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만 회장 수행비서의 갑작스런 죽음을 두고 의문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5촌조카 살인사건’을 집중 취재해온 <시사인> 주진우 기자는 사망한 주모씨에 대한 “좀 더 세밀한 부검과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주진우 기자는 2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유족들에 따르면 “(주씨는)죽을 이유가 없었고 건강했다”며 “평소와 다를 바가 없었는데 다만 평소와 달랐던 건 5촌 살인사건이 다시 불거지고 특검에서 조사를 한다더라 해서 주변이 긴장상태였었다”고 전했다.
주 기자는 “주씨가 박근혜, 박지만 씨 주변하고는 약간 괴리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래서 그게 죽음의 원인을 제공하지 않았을까 해서 살펴봤는데 아직 타살 의혹이나 다른 흔적은 정확히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국과수에서 단순히 타살 흔적이 없다고 말은 했지만 천역독이라든지 다른 약물검사까지 했는지는 아직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며 “그래서 좀 더 세밀한 부검과 조사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단 사고 접수가 어제 됐고, 이제 하루가 지난 상태여서 주변 상황들도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주 기자는 특히 “박용철 씨가 살해당하고 불과 몇 시간 만에 수사 결과를 발표했던 경찰이었다. 나중에 보니 통화내역이나 CCTV조차 확보하지 않고 그냥 결과를 먼저 발표하고 수사를 종결했던 그런 과거가 있었다”며 “이번 사건은 의혹이 남겨지지 않게 조금 더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사진제공=뉴시스> |
주진우 기자는 숨진 주씨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 주변에서 일을 봤던 사람이 세 사람 있다. 박용철, 정용희, 또 한사람이 주씨”라면서 “(주씨는)박지만 주변에서 육영재단 폭력사건을 정리하고 그 이후에 신동욱 씨 납치 폭행사건을 정리하고, 또 그 이후에 EG와 육영재단에서 활동했던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주씨는 박지만 씨의 최측근으로 꼽힌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 기자는 “그런데 최근에 그 안에서 알력, 조금 균열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 기자는 사망한 주씨가 최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도 언급이 됐다고 전하며 “박용철 씨가 사망된 당일날 박지만 씨와 몇 가지 동선이 겹친 핵심 당사자 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용철 씨가 돌아가신 날 박용철 씨를 박지만 씨가 만났다. 만나서 폭언을 가했다. 이런 증언을 2~3명한테서 접수했다. 하지만 그게 명확히 팩트로 드러나지는 않고 아직 ‘설’ 수준”이라고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 주변에서 의문의 죽음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주진우 기자는 자신의 가족에게도 차가 돌진하는 일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가족들에게는 우연이라고 다독였다”면서도 “이런 우연들이 너무 많이 겹치고 있어서 사실은 걱정이 된다. 박지만 씨, 박근혜 대통령 주변에서 너무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해 관련 의혹을 폭로한 노승일, 고영태 씨 또한 신변을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 기자는 “제가 노승일 씨나 고영태 씨를 만날 때 그 주변에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몇 시간 동안 우리를 지켜보더라”며 “노승일, 고영태 씨도 다른 사람들이 좀 쳐다보고 있구나. 그래서 좀 경계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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