다. © 박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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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이 이긴다”
“끝까지 가자”
“지금 당장 사죄하라”
아베규탄 시민행동은 24일 오후 7시, 광화문 광장에서 '역사왜곡 경제침략 평화위협, 아베규탄 6차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사회를 맡은 이종문 민중공동행동 사무처장은 “최근 지소미아 파기는 대한민국 수립 이후 최초 자주적인 외교 결정인 듯하다. 하지만 강제동원에 대한 어떠한 사죄와 배상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아베가 추가적인 경제보복을 예고하고 있다. 우리는 올바른 한일관계로 이 나라의 역사를 바로잡겠다는 다짐을 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취지를 밝혔다.
첫 발언자는 현재 서대문 사거리에서 ‘NO아베 시민 현수막 거리’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청년 홍아름 씨였다.
홍아름 씨는 “방금 전까지 서대문 형무소 도롯가에 걸린 ‘NO 아베 현수막’ 300개를 보수하고 왔다. 시민들은 ‘선열들의 피눈물의 역사, 이번에 반드시 바로잡겠습니다’는 내용을 직접 작성해주셨다. 이 현수막이 반일운동이 끝나는 날까지 훼손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당찬 계획을 밝혔다.
이어 가수 하선우 씨가 이순신 장군의 시조 ‘한산도가’에 곡을 붙여 만든 노래를 열창했다. 날이 어둑해지자 광화문을 메운 5천여 명의 참가자들은 촛불에 불을 밝혔다.
다음으로 무대에 오른 이희자 태평양전쟁 피해자 보상추진협의회 대표는 “나는 활동가도 아니지만 일본에 의해 아버지를 빼앗겼고 일본과 많은 소송을 해온 사람”이라면서 “지난 2018년 10월 30일 대법원 판결에 대해 아베가 조용히 있었으면 일본 기업이 나서서 해결했을 텐데 아베가 오히려 경제 침략을 함으로써 어리석은 결과를 낳았다. 지금은 한일관계를 몰랐던 젊은 이들이 서로 알아가고 새로운 미래를 여는 과정이다. 그래서 나는 지금 행복하다”고 말해 격려의 박수를 받았다.
참가자들은 “촛불이 이긴다” “끝까지 간다”는 구호를 외치며 촛불의 파도를 만들었다.
김강연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회원은 “지소미아는 북한 미사일에 대한 정보를 전달 받음으로써 한국을 자신들의 방파제로 삼기 위한 것일 뿐”이라면서 “이제 곧 한반도에 열리는 평화와 번영 통일의 새 시대를 통해 우리 민족은 아베가 자행한 (경제보복으로 인한 한국 경제의) 어려움을 반드시 극복하고 더 나은 시대를 개척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녀상에서 1334일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힌 ‘반아베 반일 청년학생 공동행동’ 회원은 “4.3항쟁 당시 제주도민을 학살한 경찰의 82%가 미 군정 하의 일제 부역자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은 우리 정부에 각종 망언을 일삼고 우리 민족을 팔아넘기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시대는 우리에게 반 아베, 반 자유한국당 투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청년의 양심이 조국을 지킨다”면서 결의를 밝혔다.
이어 무대에 오른 최배근(건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이전 집회에서 아베에게 세 가지 이유로 고마움을 전했었다. 첫째는 친일세력을 밝혀 내줘서, 둘째는 우리 산업의 구조를 선진화 시킬 수 있는 계기를 줘서, 셋째는 우리 의식에 남아있는 식민지성을 깨끗이 청산할 수 있어서였다. 오늘 아베에게 고마운 네 번째 이유를 말하겠다”면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는 신의 한 수였다. 미국은 우리를 한미일 군사동맹에 집어넣으려 부단히 애를 썼는데 결국 아베 덕분에 우리가 중국과의 전쟁에서 비껴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래서 나는 아베에게 고맙다”고 말해 참가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이태호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은 “일제 강점 당시 강제징용 범죄를 저질렀던 전범기업 미쯔비시에서 만드는 발전 터빈을 우리 기업들도 사고 있다. 대표적으로 원전 부품, 미사일 부품 만드는 곳이다. 전범기업 신일본제철(신일철주금)도 마찬가지이다. 국민의 세금으로 이들 기업 제품 사지 말라고 한다면 판로를 막을 수 있지 않겠는가. 모든 공간에서 이 기업을 비판하고 모든 나라의 정부들이 사지 않도록 함께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박석운 아베규탄시민연대 대표는 “지소미아가 폐기된 후 미국은 공정한 중재자 역할은커녕 아베 역성만 들고 있다. 일본이 전쟁 가능한 국가가 되면 그 총부리는 한반도를 향할 것이다. 앞으로도 아베 정권은 한국을 경제적, 군사적으로 얌전히 만들려고 획책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결코 이를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앞으로 이어질 반 아베 투쟁을 예고했다.
한편 이날 광화문 촛불문화제는 5천여 명의 시민이 참가했으며, 전국적으로 부산, 광주 등의 지역 2천여 명을 포함해 총 7천여 명의 국민들이 ‘반 아베’ 촛불을 밝혔다.
참가자들은 문화제를 마치고 일본대사관, 조선일보, 시청까지 행진했으며 다음 주인 31일(토요일)에도 광화문에서 아베규탄 7차 촛불문화제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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