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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드배치에 반대하는 여성계가 나서 2일 소공동 롯데백화점 앞에서 국방부와 롯데의 사드부지 교환 저지를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롯데가 국방부와 사드배치 부지를 교환하지 않으면, 사드는 배치될 곳이 없으니 고향인 미국으로 돌아 갈 것이다.”
2일 새해 벽두부터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앞에서 열린 ‘국방부-롯데 사드부지 교환저지 여성계 기자회견‘, 원불교 성주성지수호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인 김성혜 교무는 “내일 열릴 예정인 롯데 이사회에 참석하는 이사님들은 국방부와 부지를 교환하는 안건에 부결표를 던져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성혜 교무는 “평범하게 살아오던 여성들이 작년 7월 13일 국방부의 사드배치 발표 이후 지금까지 174일째 성주에서 촛불을 들다가 참다못해 서울로 올라왔다”며, 사드배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만약 롯데가 사드배치 부지를 제공할 경우 세계적 범위에서 롯데 불매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드는 전쟁무기이자 평화저해요소이며, 우리 국가안보와는 전혀 상관없이 미·일에만 이익이 된다”며, “평화의 성자인 원불교 2대 정산종사의 탄생지이자 주민들이 평화롭게 살고 있는 마을에 평화가 아닌 전쟁 무기인 사드를 배치하는 것은 절대 안된다”고 강조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배치 부지와 관련, 롯데 성주 골프장과 군 소유의 남양주 부지를 맞바꾸는 방식이 검토되는 가운데, 현재 롯데 측은 1월 초로 예정돼 있던 이사회를 열흘 정도 미루고 국방부의 감정평가 결과도 거부하고 있는 등 여론을 살피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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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혜 원불교 비상대책위 공동위원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사드를 반대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전국 여성들’은 기자회견문에서“롯데는 배임 혐의까지 뒤집어 쓸 정도로 비정상적인 토지 거래를 하면서까지, 또한 중국의 경제보복까지 당해가면서 사드 부지를 내주는 이유가 무엇인가를 명명백백히 온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며, 롯데 측을 압박했다.
사드배치철회성주투쟁위와 김천시민대책위, 원불교 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 여성위를 주축으로 모인 여성들은 롯데가 토지매매 방식 및 보상방안과 관련해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토지보상법)’에 따른 보상이 아니라 정부가 요구한 ‘국유재산법에 근거한 교환방식’을 수용했다는 점에 주목해 국방부와 롯데의 부당거래 혐의를 지적했다.
군이 사드배치를 위해 롯데 소유의 성주골프장을 보상절차를 거쳐 취득하기 위해서는 최소 1,000억 원대로 평가되는 부지 대금을 올해 국방예산에 추가해야 하지만 국회 심의 등 현실적으로 통과가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남양주 군 소유 부지와 교환하려는 것인데, 이 경우 롯데는 권리보상과 영업손실 보상, 근로자 임금보상, 이주대책 수립 등 각종 보상에서 불이익을 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여성들은 정부와 롯데가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불구속과 사드배치 장소를 ‘빅딜’했다는 의혹이 있으며, 롯데가 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70억원 관련 뇌물공여 혐의로 압수수색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 것도 석연치 않다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사드배치를 반대하는 1만인 선언을 시작한데 이어 앞으로 사드배치를 반대하는 전국 여성들의 연대조직을 만들어 지속적으로 롯데 불매운동을 비롯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롯데 반대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울산에서 올라왔다고 자신을 소개한 이영순 민중의 꿈 대표는 울산이 원전으로 둘러싸인 형편을 소개한 뒤 “미국의 미사일체계가 들락거리면 배치된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어느 곳도 안전하지 않다. 롯데백화점에 쇼핑하러 오는 중국 관광객도 안전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이영순 대표는 국정농단의 주범인 최순실 씨가 10조원에 달하는 부당 이익을 얻은 것은 무고한 국민의 피해를 감수하면서 전쟁위험을 고조시키는 무기 사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이라며, 그 일환으로 보이는 사드배치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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