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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통일민족대회 남측준비위 발족식이 19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렸다. 이창복 준비위원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우리는 2017년, 남북해외 각계각층의 통일대회합인 ‘조국의 평화와 통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전민족대회’를 반드시 성사하여, 한반도 평화시대의 첫걸음을 힘차게 내딛을 것이다.”
‘조국의 평화와 통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전민족대회 남측 준비위원회’(평화통일민족대회 남측준비위)는 19일 오후 5시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발족식을 갖고 발족선언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북측과 해외측은 이미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공동실무위원회 실무위원을 선정했고, 오늘 남측준비위는 전국 각지, 각계각층 1,995명의 준비위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발족식을 가진 것.
앞서 남북해외 대표단은 지난해 12월 1일 중국 선양(심양)에서 실무회의를 갖고 평화통일민족대회의 명칭을 확정하고 연말까지 공동실무위원회를 구성키로 합의한 바 있다. 평화통일민족대회는 2월말 북측지역 개최를 내부적 목표로 추진했지만 남측의 탄핵정국 등으로 인해 순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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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각지에서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임을 위한 행진곡’ 합창으로 발족식이 시작됐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이창복 평화통일민족대회 남측준비위원장은 대회사에서 “남과 북이 직접 만나는 것이야 말로 무엇보다 강력한 화해와 평화의 선언”이라며 “평화통일민족대회는 남북사이 끊어진 길을 잇고 큰 대로로 넓혀 낼 첫 단추”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이것은 첫걸음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평화통일민족대회의 성패는 얼마나 적극적으로 적폐 청산과 평화실천에 나서는가, 얼마나 강력히 제 세력이 단결하여 민의를 모으고 화해와 평화의 대세를 형성해 내는가 하는데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복 준비위원장은 “각계각층 더욱 많은 단체와 인사들로 조직을 확대하여, 모두의 힘과 지혜를 모아 냉전 대결의 시대에 종지부를 찍고 주권과 평화가 실현되는 새로운 통일시대를 함께 열어 내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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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종성 평화통일민족대회 청년학생준비위 상임부대표(왼쪽)와 정선화 평화통일민족대회 부산준비위 공동대표가 발족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참가자들은 발족선언문을 통해 “우리는 2017년 냉전과 대결의 적폐들을 반드시 청산하고 한반도 통일과 평화체제 구축의 결정적 진전을 이뤄낼 것”이라며 “2017년 촛불 시민 항쟁이 화해,협력,평화 정책 전환으로 반드시 귀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민간은 언제나 정부 보다 한발 앞에서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해 왔으며, 극한의 냉전 대결 시대에도 결코 대화와 교류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아 왔다”며 “우리는 올해, 전국 각지, 각계각층 더욱 광범위한 단체, 인사들과 더불어 전민족적인 만남, 통일대회합을 반드시 성사하여 한반도 평화시대, 통일시대의 시작을 만방에 선언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국노총 위원장 당시 남북교류에 앞장섰던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축사에 나서 “민족대회가 반드시 성사돼서 민간의 힘으로 남북통일이 앞당겨지고 성사되는 것”이 바람이라고 말하고 “국회 내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하겠다”고 약속했다.
주최측은 이날까지 참여한 준비위원은 1,995명이라고 발표했고, 김경수, 김관영, 김광수, 김종회, 김종훈, 노회찬, 안호영, 유성협, 윤소하, 윤종오, 이용득, 이용호, 이정미, 정동영, 조배숙, 추혜선 등 16명의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이어 이종철 6.15경기본부 상임대표는 지난해 6월 9일 북측의 ‘전민족적 통일대회합’ 제안부터 이날 평화통일민족대회 남측준비위 발족식에 이르기까지의 경과를 설명하고 “평화통일민족대회의 성사를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평화통일민족대회 남측준비위 발족 경과>
◯ 2016년 6월 9일 : 북측 정부.정당.단체 연석회의, ‘전민족적인 통일대회합’ 제안 6월 27일 : 연석회의 북측준비위 구성 7월 14일 : 6.15남측위, 연석회의 관련 1차 간담회 7월 22~24일 : 연석회의 관련 남북해외 실무접촉 7월 27일 : 연석회의 해외측준비위 결성 7월 28일 : 6.15남측위, 2차 간담회, 연석회의 추진기획단 구성 8월 11~12일 : 남북해외 연석회의 준비위(추진기획단) 실무회의 (심양) 9월 1일 : 연석회의 추진기획단 1차회의 9월 13일 : 연석회의 해외측준비위, ‘10.4선언 발표 9돌 기념 남북해외 공동토론회’ 제안 10월 6~7일 : 10.4선언 발표 9돌 기념 남북해외 공동토론회 (심양) 11월 30일~12월 1일 : 남북해외 실무협의 (심양) 12월 12일 : 평화통일민족대회 추진위 1차회의 12월 20일 : 평화통일민족대회 추진위 2차회의
◯ 2017년 1월 6일 : 6.15북측위, 6.15공동위원장회의 개최 제의 1월 16일 : 6.15남측위, 6.15공동위원장회의와 평화통일민족대회 공동실무위원회 2월 6~7일 심양서 개최 답신 1월 19일 : 평화통일민족대회 남측준비위 발족식
(재정리 - 통일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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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통일민족대회 청년학생준비위 회원들이 율동 무대를 선보였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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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자들의 합창 공연으로 발족식이 마무리됐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은 “우리는 이번 대선 국면에서 통일 여론을 확산시키기 위한 여러 노력과 실천을 집중적으로 전개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우리 노동자 역시 서울에서 개최되는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와 평화통일민족대회 성사의 기치를 나란히 들고 선봉에서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오늘 새벽 삼성 이재용 부회장 구속영장이 기각됐다”며 “이재용의 범죄 사실을 놓고 볼 때 결코 납득될 수 없는 판단”이라고 비판하고 “결국 우리 스스로 나서는 것이 정답”이라고 말했다.
