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집중행동 첫날에만 10만 명
깃발·발언에 담긴 검찰 향한 분노
심우정 사퇴 안 하면 탄핵안 발의
“검찰 개혁, 이제 선택 아닌 필수”

9일,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파면 긴급집중행동 매일집회 첫날' ⓒ 김준 기자
9일,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파면 긴급집중행동 매일집회 첫날' ⓒ 김준 기자

이제 검찰 개혁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요구가 됐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하 비상행동)의 긴급 비상행동 주간 첫날부터 많은 시민이 몰렸다.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깃발과 발언을 통해 검찰을 향한 분노를 쏟아냈다. 

비상행동이 윤석열 파면 선고까지 매일 집회를 이어가겠다고 선언한 첫 집회가 9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렸다. 분개한 시민들이 계속 몰려들어 경찰은 예정된 차선 외에도 추가로 더 개방해야 했다. 그만큼 검찰을 향한 분노는 대단했다.

‘법 벌레 광견’, ‘검찰은 기어 다녀라’ 등 참석자들이 들고 온 깃발에도 검찰을 향한 적개심이 그대로 드러났다. 발언대에 올라선 시민들도 저마다의 분노를 표출하며 규탄 발언을 이어갔다. 

“설마 대한민국이 망하겠어?” 라고 생각했다던 한 시민은 “내란 수괴 윤석열이 석방된 어제,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대한민국 검찰 수준이 바닥을 기어가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성토했다. 

그는 “이대로 가다간 진짜 나라가 망할 것 같다”며 “윤석열과 검찰, 국민의 힘 무리들은 자기들이 깨부시려고 하는 헌법, 민주주의 체계와 국민들이 없으면 자신들도 존재하지 못한다는 걸 인지조차 못 할 정도로 아둔하다”고 일갈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했다는 학생은 “분명 내란을 일으킨 죄인인데, 구속이 취소된 것은 이제 막 고등학교에서 나와 사회로 들어온 저로서는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법대로 집행했다고 하는데, 구속취소는 윤석열이 권력 있는 자이기 때문에 그를 따르는 극우 세력들로 인해 성립된 것이 아니냐”고도 꼬집었다. 

9일,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파면 긴급집중행동 매일집회 첫날' ⓒ 김준 기자
9일,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파면 긴급집중행동 매일집회 첫날' 왼쪽 박범계 민주당 의원, 오른쪽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 ⓒ 김준 기자

일반 시민들 외에 야당 의원들도 발언대에 올라 힘을 보탰다. 야당은 오늘, 심 총장의 탄핵소추안 발의를 예고했다. 윤석열 파면 위원단의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이번 구속취소에 대해 ‘검찰이 유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난데없는 검사장 회의를 열어서 촌각을 다투는 구속 기소 시한을 넘기기 위해서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을 유도한 장본인이 누구냐”고 따지며 “저는 심 총장이 직권 남용의 내란 세력 공범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은 “응원봉으로 내란을 막아내신 국민의 뜻을 제대로 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사과로 발언을 시작했다. 이어 “검찰 개혁은 이제 선택 사항이 아닌, 민주공화국인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한 필수 사항”이라고 말하며 “검찰의 수사관과 기소권을 분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차 의원은 “야당과 함께 심 총장 탄핵을 추진할 것”이라며 헌법재판소를 향해서도 “더 이상 늦추지 말고 바로 선고 기일을 지정해 이번 주중으로 내란 수괴 윤석열을 파면하라”고 촉구했다.

9일,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파면 긴급집중행동 매일집회 첫날' 발언하는 진영종 참여연대 공동대표 ⓒ 김준 기자
9일,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파면 긴급집중행동 매일집회 첫날' 발언하는 진영종 참여연대 공동대표 ⓒ 김준 기자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진영종 참여연대 공동대표가 마지막으로 발언대에 올랐다. 그는 구치소에서 나온 윤석열이 김치찌개를 먹었다는 소식에 대해 “그래 먹어라, 곧 먹지 못하게 될 테니까”라며 다시 구치소에 들어가게 될 것을 예고했다.

그는 “분노한 시민들이 똘똘 뭉쳤다”면서도 “분노로 끝나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분노가 새로운 각오로 발전해서 헌법재판소가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해야 할 일에 대해 설명했다. “첫째는 윤석열 파면, 둘째는 윤석열 구속, 세 번째는 확실한 내력 세력 심판”이라고 말하며 “수괴뿐만이 아니라 내란에 동조했던 그 많은 자를 모두 그 진상을 낱낱이 밝혀서 벌을 줘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9일,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파면 긴급집중행동 매일집회 첫날' ⓒ 김준 기자
9일,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파면 긴급집중행동 매일집회 첫날' ⓒ 김준 기자
9일,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파면 긴급집중행동 매일집회 첫날' ⓒ 김준 기자
9일,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파면 긴급집중행동 매일집회 첫날' ⓒ 김준 기자
9일,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파면 긴급집중행동 매일집회 첫날' ⓒ 김준 기자
9일,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파면 긴급집중행동 매일집회 첫날' ⓒ 김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