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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 27일 수요일

“윤석열 퇴진이 평화다!”..민족위 7.27 평화선언 대회 개최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22/07/27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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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주민주평화통일민족위원회는 27일 오후 6시 광화문 미대사관 인근에서 ‘7.27 평화선언 대회’를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퇴진이 평화다"라는 구호를 외쳤다.  © 김영란 기자

 

▲ 뮤지컬 「갈 수 없는 고향」에서 해방의 감격을 표현한 장면.  ©김영란 기자

 

자주민주평화통일민족위원회(아래 민족위)는 27일 오후 6시 광화문 미대사관 인근에서 ‘7.27 평화선언 대회(아래 대회)’를 개최했다.

 

대회는 극단 ‘경험과 상상’의 뮤지컬 「갈 수 없는 고향」 공연과 평화선언 대회로 진행됐다. 

 

뮤지컬 「갈 수 없는 고향」은 일제 강점기,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다가 끝내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했던 소녀들의 아픈 이야기를 담았다. 

 

일본군의 속임수로 ‘위안부’로 끌려간 소녀 세 명은 해방이 되어 천신만고 끝에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위안부’를 했다는 것을 부모님과 가족들에게 말할 수 없어 고향 집 문 앞에서 발길을 돌려 다른 곳으로 가 서로 의지하며 살아간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할머니가 된 주인공은 “전쟁은 절대로 안 된다. 첫째도 평화, 둘째도 평화, 셋째도 평화다. 이를 위해서는 전쟁하려는 사람들과 싸워야 한다. 전쟁하려는 미국과 일본, 윤석열과 싸워야 한다”라면서 “통일해야 한다. 통일해야 외세가 간섭을 못 하고 통일해야 전쟁의 근원이 사라진다. 자주를 해야 평화가 오고 통일해야 평화가 온다”라고 강조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뮤지컬 「갈 수 없는 고향」을 보면서 많은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이런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세웠다.

 

▲ 고향 집 문을 들어서지 못하고 다시 발걸음을 되돌리는 소녀들.  © 김영란 기자

 

▲ 공연을 보며 눈물 흘리는 사람들. 윤미향 의원(오른쪽)은 이날 대회에 참가해 발언을 했다.  © 김영란 기자

 

평화선언 대회는 백자 민족위 상임운영대표, 윤미향 국회의원, 민소원 한국대학생진보연합(아래 대진연) 회원의 발언과 ‘전쟁 반대 평화선언’ 낭독으로 진행됐다.

 

백자 민족위 상임운영대표는 미국, 일본, 윤석열 대통령 때문에 한반도의 전쟁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백 상임운영대표는 “전쟁을 막고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그동안 남북이 합의한 공동선언을 지키면 된다. 그러면 통일과 평화가 온다. 그리고 시민들이 행동에 나서면 된다. 평화선언 1만 명이 10만 명 되고, 10만 명이 100만 명 되고, 100만 명이 천만 명이 되면 평화를 지킬 수 있다. 시민이 들고일어나면 이 땅에 전쟁도 막을 수 있고 평화도 지킬 수 있고 통일도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 백자 민족위 상임운영대표.  © 김영란 기자

 

윤미향 의원은 “2015년 12월 28일은 굴욕적인 날”이라면서 “대한민국 정부가 2015년 12월 28일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회에서 다시 얘기하지 않겠다, 소녀상을 철거하도록 노력하겠다, 일본군 성노예라고 부르는 것을 자제하겠다’ 등을 일본 정부에 한 약속이 바로 ‘2015 한일 합의서’이다. 그때부터 가해자와 피해자가 바뀌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 의원은 “그런데 지금 윤석열 정부가 2015 한일 합의를 ‘정상화’하려는 것은 일본과 관계 개선을 통해서 다시 이 땅에 전쟁의 분위기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며 한·미·일이 돈독한 관계를 맺어 평화를 위협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이 땅의 평화를 지키는 것은 일본에 의해서 짓밟혔던 우리 역사를, 피해자들의 인권을 올바르게 회복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이 땅의 전쟁 불씨를 없애고 휴전을 평화로, 통일로 만드는 길을 함께 시작하자”라고 호소했다. 