6.15여성본부 상임대표는 권오희 수녀는 “더 많은 전쟁무기로 전쟁분위기를 고조시키고 경제적 침탈을 하는 사드 배치를 반대한다”면서 “민간들의 힘찬 요구와 결속의 함성 만이 정의를 실현하고 진실을 찾을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족식은 조병욱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정선화 평화통일민족대회 부산준비위 공동대표와 정종성 평화통일민족대회 청년학생준비위 상임부대표가 발족선언문을 낭독했다. 또한 청년학생들과 노동자들의 율동과 노래공연이 펼쳐졌다.
발족식장에는 ‘민족의 단결된 힘으로 새로운 통일시대를 열자!’, ‘냉전과 분단의 적폐를 청산하자’는 대형 현수막이 내걸렸고, 전국 각지에서 모인 300여명의 대표들은 통일 열기를 내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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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족식에 앞서 같은 장소에서 오후 2시부터 6.15남측위원회 정기공동대표회의가 열렸다. 이창복 상임대표의장이 사회를 봤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앞서 같은 장소에서 오후 2시부터 진행된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정기공동대표회의(총회)에서 이창복 상임대표의장이 연임됐으며, 6.15여성본부 등 상임대표가 바뀐 부문의 6.15남측위 상임대표들이 교체됐다.
한편, 6.15남측위 관계자는 “평화통일민족대회 공동실무위원회 남측 위원들의 명단을 아직 확정짓지 못했다”며 “2월초 공동실무위원회 개최 이전까지는 선임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창복 준비위원장은 평화통일민족대회 개최 예상시점을 묻자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제하고 “개인적으로는 6월이나 8월경이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답했다. 6.15나 8.15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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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며 평화통일민족대회 성사를 다짐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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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족식을 마치고 단위별로 이창복 준비위원장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조국의 평화와 통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전민족대회 남측 준비위원회 발족선언문 (전문)한반도가 요동치고 있다.
위대한 촛불 시민의 파도가 냉전과 대결의 잔재를 무너뜨리고 있다. 국민의 권리를 일방적으로 빼앗고 피어린 노력으로 쟁취한 민주주의를 파괴하며, 분단과 냉전 대결의 시대로 사회를 되돌리려는 세력들에 분연히 맞서, 스스로 정치를, 사회를 바로 세우려 나서고 있다.
그러나 한편, 대통령과 더불어 마땅히 청산되어야 할 대결정책, 반평화정책들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국민과 겨레 앞에 무릎 꿇어야 할 냉전세력들이 안보 위기를 운운하며 반전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한반도 전쟁을 현실화시킬 수 있는 적대적 군사정책과 행동으로 일촉즉발의 위기가 되풀이 되는 가운데, 평화체제 구축은 단 하루도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되고 있다.
민주와 평화, 통일의 실질적 실현으로 나아갈 것인가, 아니면 냉전과 대결, 민주 파괴의 고통속에서 또다시 살아갈 것인가의 갈림길에서, 남북해외 각계각층 대표들은 겨레의 만남과 대화야 말로 평화실현의 첩경임을 밝히며 ‘조국의 평화와 통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전민족대회’를 추진키로 합의하였다.
이에, 우리는 오늘 전국 각지, 각계각층 2000명의 준비위원들이 함께한 가운데 <남측 준비위원회>를 발족하면서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하나. 우리는 2017년 냉전과 대결의 적폐들을 반드시 청산하고 한반도 통일과 평화체제 구축의 결정적 진전을 이뤄낼 것이다.
냉전대결 정책과 세력, 적폐의 청산 없이는 화해와 협력, 평화의 새로운 한반도를 건설할 수 없다. 우리는 2017년 촛불 시민 항쟁이 화해,협력,평화 정책 전환으로 반드시 귀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다.
하나. 우리는 2017년, 남북해외 각계각층의 통일대회합인 ‘조국의 평화와 통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전민족대회’를 반드시 성사하여, 한반도 평화시대의 첫걸음을 힘차게 내딛을 것이다.
민간은 언제나 정부 보다 한발 앞에서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해 왔으며, 극한의 냉전 대결 시대에도 결코 대화와 교류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아 왔다. 우리는 올해, 전국 각지, 각계각층 더욱 광범위한 단체, 인사들과 더불어 전민족적인 만남, 통일대회합을 반드시 성사하여 한반도 평화시대, 통일시대의 시작을 만방에 선언할 것이다.
2017년 1월 19일 조국의 평화와 통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전민족대회 남측준비위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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