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시민, 윤석열 퇴진 제17차 범시민대행진..."모든 힘을 모아 헌재앞으로!"
- 이승현 기자
- 입력 2025.03.29 23:56
- 수정 2025.03.30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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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으로 온 나라가 내란사태에 휩싸인지 117일, 내란수괴 윤석열이 탄핵된 지 106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변론 종결 33일째를 맞는 2025년 3월 29일 저녁이다.
속절없이 벚꽃은 피고 봄을 재촉하는 꽃샘추위가 살갗을 파고들지만 좀체 꺼지지 않는 산불처럼 내란세력은 여전히 진압되지 않고 있다.
여의도, 남태평, 한남동, 광화문에서 넉달을 광장에서 보낸 시민들의 인내심도 바닥나고 있다.
국회와 검찰·법원, 헌재의 시간을 묵묵히 기다려 온 시민들은 너무 명백한 사안에 대해 하염없이 선고를 미루는 헌재를 더 이상 믿지 못하겠다며, 스스로 나설 결심을 하고 있다.
내란수괴 혐의자가 풀려나고 연루 혐의자들이 서로 감싸고 뭉개는 사이, 동조세력들이 곳곳에서 헌법질서를 유린하며 내란옹호 주장을 버젓이 '지껄이고' 있다.
선고가 늦어지는 사유도 밝히지 않고 탄핵선고 일정 조차 발표하지 않는 헌재의 태도로 인해 "도대체 헌재 재판관들은 무엇을 하고 있나? 나라의 운명을 그들에게 맡겨야 하나?"는 의구심이 제기되는 것은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세상 만물의 변화가 그렇듯이 조건과 환경, 조성이 바뀌면, 조금씩 더워지던 물도 100℃로 맹렬이 끓는 질적 변화가 이뤄진다.
![12.3 비상계엄으로 온 나라가 내란사태에 휩싸인지 117일, 내란수괴 윤석열이 탄핵된 지 106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변론 종결 33일째를 맞는 2025년 3월 29일 저녁. 꽃샘추위보다 더한 한겨울 한파도 이겨낸 시민들은 하염없이 선고를 미루는 더 이상 믿지 못하겠다며, 스스로 나설 결심을 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503/213110_107807_5348.jpg)
기어코 4월로 넘어가게 된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윤석열에 대한 파면선고를 앞두고 29일 저녁 서울 광화문 동십자각 앞에서 100만명의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이 주최한 '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14차 범시민대행진'이 진행됐다.
"헌법을 어기며, 짜놓은 틀 안에서 묘한 숫자놀음으로 기각이나 각하를 꾀하는 자가 있다면 그들도 내란공범이며 엄중한 심판을 받을 것"(김경호 강남 향린교회 목사), "12월 3일 헌법재판관들은 어디서 무엇을 했나? 당신들이 정시 퇴근과 주말 약속을 지킬 때 개인적인 행복을 포기한 이 수많은 국민들은 보이지 않나? 정녕 헌재가 정치적 판단을 한다는 걸 인정하려는 것인가"(50대 교육노동자 영정원님)라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503/213110_107805_5141.jpg)
![신장식 조국혁신당 국회의원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503/213110_107806_5218.jpg)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헌법재판소가 아직도 윤석열 파면선고를 내리지 않는 것을 어떤 국민이 납득하겠나? 늦어지면 왜 늦어지는지 이유라도 알려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헌재가 윤석열을 파면하지 않는다면 그는 또 다시 계엄을 시도할 것이다. 헌재가 해야 할일은 신속한 파면이다"라고 강조했다.
