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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5일 수요일

‘뱃속’과 ‘배 속’

 

최태호의 맛있는 우리말 [415] ‘뱃속’과 ‘배 속’
최태호 필진페이지 +입력 2025-03-05 06:20:33







 
▲ 최태호 중부대 한국어학과 명예교수·한국어문학회 회장
가끔은 사이시옷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이 동시에 다 표준어인 경우도 있다예를 들면 뱃속과 배 속이 여기에 해당한다물론 이럴 경우에는 서로 의미가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띄어쓰기도 해야 하고사이시옷을 붙여서 다른 의미로 사용하기도 한다예를 들면
 
태호는 원래 뱃속 편한 사람이라 그런 일에 놀라지도 않아.
 
와 같이 현재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뱃속’은 속마음이나 마음을 속되게 이르는 말로 규정되어 있다.
 
한편 배 속은  ‘사람이나 짐승의 배의 속’을 가리키며 신체 부위인 배의 안을 가리킬 때 쓴다태아라는 말을 검색하면 어머니 배(속에 있는 아이(‘우리말샘’ 사전)’라는 풀이가 나온다.
 
배 속이 더부룩한 게 어제 술을 너무 많이 마셨나 봐.
 
와 같이 쓴다띄어쓰기와 사이시옷의 쓰임에 따라 의미가 달라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요즘은 임신 기간에는 무슨 일이든 뱃속의 아기와 함께 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해라는 표현도 용납하고 있으니점차 배의 속을 뱃속으로 쓰고 있는 경향이 있음을 알 수 있다그러므로 앞으로는 모든 것이 뱃속으로 통할 가능성이 높은 단어이다.
  
중부대 한국어학과 명예교수·한국어문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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