 

민소원 대진연 회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6.15공동선언, 4.27판문점 선언 등 남북이 합의한 내용을 무시하고 그동안 만들어 온 평화를 산산조각 내는 ‘선제타격’을 외치고 있다. 또한 북한을 적으로 규정하고 수뇌부를 타격하는 공격성의 훈련인 한미연합군사훈련을 강화하고 있다”라면서 “전쟁을 부르짖는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 평화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는 것이 분명하다. 전쟁광 윤석열이 대통령으로 있으면 우리의 평화는 절대로 지켜지지 않는다. 우리의 평화를 위해서 전쟁만 부르짖는 전쟁광 윤석열을 퇴진시켜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 김영란 기자

 

이날 민족위는 지난 4일부터 시작한 7.27 평화선언에 48개 단체와 852명이 참여했는데 이를 더 확대해 ‘윤석열 퇴진이 평화다! 전쟁 반대 평화선언’(아래 평화선언)을 8월 한미연합군사훈련이 끝날 때까지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족위는 평화선언에서 “윤석열의 무지와 무능, 미국과 일본을 무조건 추종하는 행태는 전쟁 가능성을 무한히 높인다. 윤석열 퇴진이 곧 평화다. 윤석열을 선제탄핵하고 평화를 지키자. 윤석열 없는 세상은 한반도의 평화와 더불어 국민의 마음에도 무한한 평화를 선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래는 평화선언 전문이다. 

 

윤석열 퇴진이 평화다! 전쟁 반대 평화선언 

 

윤석열은 후보 시절부터 ‘주적은 북한’, ‘선제타격’과 같은 망언을 일삼았다. 국민은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면 전쟁 날 것 같다’라는 생각에 불안에 떨어야 했다. 이런 윤석열이 대통령이 된 이후로 국민은 하루도 마음이 편할 날이 없다. 

 

윤석열은 재침 야욕을 불태우는 일본에 굽신거리며 관계 개선을 구걸하고, 이 땅에 자위대를 불러들이는 등 국민 가슴에 불이 일게 한다. 이대로 가면 조만간 자위대가 우리 땅에서 군사 훈련하는 것을 봐야 할지도 모른다. 

 

윤석열이 지난 6월 말 나토가 중국과 러시아를 적대시하는 새 전략개념을 채택하는 정상회의에 참가한 것도 국민의 마음을 몹시 불편하게 만든다. 일본은 ‘전쟁할 수 있는 나라’가 되려고 몸부림치고, 미국은 북·중·러에 대한 적대시 행보를 이어가는 현재 상황과 윤석열의 나토 정상회의 참가를 결부해 볼 때, 조만간 구한말 우리 땅에서 러·일, 청·일 전쟁이 일어났던 것과 같은 사태가 벌어지지 말란 법이 없기 때문이다.

 

모든 위기의 근원은 미국이다. 미국은 맹목적으로 자신을 추종하는 윤석열 정권에 한·일 관계 개선을 압박하고, 나토 정상회의 참가를 종용했다. 미국은 한·미·일 삼각동맹을 강화해 윤석열 정권을 돌격대로 내세우려는 속셈이다. 이런 의도 아래 미국 주도로 한·미 혹은 한·미·일이 손잡고 첨단무기를 동원해 연일 벌이는 전쟁 연습은 한반도 주변 정세를 극도로 긴장시킨다.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 방향으로 흘러간다. 윤석열의 무지와 무능, 미국과 일본을 무조건 추종하는 행태는 전쟁 가능성을 무한히 높인다. 윤석열 퇴진이 곧 평화다. 윤석열을 선제탄핵하고 평화를 지키자. 윤석열 없는 세상은 한반도의 평화와 더불어 국민의 마음에도 무한한 평화를 선사할 것이다.

 

전쟁광 윤석열을 선제탄핵하자!

자위대 불러들이는 한·미·일 삼각동맹 반대한다!

위기만을 고조시키는 적대시 정책 철회하고 한미훈련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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