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총선을 앞두고 보수 통합 논의가 진행 중입니다. 현재 자유한국당, 새로운보수당, 무소속 이언주 의원의 전진당, 이정현 의원이 추진하는 신당 등 다양한 세력들이 통합 논의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큰 틀에서 보면 자유한국당과 새보수당이 보수 통합의 핵심입니다. 여기에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인물이 있으니 바로 안철수 전 의원입니다.
안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정계 복귀를 알렸고, 조만간 국내에 돌아와 정치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안철수 전 의원이 국내에 돌아왔을 때 보수 통합 논의에 참여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하태경 새보수당 공동대표는 기자들과의 질의에서 안 전 의원이 먼저 정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 대표는 “안 전 의원이 손학규 대표의 리틀 민주당이나 4+1은 아닐 거라 생각한다”라며 “확실히 해야 될 것은 야당의 길을 갈 것인가, 아니면 여야 모두를 심판하는 중간당으로 갈 것인지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하 대표는 “선거를 앞두고 있는 시점이라 안 전 의원이 명확히 해야 한다”라며 “안 의원이 귀국해 입장을 밝히면 새보수당의 입장도 나온다”고 설명했습니다.
안철수 전 의원의 행보에 따라 입장을 밝히겠다는 새보수당과는 달리,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을 포함해 보수·중도 정당·단체가 참여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의 박형준 신임 위원장은 굉장히 적극적입니다.
박 위원장은 안 전 의원이 공식적인 통합 협상 대상이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당연하다”라며 “직접적 접촉은 제가 한 적이 없지만, 간접적으로는 지난 8월 ‘자유와 공화’에서 통합을 제기한 이후 안 전 의원과 가까운 여러분과 대화도 나누고 소통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박형준 위원장은 안철수 전 의원의 합류에 대해 “그것이야말로 통합의 가장 큰 목표”라며 “좁은 의미의 정체성만 강조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당과 새보수당, 안 전 대표가 추구하는 가치가 헌법가치 측면에서 통합될 수 있다면 훨씬 더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낡은 정치(?)에 참여했던 안철수, 제삼자식 정치화법
안철수 전 의원은 예전과 달리 SNS와 영상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국내에 정치적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귀국 후 정치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안 전 의원은 9일에도 안철수계 의원들이 주최한 정치개혁 토론회에 영상을 보내 정치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안 전 의원은 영상에서 “정치 리더십의 교체, 낡은 정치 패러다임의 전환, 정치권 세대교체라는 정치개혁 과제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안 전 의원은 “전면적인 세대교체와 개혁으로 새 술을 새 부대에 담을 때가 왔다”라며 “저도 이런 담대한 변화에 밀알이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철수 전 의원은 영상 속에서 끊임없이 기성 정치를 비판합니다. 하지만 2012년부터 선거에 출마하고 정당 대표로 합당과 신당 창당 등에 참여했던 이력을 놓고 보면, 그또한 기성 정치인이 아닌 제삼자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안철수 신당 촉구 모임, “주군이 저를 낙점한다면”
안철수 전 의원 정계 복귀가 확실해지면서 안철수 신당을 촉구하는 모임도 열렸습니다.
‘안철수 신당 지지와 창립을 위한 충청·대전·세종 연합 준비위원회’는 모임을 갖고 “더불어민주당에 민주가 없고, 자유한국당에 자유가 없고, 바른미래당에는 미래가 없다”며 “안철수의 ‘순수 정치’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자”고 밝혔습니다.
준비위 송명석 공동대표는 “안철수 전 의원과 직접 통화한 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송 대표는 “‘주군’인 안철수가 저를 낙점한다면 지지세력을 모아 바른미래당을 재건하거나 신당을 창당하는 일에 온 힘을 다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안철수 전 의원의 귀국과 함께 신당 창당을 촉구하는 모임이나 지지자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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