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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24일 화요일

4.25 항일유격대 창건과 2.8건군절

4.25 항일유격대 창건과 2.8건군절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8/04/25 [12:40]  최종편집: ⓒ 자주시보

25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4월 25일을 지난해까지 건국절로 성대하게 기념하고 노동신문 등 북의 언론에서도 대대적인 기념기사를 보도했었는데 올해에는 2면에 김일성 주석이 빨치산부대를 창설할 때의 일화를 소개하는 글을 실었을 뿐 건군절과 관련된 내용없이 일상적인 내용들만 보도했다며 작년까지는 명절로, 공휴일로 성대하게 기념하던 4·25가 이젠 평범한 기념일, 평일로 격이 떨어진 셈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는 그러면서 이는 올해부터 건군절을 2월 8일로 옮긴 것 때문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 2018년 2월 8일 북의 70돌건군절기념 열병식의 이스칸데르형 지대지탄도미사일

▲ 위의 사진은 2018년 2월 8일 건군절 70주년 열병식 행진에 등장한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이 주석단 앞을 지나가는 장면이다. 9축18륜 자행발사대차에 수여된 공화국 영웅 메달이 운전석 출입문 옆에 걸려있는 것이 보인다. 조선에서 공화국 영웅 메달은 아무 대상에나 수여하는 것이 아니고, 특출한 국가수호임무를 수행한 대상에게 수여한다. 화성-15형에게 그런 공화국 영웅 메달이 수여된 것은, 그 대륙간탄도미사일이 조선의 국가핵무력을 완성시킨 종결자였음을 말해준다.     ©자주시보, 한호석 소장

실제 지난 2월 8일 북은 건군절을 성대하게 기념하고 조선인민군 열병식도 진행하였는데 전에 없던 이스칸데르 지대지 미사일, 북 자체로 제작한 9축 18륜 대차에 탑재한 엄청난 크기의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5형 등을 전격 공개하기도 하였다. 
따라서 이미 2.8건군절을 대대적으로 기념했기 때문에 4.25엔 기념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1948년 2월 8일은 조선인민군 창건일이고 1932년 4월 25일은 김일성 주석이 만주 소사하 토기점골 산 등판에서 항일유격대를 창건한 날이다. 

▲ 김일성 주석의 1932년 4월 25일 항일유격대(반일인민유격대) 창건을 기념하여 만주 소사하 토기점골 등판에 세운 기념비, 이 등판에서 항일유격대 창건을 선포하고 열병식도 진행하였다고 한다.     © 자주시보, 이창기 기자

▲ 만주의 항일유격대창건기념비 앞에는 누군가가 꽃 한 다발을 가져다 놓았다. 흥륭촌에서와 마찬가지로 조선족이나 북에서 가져다 놓은 것이 아니고 중국인(한족)들이 가져다 놓았을 것으로 추측이 된다. 비석에는 “김일성 동지께서 1932년 4월 24일 이 곳에서 반일인민유격대를 창건하시었다. 도현 소사하 무주촌. 1992년 8월 25일(비석을 세운 날)”이라고 반일인민유격대 창건 사실을 우리글과 중국 간자체로 새겨져 있다. 비석은 무주촌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비석건립시 소요될 자금을 모금하여 세웠다고 한다. 연변조선족자치주 차원에서도 협조를 했다고 한다.     ©이용섭 역사연구가

그렇다고 4.25를 격하했다는 연합뉴스의 표현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 4.25항일유격대(반일인민유격대)창건은 나라의 자주권과 존엄은 즉, 조국의 독립과 번영은 오직 자체로 무장한 총대에 의해서만 지키고 빛내갈 수 있다는 김일성 주석의 항일유격대 창군정신은 조선인민군과 더불어 영원할 것이라고 북은 늘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정신이 조선인민군창건으로 모아졌고 빛나게 완성되었다는 것도 북의 일관된 주장이었다.
따라서 북은 1948년 2월 8일 조선인민군창건일을 건군절로 기념하는 것이 결국 1932년 4월 25일 항일유격대창건도 함께 기념하는 것으로 여기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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