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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3일 금요일

트럼프 ‘가자 평화 구상’ 발표...이스라엘 “즉시 준비”, 하마스 “일부 수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7일(현지 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9.08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휴전·인질전원석방·팔레스타인 수감자 교환 등의 내용을 담은 요구안을 발표했다. 이스라엘은 “첫 단계를 즉시 이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고, 하마스는 “인질 전원 석방 등 일부 조항을 수용하되, 나머지는 팔레스타인 내부 합의와 추가 협상이 필요하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에 ▲즉각적·단계적 휴전 ▲하마스가 보유한 이스라엘 인질 전원(생존자·유해 포함) 석방과 이에 상응하는 팔레스타인 수감자 교환 ▲이스라엘 지상군의 단계적 철수 ▲가자지구에 과도적 ‘기술관료 성격’의 행정기구 설치 ▲대규모 재건 계획 ▲하마스의 무장 해제 등의 내용을 담은 글을 올렸다. 

이스라일은 성명을 내고 “모든 인질의 즉각 석방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 계획의 첫 단계를 즉시 이행할 준비가 돼 있다”며 “전쟁을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하마스가 요구한 추가 협상 사항들에 대해서는 별도 입장을 내지 않았다. 트럼프의 ‘즉각 폭격 중단’ 요구에 대해서도 공식 성명에서는 직접 언급을 피한 채 ‘단계적 이행’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마스는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생존자와 유해를 포함한 모든 인질을 석방할 것”이라며 “세부 사항 논의를 위해 즉시 중재자를 통한 협상에 들어갈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동시에 “가자의 미래와 팔레스타인 권리에 관한 사안은 팔레스타인 내부의 광범위한 합의와 국제법에 부합해야 한다”며 일부 조항에 대해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이스라엘이 요구하는 ‘하마스 무장 해제’는 성명에서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하마스 성명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이스라엘은 즉시 가자지구 폭격을 중단해야 한다”고 적었고, “하마스가 평화에 준비된 것 같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합의 최종 시한을 미 동부시간 10월 5일 오후 6시(한국시간 6일 오전 7시)로 못 박았다. 로이터·AP·가디언 등 외신은 트럼프가 인질 석방의 안전한 실행을 위해 공습 중단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카타르·이집트 등 기존 중재국들이 미국과 함께 세부 협상을 개시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일부 유럽 정상들과 유엔은 인질 전원 석방과 휴전·재건 구상이 진전에 이를 경우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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