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하늘길 개방위해 국제기구와 적극 논의 중 | |||||
기사입력: 2018/05/05 [23:55] 최종편집: ⓒ 자주시보 | |||||
5일 미국의소리 보도에 따르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고위 관계자들이 다음주 북 당국자들과 만나 평양-인천 국제항로 신설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국제민간항공기구가 밝혔다.
윌리엄 클라크 국제민간항공기구 대변인은 4일 미국의 소리에 이 기구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장과 스티븐 크리머 항공 담당 국장이 다음주 북을 방문해 평양-인천 노선을 비롯한 다른 국제항로와 안전 문제 등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클라크 대변인에 따르면 방콕에 위치한 국제민간항공기구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무소는 지난 2월 북 민항공사로부터 평양 비행정보구역(FIR)과 인천 비행정보구역을 잇는 항공로(ATS route) 개설을 제안하는 공문을 받았다.
국제민간항공기구는 이후 해당 요청을 한국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KOCA)에 전달했으며 이와 관련한 추가 논의를 촉진하고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한 한국의 항공정책실로부터 해당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는 연락을 받은 게 가장 최근의 진전 상황이라고 국제민간항공기구는 설명했다.
한국 언론들도 2일 국제민간항공기구와 국토교통부를 인용해 북이 3월경 ICAO에 국제항로를 개설하겠다는 취지의 요구를 전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아울러 북은 여러 지역을 넘나들 수 있는 항로(Trans-Regional routes) 개설을 요구했으며 국제민간항공기구가 올해 안에 해당 요구를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의정부, 참여정부 시절엔 우리 민항기들이 북의 영공을 통과하여 미국 등을 왕래하게 되어 적지 않은 유류비를 아낄 수 있었다. 물론 북 영공통과료를 지불하여 북에도 이득이 되어 상생할 수 있는 대표적 교류협력 사업이었다. 특히, 중국의 동북 거점이자 조선족 자치주 수도인 연길을 갈 때는 북의 영공을 통과하면 비행기값이 퍽 줄었었다.
아직은 휴전선 지역 상공은 비행금지구역으로 되어 있는데 이마저 풀리게 되면 미국과 연길은 물론 블라디보스톡, 하바롭스키 등 러시아 극동지역을 오가는 비행기 항로도 짧아지게 된다.
휴전선을 걷어내고 민족의 혈맥을 잇는 것이 왜 중요한지는 비행기길만 따져봐도 절실하게 느낄 수 있다.
당장 통일을 이루지는 못할지라도 민족의 혈맥을 이을 수 있게 하루빨리 휴전선을 무력화시키고 하늘길, 바닷길, 땅길부터 이어놓아야 할 것이다. 북미평화협정체결과 한반도 평화체제구축은 더는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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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 5일 토요일
북, 하늘길 개방위해 국제기구와 적극 논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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