문형배, 이미선, 김형두, 정정미, 정형식, 김복형, 조한창, 정계선 등 8인 재판관의 이름을 호명하며. "국민의 신임을 배신하자 말라. 한 목소리로 다음과 같이 주문을 내려달라.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국회의원은 "광장에 모인 국민들은 헌재가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제자리에 돌려 놓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광장에 모여 108배, 단식, 삼보일배 등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으나 헌재는 지금까지 설명도 없이 선고를 미루고 있다"고 하면서 이는 "헌재가 국민들의 불안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오만이며 민주공화국의 재건을 지연시키는 것이자, 내란 공무원들의 집권을 연장시키는 일"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또 "헌재 재판관 일부가 내란 공범들과 내통하고 있다는 국민들의 의심은 합리적"이라고 하면서, "헌재의 시간은 끝났다. 지금은 국민의 시간이다"라고 역설했다.
신의원은 국민이 부여한 국회의 권한을 온몸을 던져 행사하겠다며, △한덕수, 최상목 동시 즉각 탄핵 △내란 국무위원에 대한 책임 추궁 △문형배·이미선 재판관 임기 만료에 따른 헌재 선고불능 상태를 막기 위한 비상입법 △국회가 국정운영을 책임지겠다는 결단 등을 제시했다.
![김재하 비상행동 공동의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503/213110_107804_5016.jpg)
김재하 비상행동 공동의장은 "지금 모든 국민이, 여기 모인 광장의 시민들은 헌재 8명 재판관에게 민주주의와 국민의 편에 설 것인가 아니면 내란 세력의 편에 설 것인지를 준엄하게 묻고 있다"며, "혹시 재판관들이 윤석열과 내란무리들의 눈치를 보고 회유와 협박을 받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파면선고를 미룰 이유가 그 어디에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진정 헌재 재판관들이 눈치보고 따라야 할 것은 민심이다.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국민의 이익을 따르며, 그것이 가르키는 길을 따라 파면선고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윤석열과 내란세력이 노리는 바는 헌재의 기각선고 아니면 두명의 헌재 재판관 임기가 끝나는 4월 18일까지 선고를 미루어서 아무런 판단도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며, "허수아비 한덕수를 내세워 윤석열과 김건희는 임기 말까지 대통령 놀음을 하겠다는 의도가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헌재가 아무리 철통 보안을 지킨다고 한들 결국 누가 파면선고를 반대했는지, 누가 그렇게 파면을 지연시켰는지 만천하에 드러나게 되어 있다"며, "120년 전 나라를 팔아먹고 대대손손 민족반역자로 낙인찍힌 '을사오적'과 같이 민주주의를 팔아먹은 '2025년 을사오적'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내란세력에 대한 국민의 투쟁은 중간도, 타협도, 흥정도 없다"고 하면서 "지금은 헌재를 상대로 한 전면적인 총력투쟁이 필요한 때이며, 더 이상 기다릴 수도, 머뭇거릴 수도 없고 그 어떤 묘수도 없다. 오로지 이 광장에 모이는 시민들의 힘만이 유일한 활로이자 승리의 비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승훈 비상행동 공동운영위원장은 "윤석열 파면을 위해 집중해 왔던 비상행동은 앞으로 헌법재판소로 향하려 한다"며, △4월 1, 2일 양일간 24시간 집중행동 △3월 31일부터 4월 5일까지 4차 긴급 집중행동 △온라인 서명과 전국 방방곡곡 선전 캠페인을, 원내외를 가리지 않고 제정당들과 적극 협력해 더 큰 민주주의의 파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개신교, 불교, 원불교, 천도교, 천주교 등 이날부터 4월 5일까지 매일 저녁 6시에 헌재의 조속한 탄핵선고를 촉구하는 기도와 공동타종의 방법으로 전국 동시다발 행동을 진행한다.

![국민이 심판하자!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503/213110_107809_5548.jpg)
![제17차 범시민대행진이 진행되는 동안 비상행동은 민트색 리본에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는 마음을 담은 문구를 적어 정부서울청사 담장에 거는 리본행동을 진행했다. 1만개의 리본은 각 지역에서도 이어진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https://cdn.tongilnews.com/news/photo/202503/213110_107808_544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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