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관리 “태평양상 수소탄 시험 경고 ‘말 그대로’ 받아들여야”

리용필 미국연구소 부소장 CNN 인터뷰서 “리 외무상, 최고존엄 의도 아주 잘 알아” 김동원 기자 승인 2017.10.26 09:16 댓글 0 글씨키우기 글씨줄이기 메일보내기 인쇄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카카오스토리

▲사진 : 조선중앙방송 화면 갈무리 북한이 태평양상에서 수소폭탄 실험을 할 수 있다는 경고를 ‘말 그대로(literally)’ 받아들여야 한다고 북한의 한 고위관리가 25일(현지시각) 밝혔다. 북한 외무성 산하 미국연구소의 리용필 부소장은 이날 평양에서 진행된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리용호 외무상이 지난달 유엔 총회 연설에서 한 경고를 외면해선 안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리 부소장은 “(조선은)말을 행동으로 옮겨 왔다”면서 “외무상은 우리 최고존엄의 의도를 아주 잘 알고 있다. 그러므로 그의 발언을 말 그대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용호 외무상은 지난달 유엔 총회 참석차 찾은 뉴욕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아마 역대급 수소탄 시험을 태평양상에서 하는 것으로 되지 않겠는가”라고 말한 바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성명에서 밝힌 ‘초강경 대응’이 무엇인지를 물은 데 대한 대답이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 연설에서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수 있다고 협박한 데 따른 입장 표명이었다. 리 부소장은 “미국이 군사옵션에 관해 얘기하며 군사행동을 연습하고 있기까지 하다”면서 “이들은 제재를 통해 모든 방면에서 우리를 압박하고 있다. 이게 외교로 이어질 거라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라고 말했다. CNN은 리 부소장의 발언이 미국과 북한 사이 외교 채널이 존재하지 않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양국 간 대화채널이 여전히 열려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발사 등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준비를 갖춰 놓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지난 22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북한 문제에 관해 말하자면 우리는 믿기지 않을 만큼 잘 준비돼 있다”면서 “필요한 경우에 대비해 우리가 얼마나 완전하게 준비돼 있는지 안다면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동원 기자  ikaros0704@gmail.com <저작권자 © 현장언론 민플러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기사 미군들아~ 반미시위는 처음이지? 미제국주의는 망한다(2) 북 성명 “상전 믿고 날뛰다 제 목에 올가미 거는 셈” “거긴 왜 가냐?” 망설이는 트럼프, 비무장지대(DMZ) 갈까 말까? 미군들아~ 반미시위는 처음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